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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연극] 아이슬란드 베스투르포트 극단 카프카의 변신

by soulfree 200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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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매력적인 작품 '변신'
무대구조가 매우 인상적!
게다가 음악 환상!





















20세기의 대표적인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걸작 <변신>을 무대에서 만난다!

어느 날 아침 한 마리의 벌레로 변해버린 그레고르 잠자. 흉측한 벌레의 몸을 지니게 된 그는
자신이 부양해왔던 가족들의 냉대 속에서 점차 벌레로서의 본능에 인간의 정신을 점령 당해간다…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며 부조리한 시선으로 인간의 실존과 현대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만드는 문제적 소설 <변신>이 아이슬란드 연극계가 배출한 가장 혁신적인 극단 베스투르포트에 의해 연극으로 탈바꿈했다. 아크로바틱 스타일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수조를 이용한 <보이첵>의 연출로 파격에 가까운 해석을 이끌어냈던 이들은 독특한 실험정신과 신선한 감각으로 익숙한 작품을 낯설게 만들며 유럽 연극계에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최고 권위의 그리마(Grima) 연극상을 수상하고,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의 롱런을 전석매진으로 이끌며, 매년 바비칸 센터에 초청되는 이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

벌레처럼 네 발로 사방에 매달리며 여기저기를 넘나드는 주인공 그레고르의 의식과 몸짓은 그와 소통하지 못하는 가족들과의 괴리감 속에서 점점 더 뒤틀려만 가고, 여기에 실험적인 음악과 문학적인 가사로 각광받는 세계적인 밴드 배드 시즈(Bad Seeds)의 싱어송라이터 닉 케이브(Nick Cave)의 음악이 불가사의한 분위기를 한층 더 덧입힌다. 그레고르 잠자. 그는 과연 인간인가, 벌레인가? 그 경계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당신의 몫이다!

작/연출 Franz Kafka
음악 Nick Cave & Warren El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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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슬리 외른 가다슨 (Gísli Örn Gardarsson)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혁신적인 예술단체를 꼽으라면 단연 극단 베스투르포트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신진 단체를 이끄는 인물은 바로 기슬리 외른 가다슨으로 극단의 공동 연출가를 비롯하여 극작과 연기를 맡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73년에 태어나 2001년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예술 아카데미를 졸업한 가다슨은 곧바로 동료들과 함께 베스투르포트 극단을 설립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침으로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연출 데뷔작이었던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를 통해 서커스를 도입하여 공중 제비나 회전과 같이 신체를 이용한 표현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2002년 11월 레이캬비크 극장(Reykjavik Theatre)에서 초연되자마자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이듬해 아이슬란드 최고 권위의 연극상인 그리마(Grima)상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가져왔다. 그는 이어진 작품 <보이첵>에서는 수조를 무대 위로 끌어내 놀라움을 안겨주었고,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연극화하면서 다시 한 번 아크로바틱한 무대를 만들어내 젊고 신선한 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고국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극인이 되었으며, 공연예술강국인 영국에도 진출하여 웨스트 엔드에서의 롱런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기존의 극을 적절히 살려내면서도 신체언어를 통해 표현을 극대화시키는 가다슨의 연출 스타일은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무서운 기세로 명성을 쌓고 있다. 가다슨은 내한 공연 작품인 <변신>에서는 주인공인 그레고르 잠자 역을 맡아 연출가로서의 역량과 동시에 연기력도 과시할 예정이다.

자료출처 http://www.lgart.com/Perfinfo/PerfInfoRead.aspx?seq=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