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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08

개념 상실한 살수차 2

by soulfree 2008. 6. 1.

<6월1일 0시 30분쯤 삼청동 동십자각 앞 살수차>
이때는 고공 살수를 행하시었다. ㅡㅡ
마치 영화를 보는듯 그 위용(?)이 대단했다.

이럴수는 없는건데...
정말 이럴수는 없는건데...

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내가 있던 삼청동 쪽에선 경찰이 미친듯이 물대포를 쏴댔다.
그것도 시위대에 직접 쏴댔다.

한번은 차량위에 올라가 있던 청년이 물대포에 직접 맞고 뒤쪽으로 벌러덩~쓰러졌다.
정말 치사하게도 그 거대한 물대포가 차 위에 올라가있던 그 청년 1명을 조준해서 쐈다.
일명 조준발사? ㅡ.ㅡ
경찰이 진짜 미친거 아냐?
그 청년 다치지 않았을까나? ㅡ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 장면이다! 살수차가 단 1명을 조준해서 물대포를 발사하던!!!!!
물대포가 저렇게 정교한 장치인지 처음 알았다! ㅡㅡ+++
뒤에서 잡아주던 사람들까지 벌렁~나가떨어졌었다.

물대포를 맞은 후 온통 젖은 사람들을 수건이며 티슈며 있는대로 다 꺼내서 서로서로 닦아주기 바빠졌고
여기저기서 의료진들이 뛰어다니고 부상자들을 부축해나가고 정신없어졌다.
가만히 서거나 앉아서 조용하게 시위를 하던 시위대에게 물대포를 마구 쏘아대면서
경찰이 일부러 시위 분위기를 격앙시키고 있었다.
그럼에도 시위대는 물대포 쏘지말라며 평화시위를 외쳐댔다.
물대포에 흥분한 앞쪽의 몇몇 시위대는 차량위로 올라갔고 그런 시위대를 경찰은 어김없이 물대포로 날려보냈다.
정말이지...저건 경찰이 아니었다. ㅡ.ㅡ

이 와중에도
우리나라 물 부족국가라며~
수돗물도 민영화 되는데 박봉인 경찰이 수돗세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냐며
물도 아까울 뿐더러 경찰들도 어청장이 시켜서 그러는거 다 아니까 이제그만 뿌리라는 농담을 한다. ^^;;;
이런 시위대가 또 있을까??

경찰쪽에서 물대포를 2~30분 간격으로 서너번 쏜 후 정말 많이 추워졌다.
달랑 반팔만 입고갔던 난 그 상태로 버티가 힘들어졌다.
이빨이 딱딱 부딪칠만큼 추웠다.
낮에 너무 더워서 정신이 없었는지 꼬박꼬박 챙겨가던 가디건을 두고와서...ㅡㅜ
게다가...저녁나절에 핸드드롭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마셨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커피부작용까지 조금 있어서...ㅡㅜ 속까지 울렁울렁~
결국 나는 2시 15분쯤 발길을 돌려 택시타고 집으로 왔다.

근데...
좀 전까지 내가 있던 삼청동쪽에서 인터넷 생방을 하고 계시던 진중권 교수가
경찰이 들어와 방패로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는 말과 함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라디오21 방송이 끊겼다.
최루 스프레이와 엄청난 물대포를 쏘아대며 경찰이 시위대로 마구 진입해서는 강제연행을 했다.
이건 아니다...
이건 진짜 아니다...
 



+5시
또다시 어마어마한 물대포를 시위대에 직접 쏘고 있다.
이건 정말이지 미친거다!!!!!!

+5시 5분
SBS 뉴스를 보니... 아까 삼청동에서 왼쪽편 차량위에 있던 카메라가 SBS카메라였나보다.
딱 그 각도네... ㅡ..ㅡ;;;;
위에서 찍은걸보니 정말 물대포를 무섭게 쏘아댔었구나...
근데... 정말 언론통제라는게 있긴 있나보다.
SBS! 너네 그러는거 아니다!!!!

 

<6월 1일 1시 30분쯤 삼청동 동십자각 앞 살수차>
고공살수가 효력이 없다 느꼈는지 저공으로 쌍포가 발사되고 있다.


<6월 1일 1시 45분쯤 삼청동 동십자각 앞 살수차>
쌍포로 재미들렸는지... 심심하면 자꾸 쏴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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