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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ど) Empathy

상실의 기술

by soulfree 2006. 1. 29.

한가지 기술

                          엘리자베스 비숍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긴 어렵지 않다.
많은 것들이 상실의 각오를 하고 있는 듯하니
그것들을 잃는다 하여 재앙은 아니다

매일 뭔가 잃도록 하라. 열쇠를 잃거나
시간을 허비해도 그 낭패감을 잘 견디라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긴 어렵지 않다

그리곤 더 많이, 더 빨리 잃는 법을 익히라
장소든, 이름이든, 여행하려 했던 곳이든 상관없다
그런 건 아무리 잃어도 재앙이 아니다

난 어머니의 시계를 잃었다. 또 보라!
좋아했던 세 집에서 마지막, 아니 마지막이나 같은 집을 잃었다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기는 어렵지 않다

난 아름다운 두 도시를 잃었다. 더 넓게는
내가 소유했던 얼마간의 영토와 두 강과 하나의 대륙을
그것들이 그립지만 그렇다고 재앙은 아니었다.

--당신을 잃어도 (그 장난스런 목소리, 멋진 제스쳐)
아니 거짓말은 못할 것 같다.
분명 상실의 기술을 숙달하긴 별로 어렵지 않다
그것이 (고백하라!) 재앙처럼 보이긴 해도





One Art


                               Elizabeth Bishop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so many things seem filled with the intent
to be lost that their loss is no disaster.


Lose something every day. Accept the fluster
of lost door keys, the hour badly spent.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Then practice losing farther, losing faster:
places, and names, and where it was you meant
to travel. None of these will bring disaster.


I lost my mother's watch. And look! my last, or
next-to-last, of three loved houses went.
The art of losing isn't hard to master.


I lost two cities, lovely ones. And, vaster,
some realms I owned, two rivers, a continent.
I miss them, but it wasn't a disaster.


--Even losing you (the joking voice, a gesture
I love) I shan't have lied. It's evident
the art of losing's not too hard to master
though it may look like (Write it!) like disaster.





나... 하도 많이 잃어버려서 그냥 그려러니... 익숙해진지 오래...

잃어버림에도 기술이 있다니...

In her shoes(당신이 그녀라면) 에서 나왔던 시...


- 덧붙임 (2006.5.6.)

잃는다는것...을 보다보니... 캐나다 연극 [달의 저편]에 나왔던 어머니의 이야기가 생각나네...

각선미가 참 아름다운 어머니였는데 처음엔 발가락을 발을 무릅까지 절단했다던...

그래서였을까? 알고보니 어머니의 죽음이 자살이었다던...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건? ^^;;;;

이 영화의 영문제목 때문????

그냥 생각이 나서 '당신이 그녀라면'을 잠시 쌰샤샥~ 또 봤지...

또 봐도 쨘-----한...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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