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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 Me/나혼자 웅얼-2013

유령

by soulfree 2013. 10. 23.

재미없음

무기력함

게으름

생각하기 싫음

 

이런 것들이

절정을 치닫고 있다

 

밤에는 자기 싫다는... 더 놀고 싶다는 생각보다

내일 일 하러 가기 싫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이 아까운 저녁시간을

아무것도 하기 싫다 생각하고 가슴만 답답해지는 채로 보낸지 꽤 됐다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지... 라고 매일매일 생각하면서도

낮이 되면 또 '뭘 하든 이 정도의 마음 고생이 없을까? 이것도 지나가면 괜찮겠지~' 하는...

뻔하고 쳇바퀴 같은... 답 없는 생각들이 또 돌고 돈다

 

자연스럽게 두통이 생기고

뜬금없는 폭식이 이어지고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도, 두통약을 먹어도

늘 머리가 묵직하다

두꺼운 스모그가 낀 북경하늘처럼 늘 뿌옇고 흐리멍텅

오만 잡생각이 엉켜서 생각이 멈춰지질 않아.

예전엔 이해할 수 없었던 김양의 예전 증상들이 바로 이런거였겠지?

그럼 나도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가야하는걸까?

 

정말로

나를 위한게 뭘까?

난 정말 뭘 원하는 걸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과연 뭘까?

 

옳고 그름이 아니라

화난다 쉬고 싶다... 이런 1차원적인 감정 말고...

내가 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과연 뭘까?

 

plan A는 커녕 plan B도 뭣도 없는 상태에서

진짜 다 놓아도

나... 진짜 괜찮게 지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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