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해요
내 소년 시절의 파랗던 꿈을...
세상이 변해가듯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고
때로는 변명도 해보았지만
수많은 시간속에서 질문은 채워지지 않네
나는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잠이 안온다.
내 고등학교 시절... 20대 시절의 정서적 지주, 내 친구, 내 버팀목 같았던 노래들을 만들어줬던 해철옹이
이렇게 빨리
이렇게 어이없는 모습으로 유명을 달리 하다니...
탄식조차 내뱉을 수 없었다.
도쿄에서 듣게됐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음만큼
현실감이 없다.
믿기지가 않는다.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속속 카톡으로 문자로
내게 위로를 전하는 친구들의 메시지를 보면서
이게 정말 현실인건가 싶다.
심지어 대학 친구에게서도 위로 메시지를 받고서야
아! 맞다! 내가 대학 졸업작품 으로 넥스트 공연 포스터를 만들었었지! 하며 기억이 되살아나
피식 웃다가 눈물이 났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해철옹도 본인이 이렇게 급작스레 가족들과 이별할지 몰랐을텐데...
그의 혼도 당혹감에 가족들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지는 않을지...
남겨진 그의 가족들은 또 어떨까...
해철옹
좋은 곳으로 편히 가시어요.
잘 아시겠지만
살아있는 이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기 마련이더이다.
눈에 밟히는 가족들 걱정에 쉬이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겠지만...
당신이 좋은곳에 가셔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봐 줄거란 믿음 만으로도
가족들에겐 큰 위로가 될겁니다.
제 삶의 ost 같은 음악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당신의 노래들 덕분에
제가 이만큼이나마 정신차리고 살 수 있었습니다.
이 한마디 말에 내 마음을 다 담을순 없겠지만
정말 감사했어요.
편히 좋은곳으로 가서 그 곳에선 더 좋은 모습으로 있으시길 바랍니다.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내 마음 깊이 초라한 모습으로
힘없이 서있는 나를 안아 주고싶어
우리가 찾는 소중함들은 항상 변하지않아
가까운 곳에서 우릴 기다릴뿐...
'(* ̄. ̄)a 취향나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식의 흐름대로... 스타워즈 (0) | 2015.12.20 |
---|---|
[윤상] 오래오래... (0) | 2014.11.11 |
비싸다... (0) | 2013.02.27 |
[스티키몬스터랩] SML 의 피규어들 (0) | 2012.12.21 |
[가구] 나무가 책이 되고 책이 나무 되네 (1) | 2012.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