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혼자 웅얼웅얼-Q

김민기

by q8393 2010. 8. 11.
* 김민기(드러머)

 

68년 11월 1일 서울 태생인 그는 86년 시나위의 2집 앨범을 통해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카리스마를 거쳐 H2O의 2집과 3집 앨범에 참가했다. 드러머로써 그는 일찌감치 한국의 정상급 록밴드들을 거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힌 셈이다. 그는 밴드활동을 떠나 세션맨으로서의 역량도 다져나갔는데, 기타리스트 박천귀와 팀을 이룬 적도 있었다. 96년부터는 오랜 동안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김종서의 밴드에 몸담고 있으며 활발한 라이브세션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루브한 감각과 스티킹과 키킹의 컴비네이션플레이가 뛰어난 드러머로 알고 있다. 즐겨 구사하는 리듬패턴이나 필인은
리 듬패턴이나 필인은 유행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난 펑키한 리듬을 선호하는데, 그다지 무겁지 않고 바운드감이 좋은, 그리고 나는 그루브에 의한 탄력 있는 리듬을 만드는 것에 역점을 둔다. 록에 이런 류의 드러밍을 가미한다면, 마치 레드 핫 칠리 페퍼스나 프라이머스 등과 같은 연주가 될 것이다. 필인은 음악의 성격에 따라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것을 구사한다. 필인은 단순할수록 효과적일 것이다. 다른 연주파트에 영향을 안주면서 간단하면서도 감각적인 필인을 좋아한다.

연주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
나 의 플레이는 계산적인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가급적 솔로를 자제하는 편이고 그때 그때의 필링에 따라 플레이가 좌우된다. 연주시 보컬파트를 비롯한 멜로디라인에 많은 신경을 쓴다. 템포나 볼륨 밸런스 등을 중시한다. 때문에 종종 연주의 앙상블에 불필요한 다른 부분들은 무시하기도 한다. 밴드지향적이라 할 수 있고 솔리스트적 기질은 없다.

레코딩을 할 때와 라이브를 할 때에 어느 정도의 차이점이 있을 거 같은데
레 코딩시에는 메트로놈의 박자에 맞춰 템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일반적으로 세션녹음일 경우엔 코드악보만 덜렁 나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곡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드럼 편곡을 하는 것에 중점을 준다. 이때는 다른 연주자들과 구분이 되는 연주패턴을 찾아 '나'임을 표현하려한다. 라이브연주에선 현장의 분위기를 중요시하며 다른 파트의 악기와의 밸런스에 최대한 역점을 둔다.


사운드메이킹은 어떤 식으로 하는가
음 악에 따라 다르지만, 댐핑(Damping)을 필요로 한다. 베이스드럼은 부담 없는 소리를 위해서 저음과 고음이 강조하고 중음은 삭제하는 편이다. 스네어드럼은 가장 예민한 부분으로 별다른 이펙팅을 하지 않고 EQ만으로 해결한다. 내츄럴톤을 유지함으로써 드러머의 의도를 100%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의 연주 스타일은 어떤 것이라 할 수 있나
특별 히 이런 스타일이라 말하긴 어렵다. 단지, 필링이 드럼이란 악기를 통하여 그대로 전달될 수 있고 또 그것을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연주에 있어 개성을 갖고 싶다. 드럼을 단순히 리듬섹션이라는 기능적인 역할만을 하는 악기가 아닌, 보다 감정이입적인 형태의 것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남과 다른 무엇인가를 창작해서 독특하고 완벽한 나만의 개성을 연출하고 싶다. 또한, 라이브를 할 적엔 자신뿐만 아니라 팀을 이루는 멤버들, 공연스텝,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주를 하려고 노력한다. 솔직하고 과장되지 않은 표현을 통해 많은 이들과 감정의 교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뮤지션은 저마다 개성이 있는 독특한 버릇을 갖기 마련인데, 연주시 버릇이 있나
오른손으로 라이드심벌에 리듬커팅을 할 때 종종 왼손으로 하이햇을 터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지 말아야할 부분인데도 습관처럼 손이 간다. 이럴 때는 정말 미칠 것만 같다.

그립의 형태는 어떠한가
레귤러 그립과 매치드 그립을 병행한다. 섬세한 연주시엔 레귤러를, 힘이 있는 연주시엔 매치드 그립을 취한다.

스티킹과 키킹시에 어떤 의도를 갖고 행하는가
우선적으로 리듬의 포인트를 생각한다. 이것은 순간적으로 판단을 하며 즉흥적인 요소도 많이 가미된다. 다른 포지션과의 볼륨밸런스에 유의를 하면서 컨트롤에 제일 예민하게 신경을 쓴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앨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서우영의 앨범과 식스 나인 캐딜락의 앨범이다. 서우영의 앨범에선 2-3곡 정도 녹음했지만, 60년대식 로커빌리를 연주했다. 이런 류의 음악을 연주할 기회가 없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고 또 밴드적으로도 매칭이 잘된 앨범이다. 식스 나인 캐딜락에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많았다. 테마에 따라 리듬이나 비트가 바뀌는 식이었다.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데이브 웨클이나 마크 포트노이와 같은 하이테크드러밍을 보면 드럼이란 악기가 멜로디악기화 되어있다. 이른바 ‘오케스트럴 드러밍'이라 불리는 드럼패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는가
그 것은 재즈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드러밍의 형식과 구성은 재즈의 것이다. 그러한 드러밍을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할 듯 싶다. 재즈 등 여러 가지의 패턴을 배우고 난 후에 생각해볼 문제이다. 모든 하이테크닉은 연습에 의해 완성된다고 본다. 나의 경우는 비트의 구체적인 계산 능력이 약한 편이며 필링에 의해 플레이를 한다. 멜로디를 많이 의식하고 밸런스와 곡 분위기를 중시한다. 그리고 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상태 등에 따라 연주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러한 기복이 없어야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아닐까 싶다. 전에 김희현 선배 대신 재즈 아카데미의 강단에 서본 적이 있었다. 그때의 생각은 오히려 내가 학생들에게 배워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나 자신은 부족한 점이 많다. 뮤지션들 가운데는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을 감추고자 자기합리화에만 급급한 경우도 있다. 이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본다. 문제는 얼마만큼 노력하고 공부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예전엔 더블베이스 드러밍도 구사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싱글베이스드럼 시스템을 고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전 에는 더블베이스 드러밍도 했었다. 그런데, 그런 연주를 해보니 여러 가지로 복잡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나만이라도 먼저 해보자는 생각에서 싱글베이스 드럼 위주의 연주를 해왔다. 또한 여백의 미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한마디 안에서 쉬는 박자에 비중을 많이 둔다. 브레이크와 같은 음의 빈 공간을 좋아한다.

연주시 음의 공간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다는 말인가
그 렇다. 음의 공간에 따라 음악의 스타일은 바뀌어진다고 본다. 리듬의 장르는 이러한 음의 공간에 의해 달라진다. 이를테면 펑키리듬과 록리듬은 같은 8비트라도 그 느낌이 서로 다르게 들리듯이 음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리듬이 다르게 전개된다. 드럼만을 본다면 얼핏 같아 보이지만 합주를 해보면 전혀 다른 사운드가 나온다. 연주상의 공간이 바로 사운드의 공간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의 대가들은 의식적으로 이러한 음의 공간을 컨트롤해나가는 예가 많다. 정확한 용어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은 그것을 ‘레이 백'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것은 메트로놈의 박자를 기준으로 정확히 떨어지는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박자를 당기거나 늦추는 식의 플레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최근에 연습하고 있는 테크닉과 특별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라 틴리듬에서 응용되는 테크닉들을 연습하고 있다. 플로어탐, 스네어드럼, 베이스드럼, 하이햇심벌만을 가지고 리듬패턴을 만드는 연습을 한다. 이러한 패턴들은 정확히 표기하거나 설명을 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말 독특한 리듬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직접 연주를 하면서 배워나가기 전까지는 접근이 어렵다. 이국적인 패턴에 따른 정서상의 차이점도 있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국악을 염두에 둔다면 어느 정도의 해결책도 모색된다고 본다. 물론 국악과 라틴비트에는 차이점이 있지만 공통점도 꽤 있다. 첫박에 꾸밈음이 들어가는 것 등 동질적인 부분도 발견할 수 있다.

하루 연습량은 어느 정도이고 어떠한 식으로 연습을 하는가
테 크닉 연습은 합주시에만 한다. 리듬패턴은 합주시 느낌이 오는 것을 집중적으로 하고 그런 부분은 녹음을 해서 다시 들어본다. 또 패드연습도 하는데, 패러디들과 롤 연습은 항상 한다. 한편으론 패드 없이 다리에 직접 스티킹 연습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강약조절이나 터치를 자유롭게 하는데 유리한 연습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패턴 때문에 보통 연습을 하는 시간은 밤 9시 이후다. 그래서 새벽 1-2시까지 연습을 한다.

현재의 드럼 스타일은 시나위시절의 그것과 많이 다르다. 어떠한 계기로 스타일에 변화가 생겼는가
시 나위 시절에는 느낌이 자유로웠다. 그것은 내가 한국사람인가 미국사람인가를 모르게 할만큼 국적불명의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는 무엇엔가 갇힌 듯한 느낌이다. 여러 가지 외부적인 체제의 틀 속에 내가 맞춰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게 일어나는 느낌들이 그 당시와는 상당히 다른 차원의 것이다. 이 느낌들은 플레이의 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거나 새로운 음악을 접하면서 그러한 외적인 자극에 의해서 드럼 스타일도 변화를 거듭했다. 국내에선 뮤지션들끼리 상대의 연주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해주거나 또 특별히 충고를 해주는 일 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스타일의 연주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특별히 연주 스타일에 영향을 준 인물이 있는가
스티브 갯의 영향이 가장 크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김희현 선배와 이건태 선배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김희현 선배를 좋아하는데, 이분도 스티브 갯을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 스티브 갯과 김희현 선배로부터 이어져오는 일종의 라인이 형성된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 스티브 갯의 연주는 데이브 웨클이나 비니 콜레유타와 같이 화려하진 않지만, 공간과 깊이를 지닌 것으로 특히 그의 강약법(다이내믹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김희현 선배로부터는 감정을 잘 표현해내는 드러밍과 세션녹음에 관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의외일 수도 있겠으나 롤링 스톤즈의 드러머 찰리 웻의 연주도 좋아한다. 그의 드러밍을 들으면 독특한 느낌에 휩싸이게 되는데, 밴드 내에서 드럼과 베이스의 컴비네이션은 정말 노련하다고 생각한다.

정통적인 패턴들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즐겨듣는 음악도 그러한가
그다지 유행에 민감하지 못한 편이다. 고전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드럼 연주로는 버디 리치나 아트 블래키, 그리고 스티브 갯을 듣는다. 스티브 갯의 연주 중엔 스틸리 댄의 'Aja'를 제일 좋아한다. 이 곡에서의 연주는 즉흥성이 뛰어나다. 테마를 생각하면서 연주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정말 인간미가 넘치는 연주자라고 생각한다. 그가 참여한 음반은 모두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갯갱과 탐 스콧의 라이브 등을 즐겨 듣는다. 그리고 7 ,80년대의 팝음악도 즐겨듣는다. 플리트우드 맥, 올리비아 뉴튼 존, ELO 등의 음악을 좋아한다. 당시의 믹싱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진정한 록음악이란 이것이다라고 할만한 밴드나 연주를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겠는가
포리너의 [4]이다. 이것은 정말 완벽한 로큰롤이다라고 생각한다. 두비 브러더스의 연주도 훌륭하다. 크로스오버적인 느낌으론 지미 핸드릭스 익스피리언스와 롤링 스톤즈의 음악도 좋다. 이 두 밴드의 드러머인 미치 미첼과 찰리 웻는 재즈 뮤지션이면서 록을 연주했다. 이런 류의 연주를 즐겨 듣는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재즈트리오를 해보고 싶다. 또 빅밴드 재즈에도 관심이 많이 간다. 물론, 록은 꾸준히 할 것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드럼세트는 무엇이고 어떻게 세트업되어 있는가
드 럼키트는 소노 하이라이트 시리즈이고 심벌은 질지언 K시리즈 중 Dark모델이다. 키트의 세트업은 22인치 베이스드럼, 15인치 스네어드럼, 10인치 하이탐, 16인치 플로어탐이다. 심벌은 15인치 하이햇, 20인치 라이드심벌, 2조의 18인치 크래쉬심벌, 18인치 차이니스심벌이다.

하이탐과 플로어탐 간의 사이즈폭이 큰 이유는, 그리고 15인치 스네어드럼은 어떤 계기로 사용하게 되었는가
탐 사이의 사이즈폭이 크면 탐 플레이시 음이 뚝 떨어지는 듯한 커다란 낙차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탐 세팅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이다. 15인치 스네어드럼을 처음 사용해본 것은 H2O의 3집앨범을 녹음할 때이다. 플레이할 적엔 몰랐는데, 막상 녹음한 것을 들어보니 큰 차이가 있었고 그 느낌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15인치 스네어드럼을 사용하게 되었다.

연주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모델들을 사용해 봤을 텐데, 브랜드별 특징이 있다면
처 음엔 야마하 커스텀시리즈를 사용했었다. 음감이 부드러워 소프트한 음악에 어울린다. 음색이 매우 보편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라이브연주시 파워가 약해 다른 사운드에 곧잘 묻혀버리는 단점이 있다. 예전 H2O시절엔 타마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일본 악기로써 미국적인 소리를 갖고 있다. 파워풀하고 하드한 음이 나지만,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소프트하다는 느낌을 준다. 루딕은 정말 하드한 소리를 내어주고 DW는 그러한 루딕과 흡사한 음색을 갖고 있다. 루딕과 야마하를 합친 소리가 바로 DW가 아닐까한다. 현재 사용하는 소노는 소리가 명확하면서도 둥근 편이다. 파워풀하고 소리가 멀리까지 뻗어나간다. 처음 사용하긴 좀 까다로운 편이지만, 익숙해지면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악기다. 그외에 옛날 모델로 그레치를 사용한 적도 있는데, 이것은 탐류의 소리 깊이가 대단하다. 소노와 같은 등급으로 평가한다. 심벌쪽에선 사비안, 페이스트, 질디언을 사용해봤다. 사비안은 톤이 밝은 편이고 페이스트는 지나치게 금속적인 소리를 내며 예민하다. 지금 사용하는 질디언 K시리즈 Dark모델은 톤이 탁하고 어두워서 매력적이다. 잔향음도 짧아서 좋다.

현재까지 많은 무대 경험이 있을 텐데 에피소드는 없었나
시나위 시절에 공연도중 기타줄이 끊어진다던가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만 하면 무조건 드럼 솔로를 시키곤 했다. 드럼 솔로는 기타리스트의 화가 풀릴 때까지 무한정 계속되곤 했다. 길게는 30분 이상 할 때도 있었다.

국내의 뮤지션들이 보다 국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한 국에선 조기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것이 없다면 국제적인 뮤지션은 나오기 어렵다고 본다. 외국의 경우는 10대에 이미 강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40대에 이르러서도 자신 있게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 이런 부분에서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선배 뮤지션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의 하나로, 만약 그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조기교육을 받았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아마 그랬더라면 그들은 이미 국제적인 뮤지션으로써 명성을 날렸을 것이다. 클래식에 조기교육을 강조하는 것처럼 대중음악에도 그것이 필요하다. 대중음악을 천시하는 경향이 없어져야하며 국내의 열악한 음악환경도 개선되어야한다. 이런 것들은 스스로가 의식하지 않고선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이다. 문화적인 우수성을 살리려면 대중음악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앞으로 더 많은 연주를 하겠지만, 현재의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음 악을 우습게 보지 말고 신중하게 임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음악에는 종교나 진리처럼 정해진 룰이 있다. 거기엔 도리나 윤리도 포함되어있다.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단지 그 기능적인 면이나 플레이어로서의 재능에만 연연해하지 말고 보다 학문적인 차원에서 연구하고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음악을 위해 성급한 생각을 갖지 말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changgo.com

 

'나혼자 웅얼웅얼-Q' 카테고리의 다른 글

꺼꾸리와 장다리  (1) 2010.08.17
삐삐롱스타킹  (0) 2010.08.11
헤드윅 - 김민기  (0) 2010.08.11
거짓말이야~  (1) 2010.08.10
서울  (0) 201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