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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이한철 / 세비야 (Sevilla)

by soulfree 2009. 3. 13.

니가 떠올라
그렇게 떠올라
이 먼 곳에서 널 발견하게 돼

맘이 아려와
여전히 아려와
도망치듯이 지구 반대편의 나

한숨이 나오네


사온지 거의 3주만에 뜯어본 한철옹의 새앨범.
(나... 계속 이런 상태다.
책을 사도 음반을 사도... 무얼 사와도 그냥 며칠씩 쌓아놓는다.
살때는 쫓기는 사람처럼 후다닥 사고나서는 그대로 방치해두는...
왜 이러는 걸까? )
세계일주같네? 하며 속지를 뒤적이는데 저 노래가 들려왔다.
여전히 나는 듣고 싶은 단어들만 주워듣는걸까?
"맘이 아려와, 여전히 아려와" 라는 노랫말이 괜히 내 마음도 아리게 한다.
괜히 또 슈욱...
자꾸자꾸 구멍이 커지는걸까...
이 몹쓸 공허감
이 몹쓸...

"미안했던 일, 고마웠던 사람들, 또다시 떠올라 눈앞이 흐려지네"

.... 하아....



한철옹스러움이 가득한 앨범.
깔쌈보이스러운 곡이 있는가하면
불독맨션 스러운 곡도 있고
지퍼스러운 곡도 있고...

난 Sevilla 랑 Leaving City Havana 가 좋아.

왠지... 부럽다...
이건 정말 오리지날 '내꺼!' '나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게 있으니...
내 것을 갖고 있다는 것...
나만의 색깔, 나만의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것
누가 들어도 누가 봐도 '아! 이건 한철옹꺼' '이거 이한철스럽지 않아?' 이런게 있다는 것.
이렇게 되기까지 무척 수고롭고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부럽네...

내겐... 뭐가 있을까?
나만의 것은 뭐가 있을까?...
내겐 뭐가 있긴 있는걸까?...
흑...

"인생 뭐 있겠어... 진정 원한다면 크게 소리쳐봐"
글쎄요...
내가 진정 원하는게 뭘까요? ㅡㅡa
점점 더 알 수 없어지는것 같아요...



Thanks to 보다가 깜짝!
송희네 부부 영민옹네 부부 이름이 나란히 있네... ^^
영민옹과 한철옹은 아직도 축구게임으로 밤을 세곤 하는걸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