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꿈에...
내게 그랜드 피아노가 생겼다
꿈속이었지만 내가 어찌나 즐거워 했었는지...
와~ 이게 왠 피아노야???
이거? 원래 있던거잖아~
어... 내 피아노 팔았었는데...
아~ 그거 말고 또 하나 있었잖아~
그래? (언제 있었지? 라고 속으로만 생각했지만...^^)
어쨌거나 피아노가 있는거지???
와... 이제 언니한테 피아노 배우면 좋겠다~ 진짜 너무 좋아~
꿈속에서도 계속 생각을 하는거야
아! 이거꿈이지?
근데 내가 피아노가 또 있었다고?
아~ 몰라몰라~
어쨌든 피아노가 생겼잖아... 와~ 와~ 와~
다른건 잘 생각 안나고 그랜드 피아노가 내 방에 들어와 있어서 무척 즐거웠던 기분만 생각나...
내 피아노가 예전에 있던 자리에 그랜드 피아노가 떡~하니 있다니...
그러면서 또 생각하지...
피아노 갖고싶다...
아니 피아노 배우고싶다...
진짜 이 참에 피아노 배울까???
또 금방 싫증내고 귀찮아하진 않을까? ㅡㅡa
아... 내 피아노 소리가 진짜 시원시원하고 좋았는데...
피아노 사러 가자고 엄마가 은진이 몰래 나만 불러내서 아빠랑 함께 갔었던 커다란 피아노 전문 매장...
영창피아노는 소리가 너무 심하게(?) 울려서 싫어했었고 조금 저렴했던 서진피아노는 소리가 답답했었는데 그나마 삼익 호루겔 피아노쪽이 소리가 적당히 울리고 시원해서 그쪽만 왔다갔다하며 이것저것 건반을 눌러보며 돌아다니다 눈에 띤 우아한 자태의 피아노 한대...
내가 첫눈에 뿅~했던... 그 당시 대부분을 차지했던 까만색 일자다리 피아노보다 훨씬 비싸서 이거 사달라는 소리는 못하면서도 그 피아노앞에서만 알짱알짱 거리고 눈을 떼지 못했던 내 피아노...
연한 갈색의 예술적인 곡선의 다리를 가지고 있던 나으 삼익 호루겔 피아노~~
엄마 아빠가 큰 맘먹고 거금 들여서 사주신 생일선물이었는데...
왜 난 피아노랑 찍은 사진도 이렇게 없는건지...
이제와서 후회를...
국민학교 4학년때 콩쿨에서 찍힌거 몇장...
아빠가 사진찍어준다고 피아노 좀 쳐보라고 했는데 어릴적에도 사진찍는거 열나 싫어했던 본인은 안찍는다고 버티다가 혼나고 입이 퉁퉁 나와서 어거지로 피아노에 앉아서 찍은 사진 한장...
그게 다야~ ㅡㅡ;;;;
있을땐 1년내내 1번도 칠까말까 했던 피아노였는데
왜 이제와서 자꾸 생각나는걸까... ㅡㅡ;;;;
흠...
그래...
내가 마리 쉬나르 컴퍼니의 공연을 보고 오면서 계속 스트라빈스키 를 생각해서 그런가?...
세종문화회관을 처음 가봤던 때가... 아마도 국민학교 3,4학년때쯤?
피아노 학원에서 선생님이랑 같이 피아노 배우던 친구들이랑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를 보러 간적이 있었지...
그때 들었던 곡들중에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불새'가 있었거든...
그 곡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오래오래 인상적이었지...
아르미안의 네딸들 보면서 불새가 나오면 항상 그 곡이 생각나곤 했었지...
[봄의 제전] 보고 오면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의 감성이 너무나 잘 표현되었던 그 공연이 너무 맘에 들어서 좋아좋아~하다가... 스트라빈스키-불새-피아노 이렇게 생각이 연장에 연장을 했던걸까? ^^
지금까지도 계속 꿈속에서 봤던 그 그랜드 피아노의 잔상이 계속 왔다갔다...
생각나서 중고피아노를 뒤져보니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않은 가격...
이참에 피아노 배우면서 중고피아노를 하나 장만해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아! 난 주로 밤에 치고싶어질텐데...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아! 방음... ㅡ.ㅡ;;;;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주로 밤에 치고싶었는데 당장 가족들부터가 시끄럽다고 해서 칠수없었던 기억이... ㅡㅡ;;;;
해머터치 디지탈 피아노는 너무 비싼데... 쩝...
이래서 오늘도 생각만 하고 아쉬워하며 구매욕구 '0'으로 떨어져버리는...^^;;;;;
2001년에 내 피아노 팔고 2006년에 다른 중고피아노를 사고 싶어서 안달이라니.. 쿠쿠...
하긴... 그때도 내가 팔고 싶어서 판게 아니라... 엄마랑 신경전하다가 괜히 홧김에(?) 엄마가 피아노를 파신거였지만... ㅡ..ㅡ;;;;
열심히 쳤던건 몇년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스무해 넘게 내 기억속에서 함께 했던 내 피아노...
보고싶다...
+ 2006/07/04 15:44
졸음을 쫓는다는 이유(?)로 피아노를 찾아보고
맘이 콩닥콩닥 하고 있다는...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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