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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2005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191Nuis

by soulfree 2005. 9. 30.


한편의 아름다운 시같다더니...
정말 아름답고  애닮고 놀라운  무대였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도 정신을 차릴수없는데
하필 죽은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고 살아난... 사고현장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 한 남자의 절절한 애닮음과 외로움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사람을 우주에 빗댄 아름다운 표현들하며...
신비롭고 아름다와 보이기까지 하던 커다란 북극곰...
우주공간속을 유영하는듯한 별무리들... 하늘하늘 흩날리던 눈...
공연이 끝나갈무렵엔 주위에서 훌쩍이는 소리들이 들릴정도로 감동적인 무대였지...
정말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 같았다.
아직도 다 못읽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에서 이누이트족들이 눈의 형태에 따라 부르는 다양한 표현법이 있다던 이야기가 여기서도 나오더군....^^

오오~ 어떻게 저런방법까지? 하고 싶을정도로 놀라운 무대 영상과
그 영상을 비추는 스크린을 어찌나 다양하게 구사해 놓았는지... 그 아이디어에도 감탄을...!
내일 한번 더 볼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
이 공연 보고나니 지난 2002에  아깝게 놓친 공연 [라이트 모티브]가 새삼새삼 아까워 죽겠던걸? ^^
언젠가부터 굉장히 맘에 든 공연들은 다 캐나다에서 온것같아...^^
서정적이고 자아성찰적이고... 내 취향의 내용들도 많고
무대장치들은 작은 공연이어도 최첨단의 장비까지 동원된듯 굉장히 실험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놀라운...



http://sum.freechal.com/soulfree/1_5_270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