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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ど) Empathy43

눈물 神은 태초에 인간에게 모래나 물이 아니라 실은 눈물을 주고 싶으셨던 거다 하필 왜 이 구절이 자꾸만 떠오를까... 사 막 2 - 이 수 익 神은 태초에 모래를 주셨다 모래 중에서도 뜨거운 모래들이 모래 중에서도 잘디 잔 모래들이 갈증으로 휘날리는 사막을 인간에게 주셨다 물은 주지 않으셨다, 대신 물을 파는 손을 주셨다 물 중에서도 칙칙한 물이 물 중에서도 석회질의 물이 수맥을 찾아 끝없이 헤매고 방황하던 그 부르튼 손에, 겨우 한 웅큼 적셔지던 사막을 인간에게 주셨다. - 갈퀴 같은 손이 깊이 땅을 헤치고 어디선가 물을 만나던 순간 인간의 메마른 두 뺨을 아롱지운 것은 눈물....... 그렇다, 눈물이다....... 그러니까 神은 태초에 인간에게 모래나 물이 아니라 실은 눈물을 주고 싶으셨던 거다 오오,.. 2007. 2. 1.
인생 안으로 부정합이 걸어들어올 때 인생 안으로 부정합이 걸어들어올 때 | 소설가 권리 씨네21 558호 (2006.06.20 ~ 2006.06.27) '이창'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3003&pageNo=1&mag_id=39565> 얼마 전 대학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었다. 몇년 만에 본 친구들의 입에서 먼지 쌓인 이야기들이 터져 나왔다. 다섯 친구 중 셋 정도 결혼한 그룹의 여자들끼리 수다를 떨다보면 어느 틈에 유부녀 대 무부녀로 갈리게 된다. 유부녀가 다수일 경우, 대화의 주도권은 그녀들이 선취한다. 반지 하나를 보고도 ‘예쁘네?’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녀들은 뭐든 구체적이다. 플라티늄이네, 백금이네, 하던 반지 이야기를 드리블해가던 그녀들은 마침내.. 2006. 7. 23.
우울 / 서정윤 우울함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시는 없는듯... 나같은 경우엔 뭘해도 우울함이 가시질않을땐 일단 덮어두고 자는게 쵝오!!! =.= b 봄이어서 그런걸까... 왜 난 항상 봄 여름엔 저조한걸까... 기뻐도 막 기쁘지않고 그냥 실실거리는 정도의 기쁨? 그냥 생각에 잠기면 며칠이고 저조한 상태... 그래서 잠도 아주 막~자거나... 거의 못자거나...(이건 늘 그런건가? ^^;;;;) 이런 저조함... 이유가 없어서 더 막막한 기분... 이유라도 알면 어떻게든 해보고싶은데... 늘 이렇게 이유없이 저조한 계절... 쿠쿠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이면 마냥마냥 걸어다니고싶은 계절... 인사동에 있던 북카페에서 찍어온 저 책... 오래된... 오래되어서 책장이 누렇게 변색되었던 저 서정윤씨의 '홀로서기' 시.. 2006. 5. 16.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 산다는건 그 당시의 나에게 있어서 아는것, 더많이 아는것과 모든것에 파고드는 것 이었어.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내 생각으로는... 행복은 우리가 언제나 생기를 지니는데에, 언제나 마치 광인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듯 무슨일에 몰두하고 있는것 같아...잘 생각해보면 몹시 불행할때도 한편으로는 매우 행복했던것 같아... 고통의 한가운데에는 아무리 심한 고통도 와닿지않는 무풍지대가 있어 그리고 그곳에는 일종의 기쁨이... 아니 승리에 넘친 긍정이 도사리고 있어... 그저 글씨를 읽을줄 알아서... 그냥 사촌언니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이길래 아무생각없이 중1때 읽었던 '생의 한가운데'... 그노무 철학에세이와 함께 당최 무슨 얘긴지 이해하기 힘들어서... 뭐 이런 책이 다있나 싶어서 읽다가 때려.. 2006. 5. 16.
Peter Caemenzind 중에서 / Hermann Hesse 10년도 더 지난 낙서장을 뒤적이다 향수(페터 카멘친트)를 적어놓은 페이지를 발견! 내가 좋아하는 부분들을 낙서장에 잘 써놓곤 했었는데... 이게 제일 길지 싶다...^^ 내가 '독일에 가고싶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가장 큰 직접적인 이유는 아마도 헤르만 헤세와 전혜린 때문이었을거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다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페터 카멘친트'... 다른 작품들도 그랬지만 특히나 '페터 카멘친트'가 내게 더 남다른 울림이 있었던건... 바로 '친구'때문이었지... 이 책을 읽었던 시절에... 내게 친구는... 은주는... 그때까지의 내 삶에서 절대 생략할수 없는 존재였기에... '은주'를 뺀 내 중고등학교 시절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아니다... 난 그랬었다... 그래.. 2006. 5. 1.
건축가 김진애씨가 생각하는 30대 여자 30대 여자가 처한 상황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일하는 여자, 아이 기르는 여자, 출산 유보하는 여자, 아이 학수고대하는 여자, 결혼한 여자, 결혼 압력 받는 여자, 결혼 안 하겠다는 여자, 하루에도 몇 번씩 이혼을 생각하는 여자, 이혼 해버린 여자, 사표 낼까 말까 하는 여자, 재취업에 고심하는 여자, 창업 고민하는 여자, 사표 압력 받는 여자, 남자에 지쳐있는 여자, 아이 기르기에 지쳐있는 여자, 친구 만나는 것도 잊은 여자, 친구 낙으로 겨우 버티는 여자, 너무 신나게 사는 여자, 너무 좌절되어 있는 여자, 피곤에 절어서 잠자리조차 싫은 여자, 쇼핑 중독증에 걸린 여자, 겉보기 여유와 달리 뒤쳐지는 느낌에 시달리는 여자, 24시간 내내 쫓겨서 자신에 대한 생각조차 못하는 여자 등 등. 징그러운 것은,.. 2006.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