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보면서... 난 좀... 부러웠다.
로사의 집을 보면서 '저게 극빈층의 집이야?' 했었구
최저임금을 보장과 보험혜택을 누리고자 싸우는 미화원들의 시위가 무척 '편안해'보였구
시위진압 테잎을 보면서는 정말 '민주경찰'은 저렇구나~ 라고 생각했구
그나마 로사가 과거를 털어놓는 장면만 '쯔쯔....'하면서 그나마 좀 현실감있었다.
재치있고 재미있고 그랬지만... 별루 난 매력없는 영화더라구...
첨에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가방메고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길래 '어디 탈출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마야가 멕시코를 탈출과정도 너무 쉬웠고
일자리 얻는 장면도 덤덤했구
노조 결성을 위한 모임도 심심했구
시위 장면은 '노냐?'라는 생각이 들만큼.... ㅡㅡ;;;;
중국에서 목숨걸고 대사관으로 냅다뛰어들던 탈북자들은 빵이 급급했지 장미는 미쳐 생각지도 못했을텐데...
어디선 구호물자 주면서 아동에게 매춘을 강요했다는 사람들도 뉴스에 나왔던데...
강한 뉴스들을 접하며 사는 내가 보기엔... 동화같은(^^;) 현실을 그린 영화같았지...
난 켄 로치라는 이름 영화잡지에서 몇번 봤을뿐... 그 감독 모른다.
근데 그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가 한국에 와보면 아주 피가 끓을텐데~
찍고 싶은 만들고 싶은 영화들이 팍팍 떠올라서 감당을 못할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었지...
비단 울나라 뿐이겠어?
그에 비하면 영화속의 미국은 너무나 동화틱하더라구.......
경찰이 저렇게 얌전하게 인간적으로 시위를 말릴수도 있구나...
극빈층이 저런집에서 살수 있구나...
노력만하믄 대학도 저렇게 갈수도 있구나...
정말 기회의 나라네?
옛날에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악명날리던 경찰들이 꼭 봤음 좋겠다
시위 진압은 저 정도로 하는거야~
체포해온 시위자들에겐 저렇게 다친데 없냐를 먼저 물어보는거야~
피의자 심문은 저렇게 하는거야~
알겠어?
문화적 차이일까? 감성의 차이일까??
내가 겪진 않았어도 보고 들은게 하도 격하다보니... ㅡㅡ;;;;
몇천원 더 벌겠다고 야근하는 여직공들에게 각성제 탄 야식 먹여서 일시키던 사장도 있었고
소위 '운동권'이란 사람들은 늘 죄인이라 쫓겨다녀야만 했고
시위하다 경찰이 휘두르는 곤봉에 잘 못 맞아서 식물인간 된 사람도 있고 죽은 사람도 있고
집? 숙소? ㅡㅡ;;;;;;;;;;;;;;;;;;
불법체류자들은 '최저임금보장'이란 말보다 '때리지 마세요'란 말을 더 간절히 하는...
피파에 열나게 돈들여서 장소대여 해주고 피파에겐 돈다발을 울나라엔 빈깡통을 안겨주는
그래도 착한 국민들은 금반지 빼주고 1달러 모아주고 월드컵축구 1승에 목숨걸고 응원해주고 좋아해주는....
울나라 좋은나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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