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목이 부러지거나...
딱 이 말이 가슴에 팍팍 와닿는 공연을 하는 울티마 베즈.
블러쉬의 영상과 음악과 무대가 너무 인상적이었던 나머지 그 후로 울티마 베즈의 공연은 챙겨보고 있다.
그래봐야 블러쉬와 퓨어와 이 슈피겔 뿐이지만...^^
정말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원시에너지(?)가 넘쳐나는 무대를 연출해내는 울티마 베즈...
아니 빔 아저씨의 안무라고 해야할까? ㅡㅡa
댄서들은 손을 잘 잡지 않는다
직소퍼즐 끼워맞추듯 서로의 몸에 끼워맞추며 들어올리고 등을 돌아 내리곤한다.
댄서들 모두 아주 튼튼해보이는 까만 슈즈를 신고있다.
어떻게 저 각도를? 할 정도로 진짜 상대방을 완전 신뢰하지 않고는 도저히 합을 맞출수 없는 동작들의 연속.
게다가 오늘은 위험하게도 벽돌을 마구마구 던지기까지...@.@
벽돌을 던지는 위험천만한 모티브는 <What the body does not remember>에서 빼왔다는데...
나 뿐만 아니라 주위 관객들도 돌이 떨어질때마다 주먹을 꼭 쥐고 숨을 멈출만큼 긴장하면서 봤다.
p.s.
무대 뒤쪽의 길게 늘어뜨려진 주렴발 때문인지... 문득 홍대앞 도마뱀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이 공연의 분위기와 도마뱀은 꽤 닮아있다는 생각이...^^
흠...
그립다... 도마뱀...
도마뱀을 자주 드나들던 그 시절이... 그 시절의 사람들이... 그 때의 쥔장언니가... 그립네...
세계 현대 무용의 동력, 빔 반데키부스와 울티마 베즈
벨기에를 넘어 세계 현대 무용을 움직이는 동력이 된 안무가, 빔 반데키부스(Wim Vandekeybus). 1986년 울티마 베즈(Ultima Vez)를 창단한 이후 예술감독이자 안무가로서 무용단을 이끌며 사진가와 비디오 아티스트,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해 온 그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신의 모든 예술적 역량을 무대에 쏟아 부으며 한정된 무대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코드와 몸짓을 창조함으로써 신체가 해낼 수 있는 표현의 영역이 무한대임을 증명해왔다. 춤 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 텍스트가 한데 어우러져 ‘댄스 시어터’라는 단어로도 가두기 힘들 만큼 종합극의 진수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강인한 신체와 힘, 그리고 무용과 폭력이 섞인 듯한 안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관능미로 이미 두 차례의 내한(2003년 <Blush : LG아트센터>와 2005년 <Puur : 모다페>)을 통해 한국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바 있다.
현대 무용의 최전선에서 질주해온 지난 20년을 반추하는 <슈피겔>
지난 20여년 동안 현대 무용의 최전선에 서서 극한의 표현과 신체적인 한계에 도전해 온 빔 반데키부스와 울티마 베즈. 이들이 20년간 질주해온 본능적인 영감과 움직임의 본질을 집대성한 작품 <Spiegel (슈피겔 : 거울)>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슈피겔>은 2006년 울티마 베즈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여 <What the body does not remember (1987)>에서부터 <Inasmuch as life is borrowed (2000)>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초기작과 최근작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만을 모아놓은 작품이다. 20여년 전 현대 무용의 형식성과 정제미를 버리고 거칠고 본능적인 움직임들을 택함으로써 세계 무용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들은, 변함없이 폭발적인 힘과 뜨거운 열정으로 <슈피겔>을 단순한 하이라이트 모음이 아니라 과거를 반추하며 미래를 지향하는 새롭고 총체적인 작품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찬란히 반사되는 힘과 에너지
마치 신체가 감정의 전쟁터라도 된 양 쉼 없이 뛰고, 구르고, 돌고, 매달리고, 던지고, 부딪히는 무용수들의 거칠고 역동적인 움직임은, 스페인어로 ‘마지막 순간’을 의미하는 울티마 베즈(Ultima Vez)라는 무용단의 명칭처럼 무용수들이 위험을 무릅써야 할 만큼 춤의 경계를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때로는 곡예와도 같고, 마치 인간이라기보다는 동물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는 거침없는 움직임, 넘치는 에너지와 날 것의 강렬함과 생동감, 극단으로 치닫는 감정들은 지금까지의 춤에 대한 인식을 뒤바꿔놓기에 충분할 것이다. <Blush>의 신선한 충격, <Puur>가 안겨다 준 엄청난 흥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무대! 2008년 가을 한국 관객들은 이들이 분출하는 폭발적인 열정과 에너지로 새롭게 충전될 것이다.
"빔 반데키부스가 이끄는 울티마 베즈라는 이름은 언제나 생동감 넘치는 ‘색깔’, 그 무엇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드라마’,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전율시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 Dance
“나의 작품은 삶의 지루함에 항거하는 외침이다.” – 빔 반데키부스
“빔 반데키부스의 세계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들에게 <슈피겔>은 마치 신체를 강타당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 Le Soir 벨기에
[작품소개]
* <슈피겔> 작품 구성에 기초가 된 기존 작품들
1987년 작 <What the body does not remember>
1991년 작 <Immer das selbe gelogen>
1996년 작 <Bereft of a blissful union>
1997년 작 <7 for a secret never to be t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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