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그런지 요즘 싸이로 뭔가 인삿말들이 자주 도착한다.
어제 낯선 사람 하나가 이런 인사를 남겼다.
인사를 남겨둔 사람의 미니홈피에 가봤더니 낯익은 얼굴...
'아! 아는 얼굴이야! 그래! 이름도 알겠어!'
근데...
문제는
언제 어떻게 알고 지냈던 동생인지는 모르겠다.
도통 기억이 나지않아...
얼굴이랑 이름은 알겠는데... 이 사람과 연관된 어떤 기억도 없다.
하다못해 밥을 같이 먹었다거나 하는 사소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는척 할수가 없었다. ㅡㅡ;;;;
학창시절의 앳된 얼굴이 떠오르는걸로 봐선 그때 알았던 후배인가? 싶다가도
내가 잘못기억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ㅡㅡ;;;;
그래!
생각났다.
앞머리가 좀 곱슬머리였어!
그땐 키도 좀 작은편이었고, 까무잡잡했었고, 동그란 안경 끼고 다녔었고
좀 수줍음 많은 성격이었고 잘 웃었었어.
오~ 그러고보니 키가 많이 컸네? 얼굴도 뽀얗게 되구!
근데...
여전히 어디서 어떻게 알고지내던 사람인지는 오리무중. ㅡㅡ;;;;;
학교? 동네? 성당? 학원? 오빠 후배? 친구 동생? 동생 친구의 오빠?
혜화동? 친구네 학교? 연합캠프?
(뭐야! 고려해야할 반경이 왜이케 넓은거지? ㅡ.ㅡ;;;;;)
대체 어디서 나를 알고 지냈던걸까????
훔...
답답한건 둘째치고 이 사람에게 미안해지는군.
우짠다???
이런 상태로 아는척을 하기도 뭐하고
모른척하자니 것두 좀 미안하고... ㅡㅡ;;;
다른건몰라도 한번 기억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잊어버렸던적이 없었는데
알던 사람을 이렇게 깡그리 까먹은적은 없었는데...ㅡㅜ
좀 당혹스럽달까?
조기치매?
진정 뇌의 퇴화속도에 가속이 붙은건가?
흑...
사람과사람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