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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공연] 서크 엘루아즈의 '네비아'

by soulfree 2008. 7. 10.


서크 엘루아즈의 네비아!!!!
깡언냐는 태양의 서커스가 더 좋다고 하던데
난 이 쪽이 더 내 취향이다.
이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서정적인 무대가 좋아~
이렇게 조명을 잘 활용하는 공연이 좋아~
이렇게 하나의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는게 좋아~
물론 태양의 서커스도 공연별로 뚜렷한 줄거리와 테마가 있지만
오늘 본 네비아가 더 낭만적인 느낌이랄까... 아름답달까...
퀴담이 중국 기예단+동춘 서커스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면
네비아는 피나바우쉬+트리통 을 본듯한 느낌?
똑같은 공중그네와 줄넘기(?) 였어도 태양의 서커스쪽은 '서커스'의 느낌이었고
네비아쪽은 '무용'같은 느낌이었달까...
물론 아티스트들의 체형이 네비아쪽이 더 시각적으로 좋았기땜에(^^;;;) 더 그랬을수도 있는데...
음악이나 공연의 흐름자체가 네비아쪽이 더 내 취향스럽다는 얘기지~^^
천,끈,공중그네를 이용한 퍼포먼스나 자로 잰듯한 아크로바틱의 요소등 기술적인 부분은 태양의 서커스와 동일하나 네비아쪽이 훨씬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SKY 3부작중에서 네비아가 가장 마지막 작품이자 최근작이라고 하는데...
네비아가 레인만 못하다는 성재옹의 말을 듣고나니 재작년에 못 본 레인이 너무 아깝다~~ㅡㅜ
난 또 이런건줄도 모르고 물이 쏟아진다길래 '신곡'흉내낸 공연인가?하며 안봤다지~ ㅡㅜ
흑...

best 1 - 하늘을 나는 꿈
마치 미셸 오슬로의 '공주와 왕자'를 보는듯...
게다가 휙휙 날아다니는 꼬리긴 제기(?)는 마치 '마리이야기'의 하늘을 나는 물고기같은 느낌...
점프하는 사람들과 절묘한 화면분할

best 2 - 안개 자욱한 갈대숲을 거니는 연인들의 실루엣
어쩜어쩜...
접시 돌리는 묘기를 이렇게 아름답게 풀어내다니...
꺄악!!!!!

best 3 - 공중그네
무대도 아름다웠지만 음악이 정말!!!!!



p.s.
중간중간 대사들에 들어간 몇몇 단어를 한국어로 바꿔주는 센스! ^^
손수건, 안개, 할머니...^^
익숙한 단어들이 나오니 대사에 훨씬 더 집중하게 되었다는 야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