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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이현석 / Sky High(연주곡)

by soulfree 2006. 7. 27.

오래전... 언더그라운드 쪽이라고 분류되던 뮤지션들이 대거 오버로 넘어온 시절이 있었더랬다.

봄여름가을겨울의 라이브 앨범이 라이브앨범 판매량의 신기원을 이룩했던~

신촌블루스, 블랙홀, 푸른하늘 이런 밴드들이 주류로 등장하고

민중가요 혹은 운동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라는 노찾사 꽃다지 이런 노래패들의 음반이 불티나게 팔리고 그쪽 출신의 김광석, 안치환 이런 가수들이 각광을 받던~

그런 호시절이 있었더랬다~^^

그시절에 난 작은 소극장의 라이브 공연들과 호화 출연진(내 기준에선 충분히!!!)들의 쌩연주와 쌩노래와 재치있는 입담을 한꺼번에 보고들을수 있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참 좋아라~했었다.

특히! 지금의 정동극장인가? 로 된... 경향신문 사옥 지하의 MBC 정동 라디오 공개홀!!!!

이화여고 댕기던 친구들은 동네 슈퍼가듯이 가던 그 공개방송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ㅡㅜ

내가 이화여고로 배정되지못함을 진짜 한스럽게 만들었던 그 주옥같은 공개방송들!!!!!

(늦바람이 무섭다구... 난 20대에 들어서서야 그 공개방송 몇번 가봤었다우~ㅡㅜ)

옆가지가 많아졌지만~!

워쨌든... 그 시절에 봄여름가을겨울, 이승환, 푸른하늘 등의 세션맨들은 아주 인기 절정이었다.

레귤러 멤버가 아님에도 라이브무대에서 얼굴이 자주 보이던 세션맨들은 여느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곤 했었더랬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더듬어 보자믄...

김희연씨는 말할것두 없구... 꺄악~김민기씨!!! 꺄~~~!!!! 강기영씨!!! 박청귀씨, 꺄악~~ 최태환씨, 이태윤씨, 남정호, 채제민, 남궁연씨 등등등

그 세션맨들이 인기를 얻으믄서~ 세션활동하기전에 어떤어떤 그룹들을 거쳤었는지 과거를 들춰내게 되고~ 그 과거 그룹시절의 사진들이 열혈소녀팬들의 희귀콜렉션이 되곤했었다는...^^


내가 이현석씨를 첨 알게된건 이승환씨의 라이브때 기타세션으로 참가했을때!! ^^

그래두 보는눈은 다 똑같아서리... 나 역시두 '오오~ 저 인간 누구여~ 죽이는데~!!!!' 했었지...

첫눈에 뿅간후 궁금했었는데 그 후 자주 세션활동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포토뮤직 뮤직라이프 이런 잡지에도 실리고 그러더니 얼마후엔 아예 독집앨범도 발표하더군!

첫 앨범에 있었던 이 SKY HIGH!!!!!

그때만해도 속주기타는 잉베이가 최고네 아니네 하며 외국뮤지션들만 들먹들먹했던 시절이었찌~

근데!!! 이게 왠!!!!

울나라에서! 대담하게스리! 이런 연주곡을 타이틀로 실은 앨범이 나오다니!!!!!

것두 밴드가 아닌 기타리스트가 말이쥐! 혼자서 솔로앨범으루!!!!

완전 쌍수들고 환영환영이었다지? ^^

울나라에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누구누구가 속주가 장난아니네~이런 말들이 풍문에 들리곤했었지만... 찾아~찾아~가보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비호감 외모들이 많아 실력들이 걍 외모가 먹어버리기 일쑤였다며?

근데근데~~럴쑤!!!!

이 길쭉하고 말쑥한 착한 몸매 착한 얼굴의 말하자믄 오버그라운드에서도 먹어주는 외모의 이 기타리스트가 연주또한 이렇게 착할수가!!!!!

게다가 작곡까지!!! 노래까지!!!!

말그대로 "꺅~꺅~"이었지~~^^

난 이현석씨가 이 곡으로 완전 뜰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뜨진 않더라~ ㅡ.ㅡ'''

오히려 2집에서 학창시절이란 노래가 더 대박이 나더군~

그랬던 이현석씨가... 아니 그때 주류였던 수많은 뮤지션들이... 슬금슬금 다시 언더로...

어느순간부터는 소식조차 감감...


몇년째 TV엔 댄스와 무조건 R&B라며 징징우는 발라드가 대부분...

가끔 Rock 이라며 나오는건 니뽄틱한 비주얼락? 이거 락이야?싶은 버즈들?

이젠 왠지 응원가가 떠오르는 국민밴드라는 YB?

주류스러워진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더 재미없는건 발라드나 댄스나 락이나 다들 너 없으면 죽을것 같다는 노랫말들 뿐이라는거...

할일이 하고싶은일이 겪어야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삶이 얼마나 단순하길래 그 수많은 작사가들은 오직 사랑밖에 쓸게없는건지... 아님 사랑밖에 안먹혀서 그런건지...

그 덕에 으라챠챠나 아이고 같은 노래들이 가끔 신선하다고 틈새(?)시장을 장악하기도... ㅡ.ㅡ

음반을 찾아보면 아니 이사람들도 울나라 사람들이야?싶을 정도로 참 다양한 음악들을 시도하는 뮤지션들이 상상외로 많은데도

TV나 라됴엔 늘 그 밥만 나오고 그 반찬만 나오는... 참 심심하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찾다보면 내가 좋아하던 가수들은 어느새 언더가 되었거나... 뮤지션이라는 명목하에 대중과는 많이 멀어졌거나... 아님 미사리에 포진하고 있는 현실이... 참 슬프다는...ㅡㅜ


로랑불지같은...

헨리 살바도르같은...

나이가 드셔도 예전 힛트곡 재탕삼탕하며 우려먹기보다 늘 좋은 음악을 만들어 발표하는...

트로트로 전향하지않고 하시던 음악을 더 깊게 더 넓게 하면서 주류에서 각광받는 뮤지션이 울나라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내 세대쯤에는 우리와함께 쭈욱~ 나이먹으면서 더 멋져지는 뮤지션이 있지않을까 기대했었지...

다행히도 주기가 길지만 계속 힛트곡이 있는 봄여름가을겨울 아저씨들이 있어!

유영석씨 이번 노래 죽여요!

이상은씨는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어요!!! ^^

여전한 상옹이 있어!

좀 감이 달라지긴했지만 넥스트가 있어!

키드팝시장을 만들어가는 현철옹이 있어!!!

8-90년대 가요계를 풍요롭게 했던 뮤지션들이 여전히 잘 버텨(?)주고 있어서 그들의 새 음악을 들을때마다 참 고맙고 그들의 오랜 팬으로서 참 뿌듯한 기분~~^^

부디... 그 때 그 음악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계속 꾸준히 그들의 음악을 사랑해주고 지켜주기를 ...

지금 10대 20대들도 귀를 넓혀 여러가지 음악들을 접해보기를... 그래서 새로운 팬들이 되어주기를...

수요가 없으면 나중엔 해주고싶어도 공급을 못하게 되는 수가 있으니...

그때가서 장르의 빈곤함을 뮤지션의 빈곤함을 슬퍼하지 말기를... ㅡㅜ


뭐하다 이케까지 장황한..... ㅡㅡ;;;;;;;;



각설하구...

이 곡은... 다 필요없다!!!!

들어보면 안다! ^^


무슨말이 필요하랴~

즐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