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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 문화정보

부산국제영화제 소식지

by q8393 2009. 11. 3.


 1. 기본개요  

기 간 : 2009년 10월 8일~16일
70개국 355편(역대 최다편수), 총 803회 상영
상영관 : 6개 극장 36개관(총 유효좌석 수 269,332석)
  해운대 - 야외상영장(수영만요트경기장 내), 메가박스(해운대점), CGV(센텀시티점),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남포동 - 대영시네마, 씨너스 부산극장

 2. 총 관객수    : 173,516명

 3.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 역대 최다  

월드 프리미어 : 98편 /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 46편

 4. 아시안필름마켓  

세일즈 오피스 : 총 25개국 75개 업체, 45개 오피스
총 참가 업체 수 : 42개국 534개 업체
총 스크리닝 수 : 10월11일 ~ 13일까지 3일간 43편 50회(마켓 프리미어 40편)

 5.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참가자 : 16개국 24명
교장 : 구로사와 기요시 / 교감 : 박기용
촬영지도교수 : 마흐무드 칼라리 / 연출지도교수 : 호유항

 6. 아시아영화펀드(ACF)  

AND 배급지원펀드 신설 : 판권 구매 지원, 배급지원

 7. 성과  

참가국의 확장
아프리카영화계와의 네트워크 구축, 플래시 포워드상 신설, 할리우드의 스타급 연기자와 감독 초청 등을 통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영역 확장

미래를 선도하는 영화제
3-D 영화 컨퍼런스와 워크샵, 미니-EAVE 행사 등을 통하여 영화 제작 및 산업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비전을 제시

안정적 행사 운영
충분한 사전 리허설과 운영매뉴얼의 체계화로 예년에 비해 훨씬 매끄러워진 영화제 운영을 선보임

마켓의 새로운 도약
온라인마켓 론칭, 행사공간의 집적화, 참가 업체 및 참가자의 증가 등으로 아시안필름마켓은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마련

수준 높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호평
역대 최다 월드 프리미어/인터내셔날 프리미어 상영과 더불어 많은 초청작들이 부산영화제 이후 열리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의 초청을 받는 등 호평을 받았음

내ㆍ외신과 해외 게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
세계 최고의 관객 수준과 시민의식이라는 평가를 받음




시네마테크 부산 홈페이지 - http://cinema.piff.org
 
영화로 떠나는 가을 여행
2009.10.17(토)~11.8(일)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쉬움을 달래줄 예술영화 축제 “Fall in Cinema - 영화로 떠나는 가을 여행”이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올해 6월 이후 개봉한 국내개봉예술영화 중 화제작 7편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던 일본영화 <걸어도 걸어도> <해피 플라이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또한, 부산에서 개봉하지 않아 아쉬움을 줬던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아빠의 화장실>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으며,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영화인 <세라핀>과 <룸바>는 삶과 예술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을에 만나는 색다른 로맨틱 영화로, 런던으로 날아간 프랑스 영화 <쉘 위 키스>도 놓치지 마시길.


 
 
신디 잼 하베스트 2009 in 부산
2009.11.10(화) ~ 11.15(일)
주최 : 시네마테크 부산, (사)시네마디지털서울 조직위원회

2007년부터 시작된 디지털 영화 중심의 영화제로 재기발랄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고 디지털 영화의 미래를 소개하는 시네마디지털서울(CinDi)의 화제작들이 시네마테크 부산을 찾는다. ‘신디 잼 하베스트(CinDi JAM Harvest)’는 그 해 시네마디지털서울의 출품작들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선보이는 자리로서 올해에는 장편경쟁 부문의 수상작인 쉬 통 감독의 <초여름>을 비롯하여, <옥스하이드II>, <도쿄 온리픽> 등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들과 한국단편초청 부문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한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특별상영
2009.11.13(금) ~ 11.15(일)
주최 : 시네마테크 부산,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시네마테크 부산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태국의 젊은 거장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을 만날 기회를 마련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영화제에서도 자주 소개된 바 있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언제나 놀랄 만큼 독창적인 영화 기법을 통해 기괴하지만 아름다운 판타지를 만들어내며 묵직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번 특별상영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된 바 있으며, 칸 영화제에서도 수상하여 작품성을 인정 받은 두 작품 <친애하는 당신> <열대병>을 상영한다.



매 년 그렇지만, 영화제를 끝내고 나면 아쉬움과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영화제 기간 중에 있었고 이제는 마무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영화제 기간 중에 있었던 몇 가지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하나, 올해 저희 영화제에서는 수많은 파티들이 열렸습니다. 단순히 먹고 놀자판 파티가 아니라, 각 영화사나 국가들이 자사나 자국의 영화를 프로모션하기 위한 파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주로 아시아권 파티장을 돌며, 관심과 애정을 표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 수많은 파티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파티는 말레이시아 파티였습니다. 씨클라우드호텔의 고층부에 객실과 야외정원이 연결된 공간이 있는데요, 그 곳에서 말레이시아 파티가 열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올해 저희 영화제는 말레이시아의 주요 감독 15명이 함께 모여 만든 옴니버스영화 [15 말레이시아]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였고, 그 감독들 대부분이 자비로 우리 영화제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말레이시아 파티에 참석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참석할 수 없었던 감독이 한 분 있었습니다. 야스민 아흐마드가 바로 그입니다. 그녀는 지난 7월말에 갑자기 타계하였습니다. 말레이시아 파티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영화인들과 게스트들은 주최측에서 나누어 준 하얀 풍선을 해운대의 밤하늘에 날리며 그녀를 추모하였습니다. 사실, 야스민 아흐마드는 올해 저희가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내정하고 있었고, 저희 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가졌던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 해에는 PPP 의 대상인 부산상을 받기도 하였지요.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할 만큼 뛰어난 연출역량을 지녔던 그녀였기에 그녀의 타계는 더 더욱 안타까웠고요, 이 날 모인 모든 아시아의 영화인들이 그녀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하나, 영화제에서 ‘관객과의 대화’는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가장 소중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급적 많은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가끔 ‘관객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영화인도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인데요, 아주 드물게 ‘관객과의 대화’ 자체를 두려워하는 영화인도 있습니다. 올해도 그런 분이 한 분 있었는데, 바로 [심볼]의 마츠모토 히토시 감독이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일본 코미디언이기도 한 그가 ‘관객과의 대화’를 두려워한다는 것이 납득이 잘 안 가시겠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우리는 [심볼]이 갈라 프레젠테이션 작품이고, 관객들이 당신과 대화하기를 너무나 고대하고 있다며 설득을 거듭한 끝에 겨우 오케이를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관객과의 대화’를 할 때는 너무도 자연스럽고 성실하게 임해 주어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실, 마츠모토 히토시 감독은 얼마 전 결혼하여 영화제 직전까지 아기의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영화제에 참석하냐 마느냐로 고심을 거듭하였답니다. 다행히 영화제 직전에 부인이 출산을 하는 덕에 영화제 참석이 가능하였는데요, 한편으로는 스타의 또 다른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어서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하나, 신종 플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네요. 최근 신종 플루가 대 유행할 조짐이 있어서 모두가 걱정하고 있는데요, 저희 영화제는 9월과 10월 한달 내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언론보도를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가을에 열리는 대형 축제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이 8월과 9월에 집중되면서 저희 영화제의 안정적 개최에 대한 걱정도 안팎으로 커져만 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큰 사고 없이 영화제를 잘 마쳤고, 관객 수도 17만 3,000 여명에 달했습니다. 지난 해보다 2만 여명이 줄어든 숫자이지만, 저희 내부적으로는 엄청나게 선방한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화제 직전까지 저희는 10만 명이 안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었으니까요.

하나, 올해도 우리 자원봉사자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평소에도 우리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네들 스스로가 자원봉사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고, 진정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폐막식에 참여하셨던 관객 분이 계신다면 폐막작 상영이 끝나고 퇴장할 때,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출구 양측에 줄지어 서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뵙겠습니다” 라고 소리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행위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폐막식에 관한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매년 빠지지 않는 이슈가 있습니다. 폐막식에 스타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의 모든 영화제도 우리와 똑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 폐막식의 컨셉을 다시 한번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개막식은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이지요. 반면에, 폐막식은 시상식과 함께 저희가 ‘관객과 자원봉사자에게 감사 드리는’ 자리입니다. 저희가 폐막식에서는 매년 짧은 공연을 하는데 항상 슬라이드 동영상을 공연과 함께 상영합니다. 올해 동영상의 내용을 보시면 스타도 없고, 저희 영화제 정규 스탭의 모습도 없습니다. 오로지 관객과 자원봉사자의 모습만이 있습니다. 영화제를 진정으로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어다니는 자원봉사자의 모습이 다 입니다. 저에게는 이 짧은 동영상이야말로 우리 영화제의 정체성과 방향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폐막식의 컨셉은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저희 폐막식에 스타가 좀 덜 오더라도 관객과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하는 자리로서의 폐막식을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제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표현한 용어가 하나 있는데, ‘아시아영화인들의 총 동창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나라 영화인만 ‘가을에 부산에서 보자’가 아니라 아시아영화인들도 ‘부산에서 보자’가 하나의 현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 영화제에도 수많은 게스트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런데, 가끔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이를테면, 홍콩에서는 조니 토와 프룻 첸 감독이 왔습니다. 두 사람은 저와 함께 식사도 하였는데요, 조니 토 왈 프룻 첸 감독을 5년 만에, 그것도 이곳 부산에서 본다 더군요. 부산을 찾는 아시아 게스트들의 경우 이제는 선호하는 한국 음식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껏해야 불고기나 갈비 정도였는데, 이제는 삼겹살파도 있고, 복국을 즐기는 아시아영화인도 많아졌습니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곰장어의 매력에 푹 빠졌고, 조니 토 감독은 제가 소개해 준 양곱창 집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습니다. 허우샤오시엔 감독은 올해 초청작이 없었어도 부산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대만의 타이페이영화제와 금마장영화제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조니 토 와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같이 하면서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을 빼놓을 수 없네요. 내년에 드디어 베트남 최초의 국제영화제가 생깁니다. 우리 영화제 기간 중에 하노이국제영화제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크게 하였는데요, 이미 몇 년 전부터 우리 영화제에 인턴을 파견하는 등 준비를 해왔고 드디어 내년에 출범을 하게 된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 영화제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거나, 도움을 받아 창설되는 영화제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이미, 블라디보스톡영화제와 오키나와코미디영화제 출범에 도움을 주었고, 하노이국제영화제 외에 타지키스탄에서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샨베국제영화제 준비팀에도 이런 저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영화제 시작 전에도 보고 드린 적이 있지만, 올해는 이러저러한 외부적 요인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올해 영화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앞에서 전해드린 뒷이야기는 별처럼 수많은 사연 중에서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겠지요. 많은 분들이 가슴 속에 인생에 남을 추억 한 가지씩 안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이루어졌기를 기대합니다. 폐막식 슬라이드 동영상에서도 밝혔듯이 정말 ‘오체투지’하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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