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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Q

살아내는 방법.

by q8393 2010. 5. 21.
“우리가 인생에서 못 한 것도 많지만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다 성공했지?“
“우리가 성공한 것을 우리에게 소중한 거라고 개념 짓는 것일 뿐이야.“
남편의 무뚝뚝한 대답에 나는 흥이 화악 깨졌다. 눈치 없는 남편은 계속 말을 이었다.
“사람은 언젠가는 자기만의 거짓말을 만들어. 자기 인생이 뜻있는 것이었다고 믿기 위해서.“

출처:
http://www.hanamana.de/hana/index.php?option=com_content&view=article&id=176:---&catid=9&Itemid=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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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깨는 소리일지는 몰라도, 맞는 얘기라는 생각.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그런데, 그렇게 함으로서 삶의 의미를 찾고, 살아갈 생의 의욕을 북독는 것일지도.
그것이 안되는 나같은 사람은 오히려, 뭔가 자연의 순리를 깨는 것일 수 도 있다.
그리고 사는게 힘들어지고...
약간의 착각과 환상과 자기미화.
이런게 마치 어떤 환자에게 불가피한 마약처럼 약이 될수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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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하고 동업했던 친구들과도 파탄을 겪었다. 그러던 중에 지멘스 회사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같은 불경기에 철밥통으로 알려진 회사에 취직한다는 일은 기적에 가까운 행운일 터였다. 와이셔쓰를 깨끗하게 다려입고 면접에 다녀온 남편은 감이 좋다고 했지만 결국 떨어졌다. 몇년 후에 우연히 알게된 사실인데, 그때 지멘스에선 남편이 국제결혼한 사실을 눈여겨보고 국제적인 일꾼으로 양성하려고 남편을 선택했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역동적으로 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편은 '나는 어린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살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고도 붙을 줄 알고 감이 좋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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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뒷부분을 읽다보니, 사람들이 읽고 감동?했다는 지멘스 면접얘기가 있는데..
정말 감동받을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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