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데이빗 란츠 트리오의 공연에서
리버풀 앨범의 곡들만 들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White Shade of Pale 과 Ciristofori's Dream 을 다 듣게 되었다.
오오....ㅡㅜ
그 은혜로운 터치감이라니... ㅡㅜ
악기를 연주하는 할배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너무 멋지다~
(난 '피아노 치는 남자'에 대한 로망이 있는게 아니라
'악기를 잘~ 연주하는 할배'에 대한 로망이 있는듯... ㅡㅡ;;;;
뭐랄까... 한길을 평생 고집해온 사람에 대한 경외감이 든달까...
평생 외길을 걷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고 그 분야도 무수히 많거늘
유독 연주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더 남다른 감동이 드는 이유가 뭔지... ^^;;;;;)
허나...
그 곡들이 나으 망상의 시작.
속으로 꺄아꺄아~ 하면서 듣다보니
저 곡을 내가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움... 그러고보니
저런 은혜로운 터치감을 흉내는 못내겠지만
샾이나 플랫이 대여섯개 붙어있다해도
멜로디 라인이나 반주 자체가 단순해서
악보 보고 치는건 어렵지 않을것 같았다.
(무...물론... 마구마구 꾸밈음이 들어간 부분까지 그대로 치긴 힘들겠지만... ㅡㅡ;;;)
오른쪽 손가락을 한옥타브로 쫙쫙 벌려서 멜로디라인을 치는 부분이 있는것 같긴 한데~
폭풍처럼 빨리 오르락~내리락~하는것도 아니고...
비록 악보 보는것도 더뎌진 까막눈이 되었지만
우움... 이 정도면 도전 해볼만 하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보고 집에 오는길...
저 곡들을 내가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오~ 정말 기분 째질것 같아!!!
이러면서 혼자 상상하고 므흣해하고... 그랬다.
그래그래!
다시 피아노를 쳐보는거야!!
내 피아노가 팔려간지 10년(ㅡㅜ)된 기념으로(?) 다시 피아노를 쳐보는거야!
오오~ 멋진데~
혹시 생각보다 어려울수도(ㅡ.ㅡ;;;)있으니까
악보를 먼저 사볼까?
이 참에 피아노를 질러?오늘도
하루종일
저 생각들이 빙글빙글...
악보를 찾아봤다.
오호! 예상했던대로 어렵지 않아보인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야 제대로 칠수 있겠지만... ㅡㅡ;;;)
그럼 피아노는???
중고나라를 뒤져보다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보다 오락가락
헤매고 있다. ㅡㅜ
그래.
피아노는 쳐보고 사야돼.
소리도 보고 건반의 느낌도 보고...
난 주로 밤에 치게 될테니 어쩔수없이 디지털 피아노를 사야될텐데...
그럼 더더욱 건반의 터치감이 중요해.
결국 매장에 가서 봐야하는건가? ㅡㅡ;;;;
아... 귀찮아 귀찮아 귀찮아...
피아노를 사고 싶긴 한데...
으아...
망상이 너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는데 생기는 부작용 ---> 당근 귀차니즘과의 전쟁이랄까... ㅡㅡ;;;;
그리고,
생각보다 비싼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것. ㅡㅜ
딴엔 또 안목이랍시고 야마하 CLP 모델 정도는 사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ㅡㅜ
으아...
쩝...
착한 가격으로 데이빗 할배의 공연을 보게되었다고 좋아했더니만
이런 무시무시한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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