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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동방신기 / 주문(Mirotic)

by soulfree 2008. 9. 19.


MP3  다운로드 방식을 혐오하던 내가!!!!
우리나라 음반 시장을 이따위로 만든 원흉 중 하나라며 MP3를 미워하던 내가!!!!
사라 코너의 Under my skin 을 듣고나니
'설마 동방신기 곡도 이렇게 지루하려나?' 하는 매우 원초적인(?)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ㅡ.ㅡ)
내 생애 처음으로 유료 다운로드를 받았다. ㅡㅜ
(난 사라 코너의 노래가 매우~~~ 지루했거덩~ ㅡ.ㅡ;;;)
시디야 미안해~ㅡㅜ
시디야 미안해~ㅡㅜ
정말 미안!
그래두 시디도 질렀으니까 배신때렸다고 서러워 하지마~ㅡ.ㅡ

어쨌거나... 역쉬... 기우였어.
사라 코너보다 동방신기 버전이 백배! 천배! 훨씬 낫다!!!! ^^
같은 곡이라도 곡의 포인트를 어떻게 살리느냐, 어떤 편곡을 하느냐, 얼만큼 맛있게 부르느냐! 에 따라 이렇게 다른곡이 된다는걸 다시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달까?...
우흐흐흐흐...
(나의 지나친 편애 때문에 그렇게 들렸을까? ㅡㅡa)
듣다보면 계속 노래가 끝나지않고 무한반복 될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곡.
아쉬움이 있다면... 지르는데가 없이 평이한 멜로디가 반복되다보니 잘못하면 쫌 심심할수도 있다 정도?
근데 솔직히 지루하거나 심심하지 않아~
느리게 쿵짝거리며 반복되는 리듬땜에 계속 그 음악속에 무한반복되는것 같은... 최면이 걸리는 기분이랄까?
서너번 반복해서 들으면 멍~하니 최면상태가 되는것 같아...
후후후...

여하튼...
춤추는 무대가 매우매우 기대된다...


p.s.
그래도...
에쎔이 밉다... ㅡㅜ
아무리 동방신기가 예뻐도, 노래가 좋아도
결국 서울광장에서 쇼케이스를 기획한 에쎔의 기획자는 절대 용서하고 싶지 않다.  

동방신기 이후로 서울광장에서 가수들의 컴백무대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게 너무 앞선 우려라고 할지 모르지만....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번 서울광장 쇼케이스는 누구나 따라하고 싶은 너무 좋은 쇼케이스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그저... 속상한거다. 걱정인거다.
촛불로 가득채우고, 물대포를 피해 대피하고, 천막치고 밤새며 횡단보도 시위까지 하던...
그 자리에서 촛불들고 서있던 사람들의 우직하고 절실한 진심들이
불과 한두달만에 철 지난 뉴스처럼... 아스라한... 먼~추억처럼 퇴색되어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인거다.
촛불시위를 했던 그 상징성이 쇼무대로 퇴색됨을 속상해 하는거다.

어제 불만제로에서 한 '명절 한우 갈비 세트' 검사에서도 봤듯이
정부에서 자신만만해하던 원산지 표시제는 그저 허울좋은 제도에 불과할뿐이다.
수입산 소고기가 원산지도, 등급도, 부위도 표시되지 않은채
당당하게 값비싼 명품 한우 갈비 세트로 둔갑되어서 유통이 되고 있는 이 현실...
유통 판매자의 트레싱 페이퍼 보다도 얄팍한 양심에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맡겨야하는게 지금의 현실.
단속? 신고? 검사?
그 수많은 정육점들을, 그 무수한 고기들을 어떻게 다 검사하고 단속한단 말인가?
장사치들은 그저 장사치들이지 성인군자가 아니란말이다.
돈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이런 일들이 현실화 될까봐 온 마음으로 서울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던 사람들의 모습과 마음들을 대중들의 뇌리에서 희석시키고자
그들의 진정성의 상징이었던 서울광장을 벽으로 둘러막고
그저 '쇼무대'로 퇴색시키려 안달 난 사람처럼 뻑 하면 서울광장에서 쇼를 하게 만드는 공무원들이 미운거다.
하필 하고많은 장소중에 그들의 장단과 딱 맞춰서 서울광장에서 쇼케이스를 준비한 에쎔이
난 너무너무 미운거다...
게다가...
하필 그 쇼케이스가 동방신기인게 안타깝다 못해
쇼케이스를 기획한 에쎔은 물론이고, 쇼케이스 장소를 거부하지 못한 동방신기까지 미워지는거다.

그래.
나 뒤끝있다!
어쩔래?



무개념은 무개념...

미운건 미운거다...

어느 세월에 이 분노가 사그러들지...



그들은 내가 이렇게 그들을 미워하고 분노하던지 말던지 상관도 안할테고,
이렇게 분노하는 사람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겠지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