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집중분석] 드라마캐릭터열전⑤ 조선시대 ‘엄친아’ 이선준의 두 얼굴? 기사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00923/31356021/1 반듯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 배경 좋은 집안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조선시대 '엄친아'라고나 할까? 아니면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뛰어난, 게다가 임금 앞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원칙주의자로 성균관 유생 생활을 하는 시대의 행운아라고나 할까? 조선시대 최고의 지성들이 학문을 논하던 '성균관'을 배경으로 설정한 '성균관 스캔들'(김태희 극본, 김원석·황인혁 연출)의 핵심 인물 이선준(박유천 분)은 모두가 부러워할 배경을 두루 갖춘 엄친아다. 당쟁으로 얼룩진 정치 현실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고 거벽과 사수를 일삼으며 저자거리의 말썽꾼으로 살아가던 남장 여자 김윤희(박민영)에게 배고픈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원한다면 정정당당하게 출세하라고 강권하는 당당함까지 갖춘 매력적인 훈남이 바로 이선준이다. 1등 신랑감 '아름다운 사내'라는 의미의 '가랑(佳郞)'이라는 별호를 가진 그에게도 물론 약점은 있다. 게다가 술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잠자리에서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치미 떼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완벽함과 인간적인 매력까지 겸비한 이선준이지만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특히 탕평과 화합을 강조하는 이선준의 원칙은 같은 노론으로 성균관 유생들의 대표인 '장의'를 맡고 있는 하인수(전태수)의 현실 정치 논리와 부딪치면서 수시로 갈등을 유발한다. 병조판서 하유규(이재용)의 아들이자 성균관 권력의 실세로서 하인수는 가문의 권세를 믿고 오만방자하며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로 뼛속까지 서열주의자다. 노론으로서 출사의 권한까지 쥐고 있는 하인수에게 노론이면서도 남인과 소론을 감쌀 정도로 포용의 생활 정치를 실천하는 이선준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나 선배에 대한 예의보다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합리성을 더 중시하는 이선준의 성격은 동생 김윤식(한연)의 이름을 빌려 남장여자로 성균관에 들어온 김윤희가 선배들에게 바친 '개떡 사건'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선배에게 깍듯한 예의를 갖추는 자리에서 김윤희의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개떡을 먹지 못하는 음식이라고 땅바닥에 팽개치는 선배들에게 이선준은 이렇게 말한다. 그러더니 땅에 떨어진 개떡을 주워 먹고 당황하는 선배들에게 "양반의 체면은 버렸습니다. 허나 사람의 도리는 버리지 않았습니다"라고 일갈하는 장면은 불합리한 권력에 복종하지 않는 이선준의 당찬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선준의 반듯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은 중이방에서 함께 기거하는 김윤희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한 번도 길이 아니면 가본 적이 없던, 도가 아닌 것엔 눈길 한 번 줘본 적이 없던 이선준이 결코 사내임을 의심해본 적 없는 남장여자 김윤희를 좋아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순수한 청년의 마음 그 자체이다. 남인 출신의 김윤희에 대한 이선준의 애틋한 감정은 소년에서 청년으로의 성장통이면서 동시에 붕당정치의 중심에 자리한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자각하는 계기가 된다. 김윤희는 물론 문재신과의 생활을 통해 이선준은 아버지 세대가 만들어 놓은 정치 현실과 자신이 만들고 싶은 세상의 괴리를 확인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사색당쟁으로 얼룩진 현실 정치의 축소판으로 노론과 소론 그리고 남인이 부딪치는 성균관에서 원칙에 입각한 탕평과 화합을 강조하며 생활하던 이선준의 가치관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신권을 중시 여기는 노론가의 자제답게 왕권은 사대부에게 견제 받아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던 이선준의 의식에 균열을 일으킨 것은 물론 김윤희와 문재신이지만, 결정적인 것은 탕평책을 펼치던 임금과의 학문적 교류였다. 이선준은 자신의 삶의 뿌리였던 아버지를 부정하고 뛰어넘어야만 아버지 세대가 만든 세상의 모순을 해결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 앞에서 갈등한다. 하지만 정치적 후견인이기에 앞서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를 단죄하기 위해 칼을 들어야 하는 이선준의 행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다. 이처럼 아버지의 아들이자 올바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선비로서의 기로에서 이선준이 겪어야 하는 고뇌는 그를 인격적이고 정치적으로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인간적 고뇌가 깊으면 깊을수록 이선준의 매력은 배가 된다. 특히 이선준이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정치 철학으로 사색당쟁을 극복하고 백성을 위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청년의 기개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가문을 대표하는 장손에서 나라의 동량으로 태어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이선준의 성장통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그 무엇도 바꿀 수 없으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조선시대 성균관 유생 이선준'은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반듯함과 언제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함으로 그만의 사랑과 정치 방정식을 풀어나간다.
|
나 역시...
이 분이 말씀하신 캐릭터에 대한 매력에 공감.
원작이 무결점 모범 진지~의 표상, 숨소리 발걸음조차 정갈한 이선준 이라면
드라마 속 이선준은 어딘가 헐랭하지만 몹시도 올곧고 싶어하는 원칙주의자 이선준.
원작의 이정무가 [규장각~]에서 보여준 모습은 '어라? 이렇게 쉽게 무너져도 되는거야?' 할 정도로 독하지 못한 이정무였다면
드라마 속 이정무는 칼로 찔러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것 같은 꼿꼿하고 노련한 정치인 이정무.
당연히 드라마 속 이선준과 이정무 부자가 훨씬 입체적이고 현실감있다.
해서... 드라마속 이 부자의 대립(?)이 어떻게 진행될지 몹시도 기다려진다.
원작에서 이선준 자신이 자신을 굳이 분류하자면 '시파' 라고 할때...
건성건성 로맨스 소설 읽는 기분이었던 나조차도 마음이 짠해졌었다.
드라마에서는 사색당파를 넘어서는 것도 모자라 '금등지사'까지 운운하고 나서자
나는 자연스레 [영원한 제국]이 떠올랐었지.
이들이 과연 원작소설을 넘어 [영원한 제국]의 경지까지 가려나??? 하면서...
(영조의 금등지사에는 아들 장헌세자를 죽인 일을 뒤늦게 뉘우치고 후회하며 그 일을 종용한 노론세력의 명단을 남겼다고 알려져 있슴. 극중에서 노론 세력의 중심에 선 좌상 이정무가 "100년 노론의 역사가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며 금등지사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바로 이런 것.)
하여 윤희의 아버지라하는 박사가 비명횡사할때 채제공의 아들 채이숙도 언급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극중 병판 하우규가 자기 손으로 없앴다 장담하였다고 하였으니... 채이숙 또한 병판이 제거했다고 할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드라마속 이정무와 정조는 과연 어떤 포석을 깔아놓고 있는걸까.
정조는 순두정강 후 어떤 일을 벌일 작정일까? 하는 궁금증에
일주일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 요즘...
저 기사를 보면서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 박정희 대통령 과 박근혜 의원.
이선준은 자신의 삶의 뿌리였던 아버지를 부정하고 뛰어넘어야만
아버지 세대가 만든 세상의 모순을 해결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상황 앞에서 갈등한다.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정의로운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이선준이였기에
아버지와의 대립과 갈등이 그를 자기모순의 상황에 빠지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후견인이기에 앞서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를 단죄하기 위해 칼을 들어야 하는 이선준의 행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다.
그의 선택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확인하기 어려우나,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아버지의 아들이자 올바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선비로서의 기로에서
이선준이 겪어야 하는 고뇌는 그를 인격적이고 정치적으로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인간적 고뇌가 깊으면 깊을수록 이선준의 매력은 배가 된다.
....
소년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가문을 대표하는 장손에서 나라의 동량으로 태어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이선준의 성장통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면 그 무엇도 바꿀 수 없으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어때?
딱이지 않나? ㅡ.ㅡ;;;;
어쩌면... 박근혜 의원이 이선준 같은 인물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라고 생각하니... 쩝...
그녀 자신은 원칙주의자라며 '원칙'과 '소신'을 외치지만
그녀는 아버지를 부정한적도 뛰어넘은적도 없고
그저 자신의 정치적 후견인으로만 두시고 내내 그걸 이용하시고 계시니
'나라의 동량으로 태어나기 위해 성장통'을 겪으셨을리 없을듯하고
기득권을 계속 쥐고 계시니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도 모르시지 않을까?
스스로는 부유층의 생활을 하시면서 늘 입버릇처럼 민생민생 하시지만
민생을 체험하기는 커녕 tour 만 하고 계시니... ㅡㅡ;;;;
훔...
말이 샜지만...
부디... [성균관 스캔들]이 너무 로맨스물로 급 전환하지만 말고
계속계속 재미있게 잘 만들어지길 비오...
p.s.1
조선왕조 500년중 연산군 - 숙종 - 영조 - 정조 의 시대가 가장 파란만장한 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유난히 이 시대를 배경으로 소설도 많고, 드라마도 많지 않을까...
태종 - 세종 - 문종 - 단종 - 세조 의 시대도 왕좌 계승에 있어선 무척 드라마틱한 시대이지만...
왕권과 신권을 둘러싼 드라마틱의 극치는 역시 연-숙-영-정 시대일듯...
저눔의 드라마땜시 자꾸 한국사 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있다. ㅡㅜ
p.s.2 원작 중에서 일부... ^^;;;
그런데 걸으면서 한참을 고민하던 용하가 선준에게 넌지시 물었다. “가랑 자네, 이런 건 물어보면 안 되는 것인 듯한데…….” 재신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그는 궁금해서 미치겠다는 듯 말하였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추측인데 말일세, 혹여 자네... 시파(時派)인겐가?” 선준은 아무 말 없이 웃는데, 재신과 윤희는 화들짝 놀라고, 용하도 제 말에 제가 놀라서 급히 물렀다. “아니야, 아니야. 자네 부친이 노론 중에서도 벽파(僻派)의 중심인데 그럴 리가. 캄캄한 길이었다. “노론 안에 벽파와 시파를 어찌 나눌 수 있겠습니까? 윤희는 가슴이 먹먹하여 함께 걸음을 멈추었다. “내 입이 미친 게 아니고 가랑 자네가 미쳤구먼. 그것은 한탄이 아니라 걱정이었다. “벽파인 자네 부친을……, 과연 이길 수 있겠나? 용하가 털고 나간 그의 품에 윤희가 다가갔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 그를 끌어안았다. “가랑 형님, 언젠가 조정에 출사하여 이런저런 세파에 시달리다 보면 지금의 고뇌도 잊게 되겠지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상권 중에서 그러나 노론, 즉 벽파는 세자가 광패(狂悖)하여 폐세자(廢世子)의 변을 자초하였으니 조금도 동정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세자가 만일 왕위에 오른다면 나라를 망칠 것이므로 적극적으로 배척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각 당파가 표면에 내세운 명분일 뿐 사실은 두 파가 주장하는 대로가 아니었다. 숙종 때에 몇 번이나 되풀이된 남인 대 노론의 당쟁이 경종 때를 거쳐 영조 때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것이다. 영조는 즉위 초부터 탕평책(蕩平策)을 써서 당쟁을 막으려 했지만 자신도 결국은 당쟁에 말려든 셈이다. 시파 ·벽파의 당쟁은 영조의 뒤를 이은 정조 ·순조 때에도 되풀이되었다. 정조는 즉위 후 외조(外祖)인 홍봉한(洪鳳漢) 계열과 반(反)홍봉한 계열을 포함한 탕평당 세력을 일소하는 한편, 노론청류를 등용하고 규장각(奎章閣)과 초계문신(抄啓文臣)제도 등을 통해 친위세력을 키워 나감으로써 왕권의 기초를 다졌다. 정조는 왕권강화를 위해 노론청류뿐만 아니라 채제공(蔡濟恭)과 같은 남인 ·소론계 일부 등을 중용하였다. 기존의 노론 탕평당 계열은 영조 말에 이미 사도세자문제를 둘러싸고 홍봉한 계열[扶洪派]과 반홍봉한 계열[攻洪派]로 분열되어 있었다. 정조는 왕권강화의 토대를 닦은 후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으로 옮기고 수원을 중심으로 하여 새로운 상권을 형성시키고자 하였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임오의리(壬午義理)는 이미 공홍파와 부홍파가 분열하였던 것처럼 영조 말 이후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정조는 즉위 후 임오의리를 둘러싼 논란을 억제하면서 왕권강화를 달성한 다음, 재위 12년 이후부터 사도세자의 위상을 자신의 의향대로 설정해 나갔다. 이러한 새로운 상황에 대해 정조 주도하의 정국에 참여하였던 계열이나 그 대척에 서 있던 벌열(閥閱)세력 등의 사도세자문제를 둘러싼 대립은 보다 심화되었다. 채제공 등 소수 남인으로서는 이 문제가 노론중심의 정국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소재였으므로 이를 본격적으로 제기하였다. 이 과정에서 사도세자문제에 대한 정조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무리가 벽파로 결집되어, 정조의 정책에 동조하는 부류를 시류에 편승한다는 의미로 시파라 하여 배척하였다. 시파와 벽파의 대립은 정조가 사도세자문제에 관한 자신의 의중을 분명히 하면 할수록 그에 비례하여 심화되었다. 임오의리와 정조의 정책을 둘러싼 시 ·벽의 대립은 순조 초년 경주김씨와 안동김씨가 대립하게 되는 중요한 명분이 되기도 하였다. |
"제아무리 이곳에서 개혁을 외쳐대던 유생들도 출사하여선
모두가 그 밥에 그 나물이 되어 버리는 것도 당에 맞서기에는 역부족 이어서겠지"
이 대목에서 17대 총선때 대거 국회에 진출했던 386 세대가 떠오름은 어쩔수가 없다.
열린우리당의 신흥세력, 민주노동당의 약진...
그때의 벅참과 기대가 떠올라... 입맛이 쓰다... ㅡㅡ;;;;
그래도 이번 민주당 최고의원 단일후보로 이인영씨가 결정됐던데...
(저는 내심 최재성 의원을 응원했었습져... ㅡ.ㅡ;;;)
부디 잘 해주시길... ㅡㅜ
'TV보고 웅얼웅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러와] 세시봉 친구들2 (1) | 2010.09.28 |
---|---|
[성균관스캔들] 9강.이 부정한 세상에서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스스로에 대한 분노 (1) | 2010.09.28 |
[놀러와] 세시봉 친구들 (1) | 2010.09.23 |
[성균관스캔들] 8강.그 길이 그릇된 길일까 두렵습니다 (5) | 2010.09.22 |
[성균관스캔들] 7강.나한테 넌 이미 장원이다. (0) | 201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