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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

[M] 지금, 만나러 갑니다...

by soulfree 2007.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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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완전 스포일러 투성이!!!!
but, 이명세의 영화는 스포일러 다 알고 가도 상관없을듯...
어차피 내용은 늘 간단하다. 줄거리도 간단하다.
그의 영화는 직접 보고 느껴야 그제서야 알 수 있는...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
감탄이라던가... 동화(同化)된다던가... 감화(感化)된다던가...^^

M...
그 속엔 내가 좋아하는게 많이 들어있다.
Music, Mystery, Mist, Mother, Movie, Memory, Mind, Moon, Mint, Man, Minor, Momo, Motto... 등등등
그리고 이명세 감독...

.연상작용.
김혜수, 첫사랑, 동사서독, 아비정전, 얼굴없는 미녀, 화양연화, 천년여우 여우비...등등...
김혜수...
천진한 얼굴에 너무 건장한 체격을 지녀 참... 안타까웠다.
[첫사랑]을 보면서 닭살돋는 영신의 캐릭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김혜수를 보며 좋아라~했으면서도 송영창씨보다 더 늠름한 체격으로인해... ㅡㅜ
게다가 그 늠름한 체격으로 별눈을 하고 꽃들이 흩날리는 환상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갈때면... 홀랑 깼었달까... ㅡ..ㅡ
음... 가만가만...
[첫사랑]의 영신이 첫사랑에 상처받고 미친듯이 글에 매달려 [얼굴없는 미녀]가 된걸까? ㅡㅡa
그러는 사이 영신의 첫사랑이었던 송영창씨는 은혜의 아빠가 되고?
냐하하하~~^^
그럼... M에 나오는 영신의 분신이 둘이네?
영신의 모티브같았던 자전거를 타고 미친듯이 글을 쓰게된 민우와...
첫사랑의 이미지를 간직한 영신의 환생이... 미미...?
냐하하하...^^;;;;;;;;;;
그럼... 미미가 안죽었다면... 나중에 철수랑 결혼하나? ㅡㅡa
[나의 사랑 나의 신부]처럼???? ㅡ.ㅡ

루팡바를 찾아헤매는 민우를 보면 아비정전의 아비가 떠오르고
미미의 환상에 사로잡힌 민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은혜를 보면 아비를 기다리던 수리진이... 혹은 동사서독 구양봉의 아우라가...
루팡바 자체가 마치 취생몽사 같은...
민우가 뭉게뭉게 뿜어대는 담배연기는 화양연화 챠우의 담배연기
어둠속 그림자 루팡에게 쫓기는 미미는 천년여우 여우비
민우가 미친듯이 글을 써대는 모습은 얼굴없는 미녀 지수
죽음을 망각하고 있는 미미는 식스센스...
'지금 만나러 가요, 꼭 기다려주세요'와 교통사고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그런
연상 작용들이 있었더랬다


.반복과 변주.
액자속 액자, 그림속 그림
꿈 속의 꿈, 현실 속의 현실... 혹은 현실 속 꿈, 꿈 속의 현실?
기억과 실체, 꿈과 현실과 상상...
안쪽의 안, 바깥쪽의 바깥, 안쪽의 바깥, 바깥쪽의 안?
같은 상황의 반복... 반복속의 사소한 변형...
그로인한 현실과 기시감(旣視感)의 혼동

눈으로 보는 것과 영감(靈感)으로 느끼는 것
은혜의 불안함이 만들어낸 은혜의 망상인지
잊고있는 무언가를 찾아내고 싶어하는 민우의 꿈 속 인건지
이승과 저승의 언저리에서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헤매다니는 미미의 바램인건지...
어쩌면 루팡바의 전무송 아저씨가 만들어낸 이야기일까? ㅡㅡa
모호하다.
모든것이... 모든 경계가 모호하다.


.첫사랑.
이연희의 모습은... 강둥원의 모습은...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의 모습 아닐까?
미미와 민우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저 두배우의 얼굴은 정말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첫사랑이고 싶은 얼굴~^^
이런 풋풋하고 사랑스러움이라니...
특히 모나리자 미용실의 장면은 완전완전 이연희를 위한 장면들!!! ^^
으아아아... 누가 저런 아이한테 반하지않고 배길수 있겠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웃는 눈을 가진 아이... 이! 연! 희! @.@
반면... 강동원의 학창시절씬은... '이미 늑대의 유혹때의 강동원이 아니구나~'하는걸 절감했달까...^^;;;;;
체형이 완전 변했다.
늑대의 유혹때의 그 교복태가 이젠 안 나온다...
허우대 멀쩡하되 여린 느낌이 남아있는 청소년의 태가 아니라
건장느낌이 물씬~풍기는 청년의 체형이 되어버렸더라... ㅡㅜ (왜 아쉽지? ㅡ.ㅡ;;;;)
그래두 그래두... 두 배우의 조합이 아주 보기좋은 화면을 만들어냈다.
왠만한 여자 배우들도 강동원과 있으면 얼굴이 커보이기 마련인데... 너무 다행이었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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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강한 정훈희씨의 목소리...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아아아아아~ 하는 멜로디가 흥얼거려진다.
어릴적 TV에서 보았던 국제가요제의 히로인 둘.
윤복희 그리고 정훈희...
어릴적 보았던 국제가요제때의 이 두분의 무대위 카리스마...
그녀들은 진정 무대를 압도하고 관객을 사로잡은... TV로 보던 시청자들까지도 꼼짝못하게 사로잡았던 진정한 디바들이었다.
윤복희씨의 여러분 과 정훈희씨의 무인도 무대는 아직도 잊혀지지않는다.
영화속에서 미미가 부르는 것도 좋았고 민우가 부르는것도 좋았는데...
자막 올라갈때 나오던 보아의 목소리는... 역시나 좀 깼다.
그게 참... 내내 아쉽다...
그냥 정훈희씨가 새롭게 편곡된 버전에 맞춰서 불렀어도 좋았을텐데...
아니면 이렇게 보아처럼 엔카 분위기를 낼게 아니라 전혀 다른 색깔의 목소리가 불렀으며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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