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익숙해지기
자판이 익숙해져서 문자 좀 편하게 보낼만하면 손전화의 수명이 다해서 바꾸게 되지
그것도 늘 한글 입력방식이 전혀 다른 기종으로...
새 것에 대한 기쁨
낯선 조작법의 난감함
전에 쓰던 손전화에 있던 익숙해지고 편리했던 기능들에 대한 그리움(?)
새 손전화에 익숙해지려면 또 얼마나 걸릴까...
2. 낱낱이 알게 되기
필기구 욕심이 많은 나
사용하는 펜마다 시간이 흐르면 종이 뒷면에 잉크가 무슨색으로 얼마만큼 배어나오는지~까지 낱낱이 알게 된 지금은 펜마다 용도가 구분되어 있지
이건 색이 예쁘지만 1년 정도 지나면 왠만한 종이 뒷면에는 배어나오니까 카드나 엽서용
이건 가늘고 섬세하게 써지니까 다이어리용
이건 굵고 재미있는 펜선이 나오니까 낙서장 용... 이런 식으로...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가장 낙서를 많이하는 다이어리에는 쓰기를 기피하는 펜들이 있지
몰랐을땐 예쁜 색상의 펜이 나올때마다 제일 처음으로 써봤던데가 다이어리였는데
지금은 다이어리에는 꼭 종이 뒷면에 잉크가 배어나오지 않고 가장 안전하고(?) 익숙한 펜만 골라서 사용하게 되는 고지식함과 소심함(?)이 생겼달까...
덕분에 알록달록 반짝반짝했던 다이어리가 거의 무채색이 되어버렸다. ㅡㅡ;
너무 낱낱이 알게될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진달까...
예전처럼 무작정 좋아라~하며 낙서하던 마음이 엷어진것 같달까...
겁만 많아지고 소심해진달까...
때론 적당히 모르고 배어나오거나 말거나 하며 과감할 필요도 있는건데
이런 사소한 일들 까지도 일일이 걱정이 앞서서 엄두를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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