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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아름다워... 사람이... 삶이...

by soulfree 2005. 10. 23.
민규동 감독이 했다는 이유만으로

보고싶었던 영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은...

가볍고 따뜻한 소품이려니... 가볍게 보러갔는데... 심하게 좋았다는...^^;;;

 

사실... 임창정 역 같은 부류를 보면 화를 내곤했던 사람이 나야...

사지멀쩡한데! 지능 학력 특별히 빠지지않는데! 왜 돈을 못벌어!

식당이나 찜질방같은곳에서 일할수도 있는거고 건물 경비도 할수 있고 주차장 주차요원을 할 수도 있고 인천 남동공단 같은데 가면 수두룩 박죽한게 일자린데 신원보증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찾아보면 지하철 잡상인보다 보수가 나은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는데

왜 그런일하면서 혼자 절망하고 시달리고 난리야!

빚이 있으면 계획세워서 갚으면 되지!

빚이 1억이야? 10억이야?

천만원 미만의 빚때문에 사랑하는 사람한테 거짓말하고 자신은 하루하루 절망하고

그게 뭐하는 짓이야!

김밥? 김밥말아서 팔 생각 있으면 무슨 알바든 못할게 뭔데??

생각만 바꾸면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일자리야!

미성년자라서 하고 싶어도 일을 못하는 소년소녀 가장들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나는... (드라마'슬픔이여 안녕'에서 나오는 정우같은 스탈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실 지금도 저런 생각엔 별 변함이 없는데

영화속이니까... 그려러니 하고 보기는봤어...

요즘세상에 청년 실업이나 생계형 신용불량자들 너무 흔하잖아...

김수로가 술먹고 하던 인간적인 직업고민이 참 와닿더라...

나 임창정 별로 안좋아하는데... 임창정의 무능한 신용불량자 연기가 참 장난아니더라...

주현아저씨의 사랑야그가 젤 환타스틱이더라...

세상에 개개인에게 특별하지 않은 사랑이 어디있겠냐만서도... 그 개개인의 특별한 사랑을 어느하나 소흘함없이 참 잘도 만들었더라...

일상적인(?) 절절함이 김수로-임창정-서영희 라인이었다면

의외로 조사장-죽은친구-가정부 에피소드가 예상밖의 절절함이더라...

아마도 동성애코드?

만든김에 그냥 표현했어도 쎄지않았을텐데... 좋은 친구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고 했음 어땠을까?

아이들의 정직함이 오히려 찡할때도 있었고

어른들의 나름대로의 사정들이 안타까울때도 있었고...

 

어느하루 아름답지않은 날들이 있을까마는... 지금은 힘들어도 지나고나면 그저 하루라도 젊었다는 이유로 오늘이 아름답게 기억될지도 모를일...

내가 사는 하루하루가 내 일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유일한 날이고

내 일생의 가장 아름다움 일주일의 하루일수 있지...

거의 대부분의 날은 이 사소하고도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살테지만... 가끔 힘들어지는 날이면 기억해보자...

오늘이 내 인생의 유일한 날임을...

잘 살자...

열심히...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