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사랑해 마지않는 Port of Notes
미나미 마치다 쪽 북오프에서 정말 저렴하게 구입한 이 앨범을
마르고 닳도록 잘 듣고 있다.
With this affection
1998년에 나온 앨범에 수록된 곡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멜로디도 편곡도 녹음도 무척 세련된
내 취향의 멋진 노래~^^
비 내리는 장마철의 밤에
잘 어울리는
Port of Notes 의 센스있는 노래들
오늘은
이상하게도
도쿄에서 이 노래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일본에 출장가면 한밤중에 되도록이면 나 혼자(!) 꼭 가보는 곳들이 있다. ^^
북 오프
츠타야
그 동네 아무 서점
서점에서 가서 예쁜 동화책 이나 디자인 서적 한 권씩 사오는 재미
북 오프에서 갖고 싶어했던 음반을 말도 안되는 싼 가격에 득템하는 재미
이런게 출장가는 소소한 행복이랄까? ^^
책이나 음반을 사들고 기분좋게
밤에 슬렁슬렁 인적 드문 깨끗한 거리를 산책하다가
편의점에 들러 자잘한 장난감이나 예쁜 먹을것(?)들을 사거나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냠냠 먹는...
난 이런 시간들을 참 좋아해.
메구로 강가를 슬슬 걸어다니다 가게를 기웃기웃~
시부야 밤거리를 쏘다니다 막차 시간에 맞춰서 헐레벌떡 뛰어와 간신히 전철을 타거나
시나가와 역 근처의 음산한(^^) 신사(?)에 가서 두리번 두리번~
백화점 식품코너 마감시간에 가서 반값으로 도시락을 잔뜩 사와서는 호텔방에서 파티를 하거나
나 혼자 즐기던 밤마실을 언젠가부턴 함께 출장가는 동료들이 같이 가자고 해서 함께 다니고 있다.
동행이 있다해서 내 헐랭한 행동들이 달라지진 않지만
혼자 다니던 시간보다 뭔가 신경이 쓰이거나 일행들을 챙기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어서
좀 아쉽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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