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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어떤날 / 그런날에는

by soulfree 2008. 11. 28.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비가 끝도없이 쏟아지는 날에는
휘날리는 깃발처럼 기쁜 날에는
떠나가는 기차처럼 서글픈 날에는

난 거기엘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곳
태양이 기우는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엘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가슴속까지 깨끗한 바람이 불게...

길고긴 겨울밤 그대의 한 숨
오늘따라 창밖에 아침이 더디오네...
복잡한 이 마음을 텅 비울수 있다면
좋은 시간들을 너와 많이 나눌텐데...

난 거기엘 가지
파란 하늘이 열린곳
태양이 기우는 저 언덕 너머로...

난 거기엘 가지
초록색 웃음을 찾아
내 가슴속까지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그런날에는  글 | 곡 | 조동익






제비꽃을 부르신 조동진씨의 동생
멋진 베이시스트
하나뮤직의 핵심
조동익 아저씨!!!!
혈님의 사춘기 시절에 어떤날만 있었다는 글도 본듯한데
나 또한 청소년에서 청년시기로 넘어가던 시절에 너무나도 사무치게 좋아했던 '어떤날'이었다.
어떤날의 노래중에서 내가 유독 좋아하던 노래들은 다 조동익 아저씨의 작품들이었지...
초생달, 하늘, 그런날에는...
방송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노래는 이병우 아저씨가 만드신 '출발'이었지만 난 초생달이 가장 좋았었지...
(물론 이병우 아저씨도 좋아하지만~~ *^^*)

두 분의 미묘한 감성차이가 만들어낸 닮은듯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양한 어떤날의 스펙트럼...
(유치하게 설명하자면 하나뮤직에서 장필순씨의 색깔은 조동익 아저씨, 한영애씨의 색깔은 이병우 아저씨
이러면 너무 웃긴가? ㅡㅡa)
어쨌거나...
언젠가...
어떤날이 재결성 콘서트를 해줬으면 하는게 나으 엄청나게 간절한 바램이라는... ㅡ.ㅡ;;;;







오늘...

오후 내내...

이 노래를 들었다...

비가 끝도없이 왔음 했었다.
더 추워져서 눈이 수북수북 쌓일만큼 왔었음 했었다.
그래서...
날씨 핑계라도 대고
나도 그 어딘가에 있을 '거기'로 떠나고 싶었다...
'거기'에 가서... 숨 좀 쉬고 왔으면 했다...
나를 좀 다스리고... 추스리고... 가다듬고... 그러고 싶었다...



마음이...

소름끼친다...



멍하니 일하다가도
그냥  TV를 보다가도
이렇게 낙서를 하다가도
눈물이 주륵... 흐를것 같은...
시도 때도 없이 무시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그런 날들이다.

돌이킬수도...
내가 어찌할 방법도 없는 이런 상황들이 내 목을 죄어오는것 같은...
그래서... 그냥 나도 다 놔버리고 도망치고 싶은... 일단 피하고 싶은...
모든걸 눈 감고 외면하고 싶은 하루하루...

생각해보면
모든게 다 내 탓인것만 같은... 그런 날들이다...

어떡하면 좋을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