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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웅얼웅얼

[결혼은 미친짓이다] 결혼은, 미친짓일까?

by soulfree 200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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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이라는 학생이 준영에게 작업(나름대로 ^^;;;)하는 장면들에서...
하필 왜 '봄날은 간다'가 생각났을까?
여자에게 소년은 신선하고 매력적이지만... 거추장스럽다는 말...
마찬가지로
남자에게 소녀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상대이지만 유치하고 조금은 우스워보이기까지하는 상대인가?
영화였지만...내 눈에 그렇게 보였어...

참...우습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대명사가 때때로 이렇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

맞선 본답시구 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다들 저렇게 맞선이란걸 보는구나...
호구조사부터 시작해서 경제적능력, 외모까지 꼼꼼하게...
날 첨 봤던(많진 않지만...어쨌든 얼떨결에 소개를 받아서) 인간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
밥 먹구 바로 알콜이나 한 잔 하자고 해서 재미있게 술 마시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고 놀구... 그리곤 빠이빠이~ 배웅? 당신이나 잘 가셔요~ 글구 다시 연락하면 주~우~거!!! 했으니... ^^;;;;;
내숭이네 얌전이네 하는 것들 흉내도 한번 못 내봤었으니.... 참... ㅡㅡ;;;;;

하긴...
나야 사춘기때도 내 친구들이 좋아하는 선생님께 꽃사다주고 음료수 사다주고 하는걸 '쟤네 왜 저래?'하는 시선으로 보고...
첫사랑에 들뜬 친구들을 보며 '참 희안하다'라고 생각하던 사람이니까....
때때로 내게 감정이란게 정말 있는걸까? 라고 고민하기도 했었지만...뭐...ㅡㅡa

시니컬한... 다분히 냉소적이고 빈정거림이 서렸던 이성이
감정이 동요되고... 감정과 이성의 불균형으로 자신의 신념(?)은 모순이 되고...
가끔은 무너지기도 하고...

나는?
나는 어떤 의견에 손을 들고 싶었던걸까?
말로는 뭐든 다 하는 준영?
아님 몸소 실천해서 보여주는 연희?
짬뽕이야.
과정에서의 회의는 준영쪽에
결과론에서는 연희쪽.
어떻게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면 사느냐고?
그럼 말면되지~


번외>
자신있어! 들키지않을 자신...
이 말보다...
자신있어? 날 잊을 자신?
내겐 이 말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면...웃긴걸까?

영화보면서... 좋아하는 감우성 얼굴 실컷 보면서...
참... 별로 달갑지 않은 얼굴이 자꾸 겹쳐 보여서 보는 내내 조금 기분이 이상했어.
걔가 이렇게 감우성이랑 많이 닮았었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하더라니까... ㅡㅡ
결론!
연예인 닮은 사람이랑 척을지면 안되겠구나~ 그런 생각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