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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무용] 델 라 구아다

by soulfree 2002. 6. 28.


델라구아다 http://www.delaguarda.co.kr/mm_index.asp


>일 시 : 2002. 7월 31일 ~ OPEN RUN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
>입장가 : 주중가(평일 화·수·목) 50,000원 / 주말가(금·토·일·공휴일) 60,000원
>시 간 : 화·수·목 PM 8:00 / 금 PM 8:00, 10:30 / 토 PM 7:00, 10:00 / 일 PM 7:00

( 7월 31일~8월 2일 8:00 / 8월 3일, 4일 7:00 1회 공연)

 

시놉시스

어두운 공연장에 고요한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붉은 조명이 천정을 비추면 줄의 매달려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붉게 물든 종이 벽을 사이로 희미하게 비치고, 마치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서 유영하듯, 소리 없이 꿈틀대면 관객들은 숨소리를 죽인다.
잠시 후 종이 벽을 뚫고 튀어나오는 손 하나, 갑자기 수많은 공들과 지폐들이 쏟아지며 공연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배우는 줄을 타고 내려와 관객들 중 한 사람을 낚아채 다시 천정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윽고 벽이 완전히 뚫리면 광란의 파티가 시작된다. 쿵쿵대는 테크노 음악과 함께 로프에 의지한 채 두 명의 배우가 벽을 달리고, 배우들은 단지 천정에 매단 하나의 밧줄에 의지한 채 높은 고도를 격렬하게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진짜 빗물이 떨어지고, 바람이 부는 사이, 배우들은 온 몸을 마치 타악기처럼 리듬에 맞추어 스텀프를 추고 노래를 하며 곡예를 해댄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면 단원들은 모여든 관객 속으로 들어가 그 중 몇 명을 낚아채서 공중으로 올라가 비행을 한다.
신기한 서커스를 본 듯 격렬한 장면이 지나가고 공연장안에 다시금 고요한 음악이  흐르면 관객들이 숨을 죽인 공연장벽에 붉은 색 조명이 비춰지고, 여자를 밧줄로 공중에 묶은 남자단원은, 종을 치듯 밧줄을 잡아당겨 여자를 붉은 벽으로 수도 없이 부딪치게 한다.
비즈니스 수트를 입은 남자와 알몸의 남자가 판자를 사이에 두고 아래 위로 매달려서 케이블을 타고 내려 오는 동안, 다시금 단원들은 천장에 매달려 공연장 안을 비행하며 합창한다.
마지막으로, 공연장 양 쪽에서 날아온 두 명의 단원이 공중에서 서로 랑데부를 하며 돌면서 1시간 20분의 '델라구아다' 공연은 막을 내린다.

 

음    악

Gaby Kerpel에 의해 작곡된 '델라구아다'의 음악은, 남미 원주민의 음악의 영향을 받은 듯한 민속적 멜로디와 원초적인 타악기 사운드 거기에 덧입혀진 drum & bass의 테크노 적인 사운드를 융합하여 만들어졌다. 시작부분은 벨소리를 이용한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그 위에 멜로디가 하나씩 쌓아 올려지고, 마침내 배우들이 벽을 타고 격정적으로 뛰기 시작하는 순간, 박진감 넘치는 현대적 테크노 사운드로 바뀌면서, 흡사 최신의 나이트 클럽 같은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악기는 타악기 및 몇 가지의 관악기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공연의 완급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댄    스 
전통적인 뮤지컬에서의 댄스처럼 기교를 사용한 춤이 아닌, 타악기에 맞춰 온 몸을 사용하는 '몸짓'으로 몸 자체가 하나의 타악기처럼 사용된다. 마치 제사의식에서 단체로 추는 듯한 강렬함과, 레이브(rave) 파티에서 몸을 흔드는 현대적인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줄에 매달려 공중을 나를 때나, 벽을 빠르게 탈 때의 단원들의 모습은 일반적인 춤 이상의 에너지가 있으며, 물이 떨어지는 발판 위에서는 마치 봄비를 맞는 개구리 마냥 즐겁게, 그리고 격렬하게 쪼그렸다 뛰어 오른다.
특히 타악기의 리듬에 맞추어 많은 단원들이 메인 멜로디를 함께 부르며 발을 구를 때는, 관중들로 하여금 즐거운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