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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 문화정보

윤상, 따뜻했던 6년 만의 콘서트...4천 관객의 감성을 흔들다

by soulfree 2009. 1. 11.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기분이었습니다.
재작년... 원 월드 뮤직 페스티발때.... 추위에 떨며 안타깝게 봐야했던 무대가 너무너무 아쉬웠었는데
상옹의 우상인 이반 린스도 와있는 마당에 그 최악의 무대 음향 때문에 너무너무 속상했었는데
그때가 계기가 되어서 이렇게 송북도 나오고 상옹의 모교에서 오늘처럼 멋진 콘서트를 하시게 되다니...
너무 멋진 반전이 되었네요....
오늘 콘서트를 보면서 상옹의 팬인게 너무나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흐뭇했었습니다.

윤상, 따뜻했던 6년 만의 콘서트...4천 관객의 감성을 흔들다
기사출처>> http://spn.edaily.co.kr/entertain/newsRead.asp?sub_cd=EA21&newsid=01141446589556408&DirCode=0010201&curtype=read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따뜻하고 포근했다. 음악 탐험가 윤상은 신시사이저와 반도네온, 미디 등 다양한 악기들로 월드뮤직에서 발라드, 테크노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지만 그 속에는 아날로그 감성이란 공통 분모가 있었다. 그의 공연은 감정 없는 일렉트로닉 비트가 범람하는 현 대중 음악신에서 청세포를 학대당하고 있는 음악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성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한 값진 시간이었다.

윤상은 10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플레이 위드 힘’(Play With Him)이란 콘서트를 열고 6년 만에 팬들과 만났다.

‘가려진 시간 사이로’로 공연의 문을 연 윤상은 이후 ‘어떤사람A’, ‘사랑이란’, ‘재회’, ‘흔해빠진 사랑 이야기’, ‘백 투더 리얼라이프’, ‘달리기’ 등을 부르며 2시간 30여분간 4천 여 관객들과 음악으로 추억을 곱씹었다.

그렇다고 윤상의 공연이 단순히 음악적 향수를 공유하는 것에서 그친 것은 아니다. 그는  ‘송 북’에서 일렉트로닉 비트로 새롭게 편곡된 곡들을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추억과 동시에 새로움을 선사했다. 또 공연의 막이 오르자 마자 핸드폰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삽입곡을 직접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그의 끝없는 음악적 탐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윤상의 이번 콘서트는 그의 음악적 지기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동률, 조원선, W&Whale, 유희열 등이 참석해 윤상과 함께 무대를 빛냈다. 윤상은 이날 김동률과 ‘시월이 가면’(When October Goes), 조원선과는 ‘넌 쉽게 말했지만’, 유희열과는 ‘그대 모든 짐을 내게’ 등을 부르며 공연을 풍성하게 꾸렸다. 또 윤상은 앞서 언급한 가수들이 솔로곡을 부를 때면 베이스, 멜로디언, 건반 등의 연주를 통해 그들의 노래를 지원했다.

공연 후반 ‘이사’를 부른 후 윤상은 “너무 감사 드린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짧지 않은 시간 미국으로 가 오래 자리를 비웠는데 계속 음악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올 여름 안에는 새 앨범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6년 만의 팬들과의 만남에 윤상은 공연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그는 ‘백 투 더 리얼 라이프’를 부르며 무대에서 ‘엉거주춤’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게스트들과 함께 어눌한 입담을 뽐내며 관객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특히 윤상은 엔딩곡’ 배반’을 부를 때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가 감사했는지 감정에 복받혀 노래를 잠시 잇지 못해 팬들로부터 응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윤상이 2시간 30분 동안 펼친 아날로그 음악의 향연이 못내 아쉬운 관객들은 앙코르 곡이 끝나도 객석을 떠나지 않으며 그를 무대 위로 불러내려했다.

윤상은 이에 “정말 이날 공연에 준비해 온 모든 곡이 끝났다”고 당황해 했지만 즉석에서 ‘바람이란’과 ‘너에게’를 연주해 주는 팬 서비스로 공연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