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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웅얼웅얼

[슬로우댄스 スロ-ダンス] 포기하는 순간, 정말 끝나?

by soulfree 2009. 11. 25.


http://www.onmoviestyle.com/series_site/sub_03.asp?os_seq=152&om_seq=4

브레이크를 모르는 긍정적이고 저돌적인 여자 와
브레이크 밟기에 바쁜... 머뭇거리는 남자
좋은 학벌과 외모를 갖춘 바람둥이 외피를 둘렀으나 원래는 진지하고 나름 소심한 남자와
인기많은 공주병의 외피를 둘렀으나 의외로 독특한 성격의 일편단심 여자
역시 공주병의 외피를 두른 일편단심파인데 의외로 질척(ㅡ.ㅡ;)이는 아유미

어떻게 보면 아유미와 미노는 비슷한 과라 할수 있는데
두 사람의 결과가 극과 극으로 나온 이유는
거절당할까봐 겁내다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이 오해한채로 너무나 오랫동안 방치해둔 사람과
어떻게든 용기를 내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사람의 차이일까?

마음이 가득하다고 꼭 잘 말할수 있는건 아니야
잘 말했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꼭 잘 전해지는것도 아니고...

이 드라마가 마음에 와 닿은건 너무나 평범해보이는 일상들과
현실처럼 콕콕 찔리던 대사들 때문이다.

나처럼 어딘가 모자란 사람들
끊이지 않는 밥줄에 대한 연민과 고민과 애착
뜻대로 되지않는, 뜻하지 않게 발생하게 되는 인간관계들
속상하면 술 한잔하며 온갖 수다로 풀어버리는 습성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을 구하고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사람때문에 고민하고 사람때문에 기뻐하는... 그런 사소한 일상들이
제목처럼 느릿느릿 흘러가는 이 드라마..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포기하는 순간 시합은 종료되는거예요.
꿈을 포기하는 순간, 꿈은 끝나버리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에 이 세상의 모든 남자와 만날 수 있다면
나에게 100% 흠뻑 빠지는 남자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하지만 실제로 만났던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의 남자들 중에는
99%만 빠지는 남자밖에 없다면
난 분명히 그 99%만 빠지는 남자와 사귈거야.
이해돼?

뭐 대충요

그거 좀... 그렇지?
정말 사소한 만남만 있었더라면, 연결고리만 있다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100%의 남자와 이어졌을지도 모르는데 말야.

그럴까요?

어?

만나지 못했다는건 100%가 아니라는거잖아요.

....

만약에 이 세상 모든 남자들 중에 당신에게 100% 흠뻑 빠질 남자가 있더라도... 있다고 쳐요.



그래도 만나지 못했고 연결고리가 아무것도 없다는건
그건 결국 99%지 100%는 아니라는 거잖아요.

흐응~

아무리 사소한 만남이나 연결고리라고 해도
그 자체가 바로 남은 1%가 되는거예요.
역시 저는... 4차원이나 지구 뒷편이 아니라
지금 제가 살고있는 이 세상에 100%의 상대가 있다고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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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인간... 뭘까?
나란 인간, 무책임해 보여서 진지한건가?

네?

아니, 무책임해 보이는데 비해 진지한건가?

그게 무슨소리예요?

몰라

가게 안열어도 되요?

응, 맥이 빠져서...

맥이 빠진건가?
나도 못따라 가겠네요.

뭘?

미래가 창창한 젊은 사람들요.

어.

인간이 평등하다곤 생각지 않지만 시간이란건 평등하잖아요.

(끄덕)

나한테도 그렇게 눈부시게 빛나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순 없는거겠죠?
이미 들 만큼 나이도 들었구요...
이래뵈도 근사한 샵의 점장까지 하면서 젊은 애들이 기대오기도 하고 그래요.
저 스스로도 꽤 근사하다고 생각하고 그러거든요.
꽤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뭐랄까... 이 모양이 됐네요.

맥이 빠지긴 한 모양이네...

이럴땐 피부 미용실이라도 가서 온몸을 말끔히 만들어서
근사하게 차려입고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거 배부르게 먹고
그런뒤에 누군가에게 꼬~옥 안기고 싶어요.
... 내가 지금 뭐래?
남자나 만들고나서 할 소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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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옥~ 안아주며) 이런느낌으로?

어? 부족해?

(다시 꼬~옥 안아주며) 어때? 기운이 좀 나?

눈물나요...
울 것 같아요.

아무래도 피부 미용실 같은델 가야겠네.

울지그래?

힘들어요.
남앞에서 울면 그 자리에선 후련하겠지만 나중에 후회하게 되거든요.

 뭐 어때? 오늘 하루쯤...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네요.

의외로 단순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멋대로 단정짓는것만으로도 많은것들이 힘들어져.
특히 우리같은 서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의외로 단순해.

그럴까요?

그래.

지쳤거나 맥이 빠졌으면 쉬는거야.
굉장히 간단해

그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다 단순하고 간단하면 그 쪽은 왜 그러는데요?

그러게...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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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ㅡㅜ) 서른 한살 여자와 서른 두살의 남자가 이런 소릴 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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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왜 그렇게 느닷없어요?
남자가 여러가지 정리하느라고 정신 없을때 느닷없이 대답을 요구해봤자
대답을 못하는건 당연하잖아요.

그러면 그렇다고 말하면 되잖아요.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요
그런데 꼭 도망치는것처럼 가버리니까

몰아부치니까 도망치는거죠

불안하니까 몰아붙이는거예요!



p.s.1
이름도 어려운 츠마부키 사토시
볼때마다 20대 청춘의 아이콘 같은 인상이다.

아오이 유우를 보면 만년 소녀일것 같은 느낌이듯
츠마부키 사토시를 보면 만년 20대 일것 같은 느낌이랄까?
더이상은 자라지 않을 청년같은 느낌이랄까?

현실과 미래는 불안하지만, 때때로 무능력하고 무력해보이지만,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힘내서 열심히 살려하는 20대 청년의 이미지랄까?


p.s.2
카지가 불쌍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