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낙서하다 깨달은건데
중,고등학생 시절의 나의 아이돌은
연예인이 아니라 작가들이었나 싶다. ㅡㅡa
좋아하는 강도로 보나
빠순질(?)의 행태로 보나
연예인이 아니라 작가들(만화,소설,시,수필 등)에게 더 빠져 있었던듯...
이해인 수녀님
이상
헤르만 헷세
미하엘 엔데
전혜린
루이제 린저
박화성
생 텍쥐베리
대충 이런 분들?
만화가는
신일숙
김동화
강경옥
한승원
이혜순
김숙
이런 분들.
이 작가들의 책은
내가 잘하는 보고 또 보고~하는 되새김질 독서를 했었고
책도 많이 샀었고
이 작가들의 사진을 연필초상화로 그려서 학생증에 붙이거나
책상에 붙여놓기도 했었고
책 내용중 마음에 드는 구절들은
연습장에 엄청 써놓기도 하고
기회가 되면 먼발치에서라도 한번 뵙고 싶고...
그랬었다.
근데 가수나 배우들을 대상으로는
저런 짓을 해 본, 저런 마음을 품어본 기억이 별로 없네. ㅋㅋㅋ
그냥 TV에 나오면
멋지네~ 잘 생겼네~ 노래 잘 하네~ 정도의 반응을 해서
친구들이 연예인도 안 좋아하는 이상한 애라고 했었었지.
맞다. 그랬었지.
"나도 좋아하는데?" 이러면
"야! 그게 감상평이지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반응이냐!!!" 이랬었지.
기억에 남는 가수는
중학생땐 아하
고2때 무한궤도 신해철
고3때 황치훈씨 노래의 작곡가 윤상
이 정도?
그냥 노랠 다 좋아했지 특정 가수를 엄청 좋아하고 그런건 별로... ㅡㅡa
움...
이랬던 내가 뒤늦게 아이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건
더 이상 좋아할만한 작가들이 나타나지 않아서인가? ㅡㅡa
아님 독서의 즐거움보다 내 눈에 예쁜걸 보는 즐거움이 커져서인가?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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