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일뿐” 알몸 졸업빵 사건 가해자의 충격고백 ‘경악’
죄의식 없는 ‘졸업빵’ 가해자 학생들의 증언에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모 중학교 졸업식 날 있었던 충격적인 알몸 졸업 뒷풀이 동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가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졸업의 달 2월을 맞아 서울, 일산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곳곳의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폭력적인 졸업식 뒷풀이 일명 ‘졸업빵’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나 충격을 줬다.
2월 19일 방송된 SBS ‘큐브’에서는 이 졸업식 뒷풀이가 일어나는 배경을 분석해 봤다. 신기하게도 졸업식은 초, 중, 고교 모두 진행되지만 폭력적인 졸업빵 사건은 중학교에서만 일어났다. 알고보니 이는 지난해 졸업빵을 겪은 선배, 즉 고교생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날 방송에서 경찰수사를 받은 가해자들은 “전통일 뿐”이라며 “전국에서 다 똑같이 한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해자들의 부모들은 오히려 “작년에 똑같이 당했는데 우린 가만히 있었다”면서 피해 학생들의 부모가 유난한 것은 아니냐고 비아냥대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제주의 한 여중생은 여자 선배로부터 1km가 넘는 거리를 교복과 속옷을 찢기면서 걸어가야 했고 도착한 포구에서 물에 뛰어들어야 했다. 그녀는 “주위에 누가 죽어야 끝날 것 같다”며 당시의 괴로운 심경을 토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같은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번 졸업빵을 당한 아이들은 후배들에게 더 심한 폭력행위를 하게 되고, 이것이 대물림되며 최근 몇년간 급속히 폭력적으로 번졌다고 분석했다.
전 문가들은 아이들 사이에서 졸업식 뿐만 아니라 생일, 입학식에서도 이같은 폭력이 반복,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이런 현상이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우리 사회 현주소를 보여주는 거울일 수 있다며 씁쓸한 분석을 내놨다.
한편 이날 프로그램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저건 경악할 범죄다”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 무섭다”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등 의견이 올라왔다.
차연 sunshin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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