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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웅얼웅얼-Q

흠...

by q8393 2015. 10. 16.

십여년전 나는 독일어를 할줄 모르는 사람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독일어를 할줄 아는 사람이 되버렸다.

갑자기 이애기를 하는건...

내주위에서 이런경우를 경험한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때문이다..그러니까 내가 누군가를 알게 됐을때,

그 사람은 이미 그 언어를 잘(?사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잘.. 이 아닐 수도 있는데, 모르는 사람입장에서 보면 잘하는것 처럼 보이는 법이니 ㅋㅋ)

할줄 아는 사람이였거나, 아니면 모르는 사람은 지금까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중간에 바뀐 경우를 본적이 없다는 얘기다.

그냥 문득 남들이 볼때도 그게 신기하게 보일까? 할줄 알기는 아는것 처럼 보일까?

그러니까 첨 알았을때부터 했던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나같은 경우는 여전히 배워나가는 사람처럼 보일까?

어떻게 보일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가만 생각을 해보니, 십여년전에 20대초반까지도 내가 독일어를 할줄 아는 사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것 같다.

난 중고등학교때 워낙 외국어를 싫어하고 또 못했던 관계로,(닭이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대학만 가면 그때부터 절대로 영어는 쳐다도 안보리라는 다짐을 했었던 사람인데, 아무리 살기가 힘들지라도.....

실제로 필수였던 교양과목만 울며겨자먹기로 미루고 미뤄서 4학년까지 해서 성적표에 최하점들 장식해주며 겨우 F만 면해서 통과가 됐고,

그 외에는 정말 쳐다도 안봤었는데.... 그래서 살기도 힘들지만...그런데 어쩌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됐을까....

지금도 여전히 독일어도 물론 모국어에 비해 훨씬 힘들고, 말하기,듣기,읽기, 쓰기 어느 하나 부족한것투성이지만,

그래도 어찌됐든 또 그냥저냥 익숙하게.. 그야말로 제2의 고향이 있다면, 제2의 모국어 비스름한... 이라고 하기에는 좀더 부족한듯 하지만,

제 5의-.-(너무 나갔나..)모국어쯤 되는 언어가 되었으니...

참 사람인생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