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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POP> Chicago / Hard to say I'm sorry

by soulfree 2012. 11. 5.

오랜만에...

비 오는 일요일, 방에서 놀았어.

 

Chicago의 노래를 들으면서

소파에 앉아 만화책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창 밖은 벌써 깜깜

 

 

비가 오는 밤

11월

노래는 중고등학생 시절에 참 많이도 들었던 시카고의 노래들

슬프게도 일요일은 지나가 버렸고...

한껏 잡념의 수렁에 빠지기 딱 좋은 충분 조건

 

참 오래전에

노랫말도 다 외웠던 팝송...

 

생각난다.

소꿉친구와 시카고 16집 LP를 함께 들었던 겨울방학 의 어느 하루

이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다

그 친구가 그 당시 한참 빠져있던 첫사랑 얘기를 들어줬던 그 날...

 

훗...

주책이지?

참 별게 다 그립고 다 생각이 난다.

 

 

 

일요일아 가지마...

I just want you to stay...

흥얼흥얼 방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찰칵찰칵

 

(#'ㅂ'#)/

얘야...

이미 여름은 멀리 가버렸어

 

 

너는 참 책을 좋아하는구나...

 

 

몇 해전, 속리산에서 만든 나무 목걸이, 너... 항상 무성한 아름드리구나...

 

 

이제 곧 겨울인데...

 

 

순록은 선물 나를 준비는 좀 했니??

 

 

밖에는 아직 비가 오나?

 

 

참!

은주야

곧 생일이지?

위키드 보면서 네 생각 참 많이 했었어...

우리 예전에 서로에게 이런 친구였을까? 하는...

 

너도 이맘때 쯤이면

부산스러웠던 우리들의 연말 행사(?)들이

우리들의 크리스마스가 그리워지니?

너도 그 시절의 그 친구들이 다시 다 모여 그때처럼 부산스럽게 장난치고 노는 꿈을 꾸니?

난 가끔은 그 기억들이 다 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해... ^^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에 따스한 볕이 드는 기분이야.

아주 기분 좋은 바람을 맞는 기분이야.

 

난 이 기억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생각해.

나만 좋은 기억으로 있는걸까??

후후후...

 

Hard to say I'm sorry...

그래...

이 말이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그땐 뭐가 그렇게 어려운게 많았을까?...

 

이 바보는 이런걸 너무 늦게 깨달아...

너무 늦게 후회 하고... 너무 늦게 깨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