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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미안했단말 하고 싶었소
책 몇권 주워주고 듣기엔 좀 과한 인사군.
오늘일... 시전행수의 장부...
내가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운것 같아서 후회했소.
차라리 말을 듣는건데...
장부같은건 들고나오지 말걸...
우린 서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오.
누가 누구에게 미안할 마음 같은건 처음부터 없었소.
그러니 그 일때문이라면 너무 마음쓰지 마시오.
게다가 장의 말처럼
우린 어쩌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장하다, 이선준
잘했으니까!
그 다음이 어찌됐든... 잘한건 잘한거지.
난 지금 이시간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오.
이 다음에 우리가 성균관을 나가서 더는 함께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기억해야지.
지금 우리가 했던 고민들,
지금 우리가 느낀 두려움,
기뻤던 순간들...
그리고 언제나 함께였던... 동방생들 모두...
그럼 어쩌면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살 수 있을것 같거든.
그러니... 기억해 주겠소?
언젠가 오늘처럼 힘든 결정을 해야할 날이 오거든...
한번쯤...
내 자신보다 더 이선준을 믿었던 누군가가 있었다는거...
싫다.
언제가 됐든 이렇게 지금처럼 내 옆에 있어라.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내가 끝까지 잘 가고 있는지...
그래야 나도 널 보면서 오늘을 기억할테니까...
그러니까 김윤식!
너,
계속 내 옆에 이렇게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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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찬성할수 없습니다. 전하
금등지사를 찾아 저 노론을 제압하고 새로운 조선을 세울것이네.
이는 과인의 오랜 꿈이다.
그대가 더 잘알고 있질않나?
...
이선준...
아직도 이선준 때문인가?
김윤식과 문재신 때문입니다.
금등지사를 찾기위해 그 아이들은 아비와 형을 잃었고
소신은 존경하는 스승과 혈육과도 같은 벗을 잃었습니다.
이제다시 나어린 제자를 잃는 못난 스승은 될 수 없습니다.
과인의 벗이요, 과인의 신하요, 과인의 백성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저들의 수탈아래 굶주리고
저들의 횡포아래 숨죽인채 살아가는
과인의 백성들 앞에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한단 말인가?
.... 그들에게 이미 입궐을 명했다.
하나만 묻지.
그대는 이번일로 아비의 죄를 의심한 일이 없는가?
답하라.
...
회회국(回回國-아라비아)의 경구(警句)에 이런 말이 있더군
"나침반의 바늘이 흔들리는한 그 나침반은 틀리는 일이 없다"
흔들리는 그 눈빛을
혈육도 내 자신도 경계하는
지금의 그 마음을 잊지 말아라.
p.s.
헐...
11강도 최고였소.
작가님, 감독님, 배우님들 모두
나날이 최고를 경신할 생각이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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