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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고 웅얼웅얼

[잠자는 숲 眠れる森] 또냐?

by soulfree 2008. 9. 20.


1. 내가 본 일본 드라마중에서 좀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풍기는 잔잔한(?) 드라마들은
다---- 주인공의 트라우마가 어릴적에 당한 성폭행이다.
게다가 대부분이 근친상간 이다.

2. U2의 With or Without you 오랜만에 들으니... 심장이 쿵쿵쿵...
그런데... 드라마에서 저 곡이 나올때면 '이게 이 상황과 어울리는 곡인가? ㅡㅡa' 하는 생각을 계속 했다.

2. 일본인들의 '숲'에 대한 인식이 궁금해진다.
모리 박물관도 그렇고...
피아노의 숲
토토로가 사는 숲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숲
이 드라마 잠자는 숲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억개의 별의 숲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숲...
무언가 판타지적인 장소거나...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장소거나...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도 별다르진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보통 '산'하면 동네 약수터거나 등산, 휴양림 이런 이미지가 강한것 같은데
일본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들이 생각하는 숲은 무언가 영기가 서린 장소라고 생각하는것 같달까?
그리고 우리나라 드라마는 보통 데이트 장소거나 뭔가 전환점을 맞이하는 '배경'혹은 '장소'로 많이 등장하는데
일본의 숲은 드라마 자체의 모티브 역할을 할 때가 많달까?

3. 온 가족이 참혹하게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한것만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12살짜리한테
온 가족을 살해한 사람이 아이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와서 협박을 하는 장면에서 완전 기겁했다.
TV에서 저런 무시무시한 장면이 나와도 되는거야?
역시... 일본은... 쎄구나...

4. 나... 일본 드라마 너무 봤나보다.
너무 내 예상을 빗나가는 법이 없으니... 이제 재미가 없어질라구해...
'저 멀찍히 떨어져 있는 하얀 우산이 범인이겠군. 그 와중에도 아이를 노려봤나봐?'
'저런~ 저 애의 기억을 이식 했구나?'
'혹시 둘이 배다른 남매 아니야?'
범인도 너무 금방 짐작해버렸고
펜던트속의 아버지도, 그에게 어울리는 지옥이라는 것도
'혹시...'하며 지레짐작한게 다 맞아버리니까~
너무 예상대로 흘러가서 나중엔 '반전이 하나도 없는거냐?' 이러면서 봤다는... ㅡㅡ;;;

하긴...
이게 오래전 작품이니까...
이 드라마 수법들을 차용한 드라마들을 내가 미리 봐버려서 이게 더 쉬웠는지도... ㅡㅡ;;;;

결론;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동화가 프랑스 동화라는걸 처음 알았다. ^^;;;;

쌩뚱맞냐?


p.s.
의사로 나왔던 아저씨...
'그 5분전'에서 퇴직을 앞둔 미술선생님역을 하셨었던 아저씨...
10년전에도 그 모습이셨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