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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World POP> Laurent Voulzy / Paradoxal Systeme

by soulfree 2007. 7. 9.

그거 알까?...

원할수록 맘을 비우게 되는거...

욕심이 날수록 욕심을 낼수 없게 되는거...

모순이지...

엄청엄청 모순인데... 그 모순이 내게는 현실...

아쉽지만...

슬프지만... 현실...


정말정말 갖고 싶었던건 내게 오지않아...

정말 원하는건 내 몫이 되질않아...

그래서 난 정말 내가 갖고싶었던것... 정말 하고싶었던건 오히려 무관심해하는 버릇이 생겼었지...

내가 저걸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면 저건 분명 또 내게 못올테니까...

내가 저 생각을 안하면 언젠가는 내가 하게될수 있을지도 몰라...

내 나름의 잔꾀... 나름의 역설이었달까...

그래서...

언젠가부터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수록 맘을 비우는 버릇이 생겼었지...


어렵게 어렵게 내가 가장 갖고싶어했던걸 내 손에 쥐고나면 그것도 잠시일뿐...

얻었다고 환호할 틈도없이 자꾸만 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버리지...

누구나 이러는걸까?...

나만 이러는걸까?...

난 왜 내 손에서 떠나가는걸 속수무책으로 바라볼수밖에 없는걸까...

내 스스로에게 그런 원망들이 있었었지...


안그래도 내성적 성격의 극치였던 내가 그나마 용기내서 어렵게 어렵게 친구를 만들면
꼭 그 친구와는 반이 갈리거나  전학을 가거나 진학을 다른데로 하거나... 항상 그런식이었지...
하나에 올인하는 성격의 내가 그 친구 하나를 잃고나면 새 친구가 다가와 나를 설득하기 전까지는 거의 '다~필요없어~'모드가 되어 은둔자(?)로 지내고... 새친구가 또 떠나면 더 심한 은둔자(?)가 되고... 계속계속 완전 악순환이었달까... ㅡ.ㅡ;;;;
이런 내가 참 바보같아서 끝장낸다(?)는 마음먹고 중학교 올라가면서 성격개조(?)에 돌입
어언 3년여에 걸친 개조작업(?)끝에 완전 동네 마당발이 되고 나서도
그후로도 오랫동안 내가 정말 좋아하던 친구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늘 내곁에서 먼~곳으로 떠나는 불운은 계속되었었지... 친구만들기가 무섭게 다들 떠나버리는... ㅡㅜ
아직도 계속 진행중인...ㅡㅜ

ㅂㅇ는 일본에
ㅇㅈ는 캐나다에
ㅇㄱ이는 미국에
ㅅㄱ이는 호주에
대체 나더러 어쩌라는건지... 

그뿐이야? 파엘라에서도 마찬가지...
영주는 전남에
병윤이는 충북에
혜규는 독일에 

난 머피야...
머피가 틀림없어... 이러다가... 이젠... 그래! 나 머피다! 어쩔래! 이렇게 되어버렸달까? ^^;;;;;
그렇다고 크고작은 불운들을 피해가고 싶다거나 비켜갈 생각도 이젠 없어...
문젯거릴 비켜가서 다행이다 한시름 놓으면 비틀려져서 더 큰 문제가 내게 되돌아 왔으니까...
뭐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때그때 풀고 끝내고 마무리를 지어야지 그렇지않으면 더 큰 곤란이 생기곤 했으니까... 

늘 이런 생각을 하지...
'나 스스로를 원망하는건 아무 소용없어...'
근데... 생각은 생각일뿐...
자책하는걸 줄이는건 참 쉽지않아...
무시로 혼자 화르륵~하는 나같은 자학형 인간이 자학하는걸 줄인다는건 진짜 쉽지않아...
친구가 집안일로 떠나는건데도 꼭 내가 잘못해서 떠나게 된것같고
떠나고나면 내가 있을때 잘해주지 못한것만 생각나서 자꾸 자책하게 되고... 막 그랬거덩...
무슨일이 잘못되면 다 내 탓같고 내 잘못인것같고...--->정말 이랬었거덩...
(심지어~~ 옛날에 페이퍼모드가 무산되고 넥스트가 해체할때도 내가 너무 좋아해서 해체한게 아닐까하는 자책을 했었다는... ㅡㅡ;;;;;)
남들은 그런 내 모습을 '책임감이 강해서'(?)라고 말하지만
책임감과 자학은 달라. 다르다고...
그걸 알면서도 나 스스로도 자학을 책임감이라 속이고 스스로 막 납득하는거지...
다 알면서도 나 스스로를 막 속이고 속아주는척하고... 혼자 쌩쑈를 하는거지...
바보! 찐따!
그래도...이젠... 줄일건 줄여야지... 

7년만에 은주를 보고 오면서 참....
말 그대로 만감이 교차한다는게 이런걸까...
내가 7년전에 은주가 캐나다로 떠나는걸 그렇게 맘아파 했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던걸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
언제고 돌아올 사람들은 돌아오고
만나질 사람들은 만나지고
멀리있어도... 이렇게 몇년만에 만나도... 만나면 또 어제본듯 익숙하고 반가운건데...
다시 못 볼 사람처럼 왜 그렇게 슬퍼했었을까...
사실 사별이 아니라면... 이별에 일일이 그렇게 맘아파하고 좌절하지 않았어도 되는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
불쑥불쑥 보고싶을때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있겠지만
그래도 그게 '끝'은 아닌거였는데...
난 왜 모든 헤어짐들이 당장 완전한 '끝'인것처럼 그렇게 서글펐던걸까...
그 모든 헤어짐들이 다 내 불운의 연장인것처럼 서러웠었을까...
(사실...굿네이버스 메일 받아보면 이런 사소함들은 불운축에도 끼지 못한다는걸 알면서도
난 늘 내 작은 생채기들이 생명을 위협받는 불운들 만큼이나 대단한것처럼 받아들이니까...ㅡㅜ
엄살도 이런 엄살이 없고... ㅡㅡ;;;;)

Parce que je pars
Il y a de l'eau dans ton regard
Mais les pleurs que tu pleures sont inutiles
Car tous les départs
Resserrent les cœurs qui se séparent

 이 노래가 그래서 떠올랐을거야....
이 노랫말이 정말인것 같기도 하니까...
같은 서울하늘 아래에 있으면서도 1년에 얼굴한번 못보는 친구들도 많은데
똑같이 얼굴 못보고 지내는건 마찬가지인데도
서울에 있는 그 친구들 다 제쳐두고 꼭 멀리 있는 친구들이 더 사무치게 그리워지는건...
이건 또 무슨 심보인건지...^^;;;;;;
정말 모든 헤어짐은 마음을 더 가깝게 만드는 힘이 있는걸까?.... ^^ 

Bien que loin je suis contre toi .. 

멀리 가는 친구들에게 늘 해주고 싶었던 말...
"멀리 있어도 난 늘 네곁에 있을거야..." 라는 말...
헤어질때 순간의 감정이고 늘 이러고 싶었던 마음은 있었겠지만...
사실... 참 무책임한 말이잖아...
분명 또 내 일상에 치여 아무생각없이 살다가 문득문득 그리워질때 그 친구들 생각이 날테지만
마음은 늘 네 곁에 있을거라는건... 참... 생각만큼 잘 되지않거든...
필요할때 곁에서 함께 있어주지 못할거면서 말로만 '네 곁에 있을거야'라니...
무슨 위안도 아니고... 공치사도 아니고...
그걸 알아서... 하고 싶어도 쉽게 하지않았던 말이지...
쿠쿠쿠... ㅡㅜ 

뭐...
불운이든 욕심이든... 이젠 상관없어...
난 내가 할수 있는걸 할뿐인거야...
언제나...
언제나 그래왔어...
하고싶은걸 하는게 아니라 할수 있는걸 하는거야...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만나지는 사람들과 만나는거야...
하고싶은걸 한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난다면...
정말 정말 좋겠지만... 언제나 그럴순 없다는걸... 이젠 알아...
생각해보면 불운이 불운이 아니었던것 같기도 해...
원하는건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서 더 노력하게 되기도 했고
욕심을 안내다보니 내가 훨씬 자유로워질수 있었고
또 친한 친구들과 헤어질때마다 또 다른 친구를 얻게 되었었으니까...
내 불운이라 생각했던 헤어짐들이 다 헤어짐으로 끝난게 아니었고
그 헤어짐 뒤에 늘 또 좋은 친구들이 꾸준히 계속계속 나타나주었으니까...
내 또래 다른 여자애들보다 내가 친구가 많은편인건
내가 그렇게도 불운이라 일컬었던 헤어짐 덕분이기도 하니까...
인복은 참 분에 넘치게 많았다고 할 수 있지...^^
어쩌면 완전 외골수로 빠질 내 성격을 미리알고 신이 나를 트레이닝 시키고 변화할 기회를 준게 아니었을까?... (왜 드래곤볼에 나오던 신이 생각나는걸까? ㅡ.ㅡ;;;;) 

잡설이 길게~길게~ 늘어서 삼천포로 빠지다못해 무릅팍산을 정복하고  안드로메다까지 돌고!!!! 있지만 이 잡문의 결론(?)은 이거...! 

핑계삼아 놀지말자...

핑계삼아 무기력해지지 말자...

부디... 게을러지지만 말자...

여유와 게으름을 구분하며 살자...

여유로운 사람이되 게으른 사람은 되지말자...

할일없이 바쁜척하는 사람보다

바쁘지만 여유로운척 하는 사람이 되는게 좋아...

뭐...
내가 어떤 모습을 해도 나를 믿고 좋아해줄 친구들이겠지만...
그래도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던 친구들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었을때
적어도 나 스스로 부끄럽지는 않을 나로 살자..
그걸 잊지 말았음 좋겠다...

 

 

Paradoxal Système
Paroles: Alain Souchon, Musique: Laurent Voulzy   1992
© 1992 - Editions Laurent Voulz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