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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S_Free

이젠 안녕~?

by soulfree 2018. 8. 17.

불과 어젯밤까지도 내 머리맡에 놓고 잤던 리모콘 2개.
오늘밤엔 무용지물 신세.

열대야 동안 열일 해줬던
컨아~ 풍기야~
너희 덕분에 그 무더운 밤에도 시원하게 꿀잠을 잘 수 있었어~
전기 먹고 작동하는 기계일뿐이지만
내겐 진짜 고마운 존재였단다!

그나저나
어떻게 하루만에 이런 서늘한 밤 공기가 된건지... 놀랍다.
창문을 열어 놓는 것 만으로도 서늘해져서 폭신한 이불을 꺼내 폭~덮고 있는데도 덥기는 커녕 너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다.
어젯밤에는 덮을 엄두도 못 냈을 도톰한 이불인데...

아침에 일터 갈 때만 해도
"하늘을 보면 가을이 훌쩍 온 것 같은데
볕은 어쩜 이래요? 오늘도 얼마나 더우려고??"
이런 대화를 했었는데...
정말 하루만에 어쩜 이래? ^^
심지어 지금은 매미 대신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했다.

입추도, 말복도 지나서일까?
'절기'라는게 이래서 참 신기하고,
음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된다니까...^^

얼마남지 않은 여름동안
앞으로 더운 밤이 또 며칠이나 찾아올 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일단 쉬어!! ^^
 
에어컨 안녕~
선풍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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