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글에 댓글로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따로 씁니다.
저 글에 달려있던 ‘나비효과’라는 블로그의 트랙백 내용이 저는 동의할 수 없는 의견이라...
속좁고 이기적인 저는 이러는게 예의가 아닌줄은 아오나... 그 트랙백을 삭제했습니다. ㅡ..ㅡ;;;;
악법도 법이니 지켰으면 좋겠다.
그만큼 했으면 계약조건 개선해서 SM으로 돌아가 팬들과의 신의를 지켜달라...고 하셨습니까?
만약 당신에게 괴롭고 힘들겠지만 친구들을 위해서, 당신을 지켜보는 동료를 위해서
월급도 제때 주지 않는 지금의 회사에서 주말, 휴일도 없이
애초에 약속했던 10여년 동안 혹독한 막노동과 다름없는 생활을 마무리해서
그 동안의 신의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면... 들어주실 생각이십니까?
물론 그 동안 명절도 없고,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하는 연말 연시도 없고,
사고를 당하면 보험금을 받을순 있겠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아마 결혼도 뜻대로 하기는 힘들수 있을겁니다.
돈은 받겠지만 당신이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수는 아닐거고,
당신이 뭔가 만들어내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고,
이력은 쌓이겠지만 당신 이름이 아닌 회사의 실적으로 쌓일겁니다.
1년내내 쉴새없이 과중한 회사 일에 떠밀려
가장 중요한 자신의 가족도, 친구도, 건강도 챙길수 없을거고,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위한 준비따윈
절대 꿈도 꿀 수 없을 겁니다.
이런 조건으로 당신이 친구들을 위해서 그렇게 일해주실 자신이 있으시면
소송을 걸었던 3인에게 다시한번 진지하게 ‘악법도 법이니 신의를 지켜달라’고 말씀하시길...
아! 그리고 말씀하신 분이 반드시 20대였으면 합니다.
어차피 3-50대는 저렇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일자리만 보장된다면 일할 확률이 60%이상으로 높을테니
꼭 20대인 분이 이렇게 자신있게 말씀하셨기를 빕니다.
아니...
개개인의 가치관 차이, 상식의 차이가 엄청나니까
당신은 신의를 지키기위해서라면 저 조건을 수용하고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나
당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관이라해서 그걸 다른 이에게도 굳이 따라달라고 하시는건... 애초에 무리수가 아닐까요?
말씀들 하시기 전에... 부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개개인의 인생에서 20대는 가장 치열하게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뭘 할수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결정하는
말 그대로 자신의 앞으로의 인생에 주춧돌을 놓는 중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2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미래도 많이 달라질수가 있죠.
(모든게 다 때가 있다는 말을 너무나 실감하는 요즘의 저이기에… ㅡㅜ)
그런 중요한 20대의 시간을 자기자신이 아닌 남들을 위해서 살아달라는 말씀은
아주 무시무시한... 너무나 잔인한 발언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상대방을 진심으로 아끼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신의도 중요하고 약속도 중요하지만, 결국 너 자신이 스스로 떳떳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네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게 옳다’ 고 해야하는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물론 악법도 법이지요.
하지만 악법도 법이라 지켜야하는 순간은...
법리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도를 해보고, 해보다 끝내 어쩔수 없이 안될 때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고도 이제 더 이상의 방법이 없을때
최후에 쓸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소송을 건 3인이 이토록 열심히 합리적으로 적절히 적당한 선에서만 대처하고 있는 이유를
정말 너무 단순하게들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그들이라고 흙탕물 세례를 퍼부을 건더기가 없었겠습니까?
SM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자면 ‘바닝’ 한마디만 던졌어도 됐을 겁니다.
부사장이나 마사장처럼 트윗질 몇 번만 했어도,
미니 홈피에 몇 글자만 남겼어도 여론이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럼에도 3인은 되도록이면 다같이 흙탕물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최대한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하면서,
되도록이면 SM에 있는 2인에게도 SM에 소속되어있는 다른 동료들에게도 별 다른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조심에 조심을 하는게 보이지 않습니까?
셋이 활동하면서 함부로 동방신기라는 이름을 입에 담지 않고 있으며,
어떤 언플이 나와도 이들은 소송을 걸었던 본질을 흐릴 수 있는 사건들 외에는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다.
소송을 걸었던 이유들 외에 다른 부분으로는 되도록이면 SM쪽으로 말이 나오는 것조차 몹시도 조심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ㅡ.ㅡ;;;;
제가 기사를 다 못 찾아봐서 그렇게 알고 있는 건가요?
(이건 그럴수도 있다. 기사를 다 찾아보지는 않았기 땜에…. ㅡ.ㅡ;)
SM에 있는 2인도 제 목소리로 동방신기에 대해서 언급한건
자신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들만 믿어달라고 했던 것 말고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속사는 본인이 아닙니다.
가족 역시도 본인은 아닙니다.
(입장 표명이라는 문서쪼가리 따위는 마음만 먹으면 편의에 따라,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위조할 수도 있지 않나요?)
당사자들은 서로 이렇게들 조심하고 있는데
왜 그들을 아낀다는 사람들이 더 소란스러운걸까요?
저 역시 다섯 명이서 다같이 함께 하는 무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지만
다섯이 다시 모였을 때는 이들 스스로 자의적으로 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모든 문제와 갈등들이 다 원만히 해결이 되어서
정말 진심으로 다섯이 모여서 다시 활동하고 싶을때,
다섯이 모여 활동함에 아무 문제가 없을 때, 그 때 모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인 문제에, 상황에, 여론에, 이딴 것들에 떠밀려서 억지로 모여있는 다섯은… 다섯 명이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20대 중반이면 어리지 않습니다.
그들의 인생이고 그들의 미래가 달린 일이니 그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셨으면 합니다.
소송을 건 진의가 무엇이든, 과정이 어찌되었든
이것들은 모두 본인들, 그리고 소송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당사자들만 아는 일입니다.
설사 잘못된 선택을 했고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어차피 그들 본인들이 책임져야 할 몫 아닙니까?
정말 이들을 아끼신다면
기사화되는 말들과 인터넷에 떠도는 여러 말들에 휩쓸려 다니면서 서로 쑥대밭을 만들고
괜한 말들을 쏟아내서 첨예한 분란을 만드는 것 보다는
언플된 기사에서 오류가 있다면 조작할수 없는 내용들의 정당한 자료들을 찾아 근거로 제시해주시고
법리적으로 잘못 해석된 내용들이 떠돌면 그 내용에 오해없도록 올바른 내용으로 정정해서 전해주시는
이런 정도의 건강한 응원과 힘을 보태주시면서
이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걸 찬찬히 지켜봐 주는게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 ㅡㅡ;;;;
p.s.
삭제했음에도 또 트랙백을 남기신 정성을 생각해서... 나비효과의 트랙백 흔적은 남겨드리오리다. ㅡ.ㅡ;;
http://lllumiere.tistory.com/entry/동방신기-3인에게-에이벡스가-해답을-제시했다
http://lllumiere.tistory.com/180?srchid=BR1http%3A%2F%2Flllumiere.tistory.com%2F180
동방신기 관련 글 뿐만 아니라 다른 글에도... ㅡ.ㅡ;;;;
글들을 훓어보니... 제가 보기엔 좀 이해하기 힘든 논리를 펴고 계시는군요.
저의 사고방식과는 많이 다르신 분이신것 같네요. ^^;;;;;
'Yester Me > 나혼자 웅얼-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정부의 경제인식은 대체... (0) | 2010.10.01 |
---|---|
불안 불안 (5) | 2010.09.30 |
연휴 계획 (0) | 2010.09.17 |
망상 妄想 (0) | 2010.09.05 |
SM 전세기 (3) | 2010.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