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Yester Me/나혼자 웅얼-2009

연기만 늘어요

by soulfree 2009. 7. 11.



한참 울다가
기운이 슉~ 다 빠져버려서
그냥 일찍 홍대로 갔는데 아무생각도 하기 싫었습죠.
D'AVANT에 한참을 앉아서 꾹꾹꾹~ 꾹꾹꾹~
안그러면 감상회고 뭐고 다 몰라라하고 어딘가 가버렸을거야.
정말 이눔의 시삽만 아니었음 감상회가 다 뭐야.
이런 기분에 하하하 웃는 얼굴이 말이 돼?
내가 연기자도 아니고 말이지...

감상회 10분전
다방을 나와 문댄스 앞에서 심호흡을 훅훅.
심호흡하다 2년만에 온 김군보고 깜딱 놀라서 후다닥 문댄스로 입실
문댄스가 깜깜해서 다행이었지...
다방에서도 아직은 눈이 좀 빨게보였었는데(내눈에만 그렇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어두침침한 문댄스에선 그런게 보일리 없잖아.
새로 오신 분들께 하하하
오랜만에 온 김군과 노군과 하하하
얼굴은 연기를 해도 속에선 아직도 진정이 안되어서 잭콜 먹었어요...
사실... 감상회 진행만 시키고 일찍 나오고 싶었답니다.
사실... 밥 생각도 없었답니다.
하지만 감상회는 감상회니까...
감상회는 편해야 하니까...
계속 얘기하고 듣고...
밥도 먹고 맥주도 한병 마시고...

집에 오는 길
전철역을 빠져나오면서
참았던 눈물이 스멀스멀
또다시 슈~욱~ 기운이 빠져나가버렸어
눈물이 주룩주룩...
주룩주룩...
비는 오는둥 마는둥
나는 주룩주룩...
우산쓰고 우는거... 참 웃겨...

속상할때 나오는 눈물은 버려야 한다던가...

사람한테 놀라는것도 지치고
실망하는것도 지치고
일에 허무해지는것도 지치고...
참...
허탈하네...


윤상 공연 보고와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었는데
7월 24일 위저와 스타세일러를 볼생각에 내내 기분이 좋았는데...
생각만해도 좋아서 실실 쪼개고 다녔는데...
자다가도 하하하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는데...
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다진 오래만의 평상심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한방에 나를 넉다운 시키는걸까?
허..허..허...

나는 이렇게 넋빼놓고 있는데
창 밖을 보면 너무 평온해서 나랑 너무 괴리감이 느껴지네... 허허허...

짜증나...
저긴 왜 저렇게 평온해....

인이 박힐때도 됐는데
무뎌질때도 됐는데
왜 난 아직도 이렇게 찔찔짜고 속상해하고 이러니?

짜증나...

짜증나...

'Yester Me > 나혼자 웅얼-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득템  (0) 2009.07.17
비비디바비디부  (1) 2009.07.15
비겁  (1) 2009.07.11
그땐 몰랐던 일들  (0) 2009.07.07
'진실을 알리는 시민' 에 동참해보자! ^^  (1)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