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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사이

고양이 시간

by soulfree 2009. 6. 17.

맞아...
그랬었다.

얼른 들어오라고...
얼른 들어와서 같이 동화책 만들자고...
내가 그런 말을 했었었다.

왜 잊고 있었을까?...
잊은적이 없었는데...

그래...
작년엔 까맣게 잊고 있었었다.
올해도 오늘 이 얘기를 듣기 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었다.
어쩜...
어쩜 이렇게 새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정말 뇌주름이 쭉~ 펴진게 아니고서야...

내 방에 무슨 책들이 있는지 봐
내 방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봐
내가 사들이고 모으고 있는 것들을 좀 보라구...
의식은 잊고 있었는데 내 무의식은 습관처럼 여전히 뭘 소비하고 있었는지...
왜 이걸 이제서야 깨닫는걸까?
매일매일 그것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그래...
그래서 구멍이 뚫린거였어...


고마워

고마워

이 고마운 마음을 네가 알 수 있을까???






p.s.
엉뚱한 녀석.
약속시간도 까먹고...
홍대 정문앞으로 오라하더니 무작정 집에 데려가서 저녁을 먹인다.
어버버버... ^^;;;;
기다렸다는듯이 냉면 한 그릇 뚝딱 만들어주시는 어머니도 여전하시네...

그러고보니
정말 홍대 정문앞에서 5분 거리로 이사왔구나! @.@

저녁먹고 산책겸 슬슬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다 들어간 카페.
'고양이 시간'
아주 맘에 드는 카페.
우리 여기 단골삼을까? ^^

근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덕분에 말똥말똥하다.  ㅡ..ㅡ;;;;;
요즘 미친듯이 잠이 쏟아져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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