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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웅얼웅얼

[성균관스캔들] 2강.난 조선이 그렇게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 안 해

by soulfree 2010. 9. 1.


*시권(詩卷)- 과거를 볼 때, 시(詩)를 짓던 글장. 곧 과거 답안지라는 소리지~ ㅡ.ㅡ
*출사(出仕)- 벼슬을 하여 관청에 출근함

*등과(登科)- 과거에 급제하던 일
*당색(黨色)- 노론,소론, 서인, 남인 등등의 붕당정치 시절의... ㅡ.ㅡ;;


그래...
나도 이 나라가 그런 대단한 나라라고는 생각 안 해.
더더군다나 지금의 정권은 그런 생각, 절대로 할 수가 없어.
하지만 그렇다고 지레 포기하고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그럴수록 더더욱 관심갖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행동으로 옮기자며 말씀하시던 분이 떠올라서... 이 장면에 괜히 마음이 아팠단다.

그래...
내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이 그토록 좋았던 이유가 이런거였지.
생소하게도 조선시대 성균관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나
단순히 '로맨스물'이라 칭하기엔 꺼림칙할만큼 참 자연스럽게, 과하지 않은데다 가벼운 수다거리로 전락시키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사색당파에 대한 소견(이랄것 까진 아니던가? ㅡㅡa)과 요점을 참 잘도 찝어놓고
(남인 소인에 시파 벽파의 구분까지...
국사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전락하여... 서울대 지망생이 아니고서야 아무도 국사과목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이 시대에
이런 사색당파니 붕당정치 시절을 아는 10대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주요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그 상황에선 가능할법 하지 않은 이상향 같은 나라를 꿈꾸더란 말이지.
소설속 정조와 잘금 4인방들이 꾸는 꿈이... 그들이 실천해가는 삶이... 참... 부럽더란 말이지...



*거벽(巨擘)- 학식이나 어떤 전문적인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을 말하나 
조선 시대에, 과거 시험의 답안지 내용을 전문적으로 대신 지어 주던 사람을 칭하기도...^^;;;
*심덕(心德)- 마음을 쓰는 데서 나타나는 덕
*한미(寒微)- 가난하고 지체가 변변하지 못한
*과장(科場)- 과거(科擧)를 보는 장소
*
필력(筆力)- 글씨의 획에서 드러난 힘이나 기운,  글을 쓰는 능력
*입격(入格)- 시험에 뽑힘,  소과(小科) 또는 초시(初試)의 과거에 합격함. 또는 그런 일




오늘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 대사들이 너무 마음에 사무쳤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 세상 그 어느나라도 저런 정의와 원칙이 곧이 곧대로 통할리는 없겠지만
저런 세상을 꿈꾸는 군주와 젊은 인재들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정치판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원칙보다 '융통성있게~', '눈치껏~'이 더 이득을 얻는게 현실이다보니... ㅡㅜ
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던 분이 그립고나... ㅡㅜ
흑..흑...


이렇게 아리따운 꽃청년, 꽃처녀들이 나오는 청춘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정치적으로 생각해서 미안쿠나~
그래도 난 어제보다 오늘의 이야기가 너무 좋더구나~ ㅡㅜ

신인들은 신인들답지 않은 연기력을
탄탄한 조연급들의 어르신들은 정말 쫀득쫀득한 연기력으로 섬세하게 전체를 아우르고 있으니
이 정도면 시청률에 상관없이 월메이드라도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조금은 조악해 보이는 소품들과(ㅡㅡ;) 음악이 좀 많~이~ 아쉽긴하다만... 이제와서 어쩔수 없는 노릇이니... ㅡㅜ


p.s.1
즉일방방(卽日放榜 -과거를 실시한 바로 그날로 방(榜)을 붙여 합격자를 발표하고, 합격 증서인 홍패(紅牌)나 백패(白牌)를 내려 주던 일) 할때 현중 에서 빵 터졌었다!! 푸하하하!!!!
오늘 과거시험 보셨던 김현중씨!
내일 [장난스런 키스]에서 수고하세요!!! ^^

p.s.2
[성균관 스캔들]의 경쟁작 ㅡ.ㅡ; [동이]에선
이 멋진 정조의 증조 할아방님과 할아방님이 시청률을 긁어모으고 있으시다지?
숙종! 영조!!! 너무들 하시오... ㅡㅜ
정조에게도 쫌 기회를 주시라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