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넘어서 일터에서 나설때 후둑후둑 떨어지던 빗방울
지금은 또 잠잠해진건가?
어제는 점심먹으러 나갔다가 밥먹고 나오니 장대비가 쏟아져서 난감했었는데...
2절지만한 비구름이 맘대로 돌아다니면서 장난치는것 같아. -ㅂ-
때치!때치!
연이가 그러더라
비가 오기 시작하면 자기가 도쿄에 살고있는게 실감난다고...
왜?
음.... 뭐랄까....
여기는 이렇게 푹푹 찌다가도 비가 오는데도 상쾌하다거나 시원하다거나 이런 느낌이 아니야.
비가 오기 시작하면 음산한 기운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항상 뭔가 기분 나쁘게 비가 와
겨울은 그렇다쳐도 봄 여름에도?
계절에 상관없이 비가 오면 항상 음산한 느낌이야.
그러고보니... 음... 그런것 같기도 하고...
공부하느라 시달려서인지 창백해진 연이를 만났던 저녁에도 비가 부슬부슬 오락가락했었는데
연이의 말을 듣고나니 정말 음산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
저 사진을 찍었던 날 도쿄의 날씨는 장대비가 쏟아지다 해가 쨍쨍하다 하루종일 호랑이 결혼식날이더니
밤에는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었지.
폭우가 오기 직전 저렇게 멀쩡하게 우산쓰고 사진찍고 돌아다닐땐 그래도 꽤 센치한 기분이었는데
우리말곤 승객도 거의 없던 유리카모메선을 탔을땐 무슨 공포영화를 찍는 기분이었지. ㅋㅋㅋ
좋~~다고 맨 앞자리 앉았는데 폭우가 쏟아져서 앞은 잘 안보이지~ 천둥번개는 치지~ 깜깜하지~
오다이바에 있는 대관람차가 떨어져서 굴러다닐것만 같은 분위기였지. ㅡ..ㅡ
도쿄하면 떠오르는거?
Lost In Translation...
이 영화를 보고나면 도쿄에선 꼭 투명비닐우산을 써야하고
Suntory 가 박힌 알콜을 마셔줘야 할 것 같았지...
내가 출장 다녔던 그 도쿄가 맞나? 싶을 정도였지.
나는 맨날 장난감 가게만 뒤지고 다니느라 도쿄를 제대로 못본걸까? 싶었지...
ㅋㅋㅋㅋ
그건 홍콩도 마찬가지지만...
다음엔 꼭 Bird Street 를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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