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적 영상과! ^ ^ 아름다운 그래픽! 화면! 내가 열~나~ 좋아하는 무샤풍의 여인네 부조가 붙은 구제총!! (무샤의 그림이 맞는것 같던데~ 맞나? ㅡㅡa) 진지함에 생뚱맞는 유머가 어우러진 작품! 보면서 '어라~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업그레이드 판 같다~'하는 생각이...^^ 살짝 산만한 감도 없잖아 있지만 성소처럼 산만하고 정신없지는 않다~^^
그러나... 무언가 2% 부족한 금자씨의 캐릭터... 박찬욱 감독이나 이영애씨가 들어으면 무척 서운하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선 이영애씨가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 ㅡㅡa 더 독해도 될듯한 장면에서는 좀 멍하고 광기어려도 될듯한 장면에서는 살짝 독해보이는 정도고 좀 멍해야 되는 부분에서는 진짜 멍해보이는... ㅡ.ㅡ 아직 천사의 가면을 완전 떼어버리지 못하는 영애씨의 공주병스러운 연기는 쩝... 쩝... 쩝... 그녀가 조금만 더 세게 나왔음~~하는 아쉬움이...^^;;;;; 옛날엔 드라마에서 진짜 4가지없는 역할도 얄밉게 잘하더니 언제가부터는 '산소같은 여자'에서 벗어나기를 스스로 거부하는것 같으...
여자의 복수라 치밀하고 따뜻(?)할거라고 그랬던가? ㅡㅡa 박찬욱 감독이 아직 여자를 잘 모르는게야... 치밀하려면 얼마나 더 치밀하고 철두철미하고 훨씬 더 끔찍(?)해질수도 있는데... 저 정도 가지고 치밀하다고 하다니... 저 정도 가지고 두얼굴을 가진 복수의 화신?으로 하기도 좀 밋밋해지던데~^^ 좀 김빠지는듯했스... (내가 넘 쎈걸 기대했나? 내가 넘 악랄한건가? ㅡㅡ;;;;;) 2년동안 락스 먹였다는 대사에 식스센스의 그 침대밑 소녀가 떠오르더군... 마녀는 침대밑에 못들어갈텐데...하는...^^
보고나서 생각을 하게돼... 생각해보면 참 무서운 영화인데 왜 나는 '영화 쫌 심심하네~ 약하네~'하는 느낌을 받은걸까? 유아유괴... 나쁘지~ 죄질 정말 나쁜거지~ 자신의 아이까지 인질삼아 아이엄마를 자기대신 감옥에 보내는 그런 파렴치한 인간! 아주 나쁘지~~ 근데... 영화보면서는 백선생이 그렇게 나쁘다는 느낌이 안들더라구... 생각해보면 참 나쁜 인간인데 딱 영화만 봐서는 그냥 나쁜놈이네~ 정도의 기분만 들더군... 엄마품에 있는 아이도 대놓고 뺏고 엄마까지 암매장시키는 그런 이야기가 뉴스로 생중계되는 이런 세상에 요트사고 싶어서 아이 유괴해서 죽이는 백선생 정도는... 그저 '악인이군!'하는 정도의 생각밖에 안들던데... 평범하게 사회생활 하는사람이 그런 짓을 아무 죄책감없이 한다는게 참 짜증나게 무서운 일이긴 한데... 사실 뉴스보다 현실감없었고 뉴스보다 무섭진 않았다는게 내 느낌... 죽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백선생을 단죄하는 장면조차도 '그럼그럼~ 당연한거야~'하는 생각이 들던데... 난 이런 내 반응이 더 무서워... 얼마나 생생한 끔찍한 뉴스들에 무뎌졌으면 저런 영화를 보고도 이정도 반응밖에 안하나... 그걸 생각하니 이런 내가 너무 무서워지는거야. 내가 이렇게 무뎌질만큼 계속계속 끔찍한 방송을 해대던 뉴스들이 무서워지는거야.
나는 결국 이런 영화보다 더 무섭고 더 끔찍한 세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던거야... 다른 사람들은 이런 현실이 더 무섭지 않았을까?
p.s. 순신이... 기대했었는데... 기대할만한 역할은 아니었던듯... 차라리 욱이가 나을뻔했어~ 순신이 너무 밋밋했어~ ㅡ..ㅡ 글구 순신이가 그렇게 말랐을줄이야...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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