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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ど) Empathy

뭉치 떠나보내기

by soulfree 200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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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 뭉탱

시츄가 안경을 써야 이쁜데 까만털이 한 쪽 눈에만 있다구...
그래서 털이 이쁘게 안났다구(?) 안 팔리고 내게 온 뭉탱이...
그래두 이쁜 뭉탱이...
이 눔 의자밑에서 몰래 뭐 먹다가 나한테 걸려서 찍힌 사진이다~ ^^

2001.11.7


"멍..."

TV가 켜져있는데 뭐가 나오는지 모르겠어...
PC를 켜고 여기저기 뒤적뒤적...
보고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소리 나오는것 같은데 귀에 들리지 않고...
아무 생각이 안나... 멍해...
그냥...멍하다가...

그냥

눈물이 주르륵 흘러...

참...
내 눈물은 흔하기도 하지...
쉽기도 하지...
글 작성 시각 : 2001.06.24 21:03:03


자다 깼는데...

아주 이상한(?)... 하지만 행복한(?) 꿈을 꾸다 잠을 깼다.
머리를 갸우뚱거리며 생각한다.
왜 내가 이런꿈을 꿨을까?
당황스럽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 꿈과 연장선상에 있는 그런 꿈을 꿨었던것 같다.
말하자면... 난 꿈을 연속극처럼 꾸고 있었던거다.
웃긴다...
피식 웃다가 두리번거렸다.
발밑에... 내 머리맡에... 아무리 찾아도 뭉치가 없다.

생.각.났.다.

불을 켜고 일어나서 핸드폰을 봤더니 11시50분에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
부산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했었나보다.
그 녀석은 지금 부산에서 잘 자고 있을까?
혹시... 안하던 짓거리-끙끙거리면서 비명소릴 낸다거나...그럴리 없겠지만-를 하진 않나...
거울을 보니 눈이 꽤 많이 부어있다.

난 참 편리하기도 하지...
생각하기 싫으면... 그냥 이렇게 쉽게 잠을 자는구나...
그러면서도 너무 편안하고 행복한... 황당한 현실 도피성 꿈(?)을 잘도 꾸기도 하는구나...

어렴풋하게 생각한다.

사랑이란걸 하다 헤어지면 이런 상태가 되는걸까?
글 작성 시각 : 2001.06.25 02:48:04


뭉치소식-1

뭉치가 아픈 모양이다...
여전히 먹는데 대단한 집착을 보이고...
목욕시키려면 틈틈히 도망다니고...
연뽕이만 졸졸 따라다닌단다...
그래두 밤에 끙끙거리진 않았단다...

뭉치야...
글 작성 시각 : 2001.06.25 17:18:48


이별덤덤?

난 오늘도 방문을 열고 서서는...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지...

뭉 . 치 . 가 . 없 . 어 .

내가 방문을 열면 방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던 뭉치가 없어...
내가 현관에 들어오면 벌써 방에서 가슴 두근거리며 '왈''왈'짖어대던... 내 예쁜 뭉치가 없어...

그 조그만게 언제 이렇게 내게서 이렇게 많은 자리를 잡고 있었는지...

그렇게 아플때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다음주에 내가 데려다줄껄...
(이번 주말에... 다음 주말에... 하며 미룬게 벌써 석달인데... 그러다 결국 못 보낼걸 알면서...)

여기보다 연뽕이가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면서 더 잘해줄텐데...
난 왜 이렇게 미련을 떨고 있는건지...
어쩜 이렇게 눈물이 헤픈지...

이렇게 낙서하면서도... '내 무릎 위에 뭉치가 없어' 하면서 맘 아파하고 있는... 벌써 눈물을 주룩~ 떨어뜨리고 있는 나를 보면... 뭉치는 또 고개를 갸우뚱하고 쳐다보겠지...
글 작성 시각 : 2001.06.25 22:34:38


보고싶다

TV에서 쿨이 강아지랑 돼지 키우는거 나와...
나으 뭉치...
보고싶다...
무지무지 보고싶다...
밤에 천둥치고 번개치면 무서워서 바들바들 떨었었는데...
우리 뭉치 부산에서 잘 있을까?
뭉치야.........
뭉치야.........
뭉치야.........
뭉치야뭉치야뭉치야.......
나 보고싶지?
나두.. 나두...
넘 보고싶어...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어......
흑....
글 작성 시각 : 2001.06.30 19:02:10


처음 만났던 날

지난 낙서를 게시판에 옮기다가 봤다.
털뭉치녀석 데리고와서 처음으로 올린 낙서...

2000년12월 15일 금요일

그 주의 월요일인가? 화요일에 데리고 왔었으니까...
12월 11일 아님 12일이 뭉치랑 처음 만난날이었을거다...

처음엔 정말 손바닥만했었는데...
그 작은 멍멍이가 전철타는데 그 요란한 소리에도 얌전히 잘 있었구...
당산역에서 한번 내려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갔었지...
털이 하도 북실북실해서 바로 '털뭉치'라고 이름을 지어버렸었는데...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자다 일어나서 비틀거리면서 나를 쫓아다니던 녀석...
혼자있는걸 무지 싫어해서... 혼자 있을땐 어딘가 구석에 가서 숨어있다가 인기척나면 머리만 빼꼼히 내밀어보다 다른사람이면 다시 구석으로 가고 내가 보이면 마구마구 뛰어나오던 녀석...
뭉치야..... 보고싶어.....
글 작성 시각 : 2001.07.01 23:52:46


주책도 본능이거니...

오랜만에 쪙과 저녁도 먹구...
쇼핑도 하구...
스티커 사진도 늘 그랬듯이 망가진(?) 자태로 찍구...
인사동 걸어다니면서 헛소리도 하구....

쪙을 만나고 밥 먹으러 움직이는 잠깐 사이
언제나 종로 길거리에서 강아지 파는 아저씨...
그 강아지보면서 미처 뭉치를 떠올리기도 전에 벌써 눈물이 주룩~
이건 뭐시냐... ㅡㅡ;;;
반사신경도 아니구...

주책인거... 나도 알아...
나도 아는데... 나도 어떻게 조절이 안되더라 이말이쥐... 쩝...

뭉치야 보고싶어.

나 위로해준답시고 만나설랑 밥만 얻어먹은(?) 쪙~
언제나 엽기발랄한... ^^
고마워...
글 작성 시각 : 2001.07.06 01:23:30


뭉치소식-2

뭉치가 잘 있단다.
복이랑 장난도 잘치고...
타고난 공주병 덕에... 굴러운 돌이 박힌 돌을 뽑았단다... ^^
(굴러온돌:뭉치, 박힌돌:복이 ㅡㅡ;;;)
여전히 먹는것에 대한 강렬한 집찹을 보이고...

근데... 대소변을 못가린단다.
바보녀석.

뭉치야! 잘 지내지?
ㅡㅡ...
ㅠㅠ...

흑...
글 작성 시각 : 2001.07.06 16:26:45


.........바보같이 나는...

토이 노래 중에 이런 부분이 있었지.
"(바보같이 나는) 아무말도 못했어"
갑자기 왜 이부분이 생각난걸까?

vanessa mae의 이번 앨범중에 이런 노래가 있어.
"love is only a game'
라디오에서 몇번 들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그냥 사버렸어.
김모씨가 들으면 좋아할 제목이군...
그 사람은 인생이 모두 게임이니까...
대체 뭐가 게임이라는건지... --;;;;

오늘도 생각했지...
뭉치보러 부산갈까?
심야영화가 다 매진됐다는 소릴 듣자마자 또 생각했지...
뭉치보러 부산이나 갈걸...
대체 그 조그만 강아지 한마리에 이렇게 맘이 흔들리는 나를 주체 할 수가 없어... 쩝...

원래 동물들은 다 무서워하는(?) 현뽕이가 그랬지
"너 지금 애인이랑 헤어졌냐?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그러는 애들은 봤어도...너 진짜 웃긴다~ ^^"

바보같다.
바보같다.
진짜... 바보같다.

글 작성 시각 : 2001.07.08 02:25:43


My Room

어제부터 방을 치운답시구 혼자 낑낑거리고 있다.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되고있긴 한데... 지금은 마지막 마무리를 남겨두고 지쳐서(?) 그냥... 앉아있다.
아무래도 뭉치생각이 많이 나긴하지만...
그래두...
인형이랑 다 빨구...
CD 도 드디어 정리했구...
책장도 정리했구...
서랍만 남았는데... 그건 이번주 토요일에 하던지...^^;;;
방바닥에 얼마 안남은 찌꺼기들(?)이 정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난 나몰라라~하고 그냥 퍼져있다.

방 정리하면서 생각해...
내가 이렇게 인형이 많았던가?
내가 이렇게 잡다한 책들이 많았었나?
이걸 버리자니 아쉽고 두자니 너무 부피가 크고...고민이구...
내 우유부단함은 이럴때도 여실히 드러나는구나...
작은것 하나도 쉽게 버리지 못하구 그냥 고민만하다 결국 또 어딘가에 두는 버릇...

지금은 나혼자 쓰는 방.
예전엔 은진이랑 함께 쓰던 방.
얼마전까지 뭉치랑 함께 쓰던 방.
얼마후면 내 방에서 내 조카랑 은진이랑 함께 지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깨끗하게 치우고 싶었는지도 모르지...
그래서 엄마가 더 유난히 신경을 쓰고 이렇게해라 저렇게해라 잔소리를 하시는건지도 모르지...

방정리 끝나고 조만간 난 뭉치보러 부산에 갈거다.
뭉치가 날 몰라보면 서운하겠지...만...
어쩌면 그 덕에 난 뭉치의 기억을 더 빨리 지울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 작성 시각 : 2001.07.18 01:08:24


휴식=휴가?

일주일의 휴가가 내게 남긴것?
또 빨갛게 화상(?)을 입은 다리.
그을린 팔, 얼굴....
무리하게 노느라 작동이 힘들어진(?) 오른팔.
그.리.고.
뭉치....

어쨌든 덥지않게 보낸 며칠이었음.

예쁜 밤하늘.
맑은 계곡물소리.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
글 작성 시각 : 2001.08.05 03:12:51


뭉탱

항공기가 또........ 전원사망이래.... ㅡㅡ....
뉴욕에 있던 아그가 이번 겨울에 못 나올것 같다구.... 흐흑....
테러범들이 유학생비자로 있다가 사고쳐서리 유학생들이 비자 다시받기가 힘들것 같다구.... 흐흑....
이번 겨울에 간만에 모여 뽀사지게 놀(?)줄 알았던 다른 아그들도 상심... 나두 상심... ㅡㅡ;;;;

뭉탱이 데리구 "이랴~ 이랴~"하고 놀고 있는데 오마마마께서 방문 열어보시고는
"쯔쯔... 강아지 데리구 별짓을 다하누나~" 하신당....
괜히 창피하당... 흐흑.... 그래두 마져한다. "이랴~ 이랴~ 네가 '개'인줄 아느냐!!!" ㅡㅡ....

우리집 뭉탱이는 mad 뭉탱이
회사갔다 돌아오면 "으르릉~~"
꼬리치며 반갑다구 "으르릉~~ 왈!"

탱탱볼 하나가지구 저렇게 미친듯이 노는걸보면... 제 정신은 아닌가벼~ ^^
잘못을 해놓고도 "제가 뭘 잘못했사와요??"하며 멀뚱멀뚱 쳐다보는 저 눈빛!!!!
날 열받게 하는 저 철가면 눈빛!!
뭉탱이 두 달 데리고 있는동안... 내 방문 근처 벽지 다 까졌다...
방바닥에 잘못 떨어져있던 머리핀이며 기타등등... 형체도 없이 다 분해됐다.
전화줄도 씹혀서 갈았다...
겁도없이 콘센트도 씹고 있다...

그래도 내가 저눔 꼴을 보고 있는건... 내가 감동한 일이 있어서다...
아침마다 나를 깨우러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든 겁없이 달려가서 으르렁 거린단다~
얘기만 들을땐 농담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내가 잠결에 그 모습을 보고 말았었다...^^
반주먹거리도 안되는 뭉탱이가 방문앞까지 뽀르르 달려가서는 으르렁 거리는 모습을!!!!
아침마다 저 겁없는 가당찮은 뭉탱이의 행태에 다들 기막혀 한다.
모습은 흡사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른다 였지만...
감동이 찌~~잉 했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는거 제일 싫어하는걸 저 녀석이 아는게야~
짜슥...
이쁘다 얌마!!!
흐흑~ 싸랑한다 뭉탱!!!
글 작성 시각 : 2001.11.13 00:30:35


애정이라는 착각 혹은 이기심...

뭉치를 보내놓고....
서운함에 눈물이 글썽여지면서도 한편으로 홀가분한 마음인걸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반성한다
나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애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책임감이라는것에 대해...

그저... 내가 보고싶을때 보고 갖고 싶어서 갖고 귀찮아지면 귀찮아서 돌보지 않고...

책임지지 못하는 감정은 그저 사치이고 외롭고싶지않은 이기심이 아닐까?
그냥 내가 예뻐서 심심하고 싶지 않아서 뭉치를 끔찍히 아끼던 시간은 한 6개월정도?
그후엔 방에 들어가면 있는 뭉치가 불쌍하고 한편으로 부담스럽고 귀찮아지고 그랬던것같다.
 
글 작성 시각 : 2002.01.14 18:36:38


보/고/싶/다

TV에서 애완동물 프로그램이 부쩍 많이 보인다....
시츄가 부쩍 많이 보인다
월드컵 앞두고 개고기 먹는걸 조금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자꾸 저렇게 사랑스럽고 영리한 강아지들을 많이 보여주는것 같은데....
난 뭉치가 너무 보고싶다.
새 주인은 너무너무 잘해준단다
하루에 귤을 3개씩 먹는단다...입가의 피부병때문에...
뭉치가 잘때 처음에는 침대에 폴짝 올라와서 자는데 한참 자다보면 방바닥에서 잔다고 원래 그러냐고 그런다.
뭉치는 원래 내가 잠들때까지만 옆에 있다가 내가 잠들었다싶으면 방바닥에서 퍼져잤다
아주 피곤해서 퍼져잘땐 계속 내 팔을 베고 자기도 했다.
울아빠가 하두 구박해서 그 집에서도 아저씨 곁에는 가지 않고 불러도 잘 안온단다
그 영리한것이... 그런 나쁜 기억을 여태 가지고 있나보다...
내가 아파서 울때 옆에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쳐다보던 뭉치 모습이 생각난다.
뭉치도 그 기억이 있을까?
참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군...
내가 함께 지냈던만큼... 그 기간만큼만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글 작성 시각 : 2002.02.13 00:04: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건방진 뭉치녀석...
털자르러 가자고 불렀더니만 저 상태로 쳐다봤던 눔...
이거 찍구 바로 털짤렸었다는... ^^

보고싶다 뭉치야~ㅡㅜ

2002.12.12..13:03


내가 키우다 내 동생의 산후조리를 집에서 해야된다기에
새로 태어날 조카에게 해로울 수 있는 멍멍이를 집에 둘수 없다며 팔아버리라고 난리이신걸
눈물을 머금고 친구네집으로 보냈다가 우여곡절 끝에 동생의 산후조리후 다시 우리집으로 돌아왔던 뭉탱...
결국 곧 다시 부모님의 반대로 아바마마 친구분댁으로 입양갔다.
거기서 새끼도 낳고... 어찌나 이쁨받고 잘 산다고 하는지...

난 뭉탱이 이후로 다시는 함부로(?) 멍멍이 키우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단다.
내가 집에서 멍멍이를 봐주고 놀아주고 함께 해주지 못하면서... 책임질 수 없으면서
그저 잠시잠깐 내가 집에 살짝 있는동안 내가 기쁘고자 즐겁고자 위로받고자 멍멍이를 키운다는건...
그건 너무 이기적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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