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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

[웰컴 투 동막골] 지키고 싶은... 지켜주고 싶은...

by soulfree 2005. 8. 10.

별기대없이 정보도없이...

그저 [야! 이노마]의 '광년이'를 너무 좋아했었다는 이유로(^^;;;;) 광년이가 나온다는 웰컴 투 동막골을 보러 갔슴.

 

너무 재미있고

신나고

아픈

좋은영화!!!

난 진짜진짜 별 다섯개 주고싶다!



여일...

순수함과 천진함의 극치...

보는것만으로도 너무 유쾌하고 즐거워지는...

저렇게 깜찍하고 귀여운 광년이라면 얼마든지 환영! 환영! 환영!

광년이라기보다... 살짝 정신연령이 낮은 사람...

"내가 참 빨라~"

꺄아아아~~~~ 저 강원도 사투리를 나도 마스터 하고싶어진다! ^^

 

음악이 음악인줄도 모르게 화면과 함께 유려하게 아름답게 흘러...

어느순간 문득 의식하게되지 '아~ 음악 너무 좋다....'

 

어느 깊은 산골짜기 가면 아직도 저런 마을이 남아있지 않을까?

저런 파라다이스같은 마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갈곳없던 사람들을 아무 편견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여주는 그런 마을...

누구라도 그곳에서 살고싶어질법한...

스미스씨의 "사람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라던 대사...

동감! ^^

요즘 세상이라면 그저 '휴양지'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라면 정말 그런곳에서 다 잊고 살고싶어질...

말그대로 한국형 파라다이스...

 

내가 그곳에 불시착(?)한 군인들이었데도 그 마을을 지켜주고 싶었을거야

내가 망가뜨린것들에 대한 속죄든

아님 고향지키는 심정이든

그게 무엇이건간에...  무슨일이 있어도 목숨걸고라도 꼭 지켜주고 싶었을거야...

스미스씨가 울음을 터뜨린 그 심정...

너무 이해가 간다면 오버일까?






마지막 섬뜩한 대공습 장면을 보시며 아빠가 그러셨어

 

"저게 얼마나 무서운줄 아니?

비행기가 한 스무대씩 새까맣게 하늘을 덮고 날아오는데 하늘이 캄캄한것 같았지.

하늘가득 까만 콩같은걸 뿌리고 지나가는데

그 까만콩같은게 점점 커지면서 눈앞에 가까이와서야 진짜 거대한 폭탄인게 그제서야 보이는거야

정말 소름끼치지~ 정말 무서웠어~"

 

"아빠 저런걸 보셨어요?"

 

"그럼~ 6.25때 많이 봤지..."

 

생각해보니... 그렇다... 울아빠가 10살때쯤 6.25를 겪으셨으니...





이 사람들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매일매일 축제처럼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전쟁으로 인해서 더 고통스러웠을까

고통을 줄이기위해 전쟁을 한걸까...

 

 

p.s.

1. 멧돼지씬은... 너무티난다...

중요한 씬인데 너무 거슬린다...^^;;;; 안타깝다...

예산이 그렇게 모자랐을꺄? ㅡ.ㅡ

아님 일부러 그렇게 촌티나게 CG를 만든걸까?

잡지에서 보니 '필름있수다'가 '화성으로 간 사나이' 땜에 어려워져서 아직두 빚이 남았다던데

동막골 대박나서 그 빚 다 청산하고 계속 좋은 영화 만들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

진짜루...

 

2. 한때 한가닥했던 아역들의 잔치같던 영화...^^

알고보면 강혜정도 아역출신이라 해야하나? ^^

얼짱 몸짱판에 저렇게 제 역을 제대로 해낼만큼 잘 자란 아역출신 배우들이 참 보기 좋다...

 

3. 임하룡 아저씨... 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