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류시화-
아주 가끔은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이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사과나무밭
태양이 눈부신 날이어도 좋고
눈 내리는 그 저녁이어도 좋으리
아주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내가 아직 어린 소년이어도 좋고
사과나무처럼 늙은 뒤라도 좋으리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
아주 가끔은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들이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사과나무밭
태양이 눈부신 날이어도 좋고
눈 내리는 그 저녁이어도 좋으리
아주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내가 아직 어린 소년이어도 좋고
사과나무처럼 늙은 뒤라도 좋으리
가끔은 그렇게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 싶다 .
정은임씨의 부음을 어제 9시 뉴스 막바지에 접하며... 이 노래가 생각났었다
Cavatina 를 너무나 분위기 샤~아~하게 부른 Cleo Laine 아줌마의 He was beautiful...
She... was beautiful...
어제 2000년에 끄적거린 수첩을 발견해서 뒤적거리다 '최근에 외운시' 라며 이 시를 적어놓은걸 발견
이걸 보는데... 요즘 김혜수씨의 '얼굴없는 미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갑자기 그녀가 예전에 출연했던 '사과꽃 향기'가 문득... 생각나더군...
드문드문 봤던 드라마였는데... 꽤 시큰하던 울림이 있던 드라마...
횡설수설...
저 시도... 저 노래도... 김혜수씨도 고 정은임씨도...
내가 좋아하는것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다섯살난 정은임씨의 아이는... 나중에 엄마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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