참... 내가 속해있는 단톡방에서 애들 키크는것, 혹은 너무 크는것 걱정얘기를 듣고 있으니... 너무 작아서 성장 호르몬, 너무 커서 억제치료인지 뭔지.. 환경때문에 그러니, 옛날하고 다르다니 하면서, 미리미리 검사받고 치료해줘야한다는데. 정말 환경때문에 그런 치료를 할만큼 키가 안크는건지 묻고 싶다. 그렇게 따지면 다른 나라들은 다 뭔가? 그리고 키가 작은게 병인가? 일단 그것부터 묻고 싶다. 그리고 전교에서 몇번째로 작기에 안할 수 가 없다고. 근데 이 세상 어디를 가도,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게 마련이고. 제일 큰 사람이 있으면 제일 작은 사람이 있는것도 이치다. 아무도 그 "제일"이 붙는 자리에는 있지 않겠다고 하면, 결국 어떻게 되겠나. 그냥 치열한 경쟁사회가 될 뿐이다. 그러고도 이 나라를 욕하나?? 스스로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발을 굴린다는 생각을 안하고?
그렇게 억지로 뭔가를 키우고 줄이고 해서, 당장 아무렇지 안하도 나중에라도 부작용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대뜸 쉽게 권하고, 대뜸 우리도 해야되나 그러고. 그러면서 몇년씩 지켜만보고 추적조사만 하고 아무것도 안했다는 모대학 의사들은 욕을 한다. (그러니까 초등학교 몇학년이 됐는데도 안컸다고.)
나도 참 이 외모중심주의 사회에서 자란덕분에 날씬한것도 중요시 생각하고, 또 타고 난건지?? 어릴때부터 이목구비 하나하나, 신체비율까지 집착할 정도로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게 정상이라고는 생각 안한다. 사람들이 독일이(외국이) 한국보다 살기 좋지라던가, 선진국이니 정치나, 경제나 사회복지나 등등 더 낫지 않냐 이런 얘기 많이 듣는데, 솔직히 그런거는 그 내면을 들려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지, 딱히 크게 낫다는 생각이 드는 면이 없는데, 정말 유일하게 좋게 생각하는게 있다면, 그래도 거기는 이 정도로 외모와 겉모습에 집착하는 사회가 아니라는것. 물론 거기도 외모에 신경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사회전반적인 분위기가 명품부터 싸구려까지 엄청나게 많은 옷들에, 수많은 화장품들에, 온갖 피부과 시술에, 성형수술에, 정말 부위별로 가능하지 않은곳이 없는 체형교정에 , 온갖 다이어트를 내건 상품이니 학원이니, 키를 늘리니 줄이니...하지는 않는것 같다. 사실 남의 나라랑 비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한달에 백만원씩 들어간다니, 집이 거덜날판이라니 하는데... 나중에 애한테 원망 안들으려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단다. 부모마음이라는데 내가 부모가 아니라 모르나? 부모라도 그런 걱정 안하는 나라들이 훨씬 더 많건만. 아무도 키 작아도 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일 수 있도록 뭔가 사회분위기를 바꿔야겠다는 쪽으로는 정말 한마디도 안한다. 그러치 뭐. 그러니까 학원들도 열심히 보내고. 그냥 세상을 따라가고, 자본주의를 따라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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