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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스캔들] 9강.이 부정한 세상에서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스스로에 대한 분노

by soulfree 2010. 9. 28.



* 권지 [權知]
고려 ·조선 시대의 임시관직
관직을 어떤 기간 동안 임시로 맡을 때 그 관직 이름 앞에 이 이름을 붙였다. 고려시대에는 과거 급제자를 각 관청에 보낼 때 일단 권지로 임용하여, 일정 기간 임시로 직무를 맡겼다가 뒤에 실직(實職)을 주었다. 또 이미 관직을 가진 자가 다른 직책을 임시로 맡길 때도 이것을 붙여 권지목사(權知牧使) ·권지이부상서(權知吏部尙書)라고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과거 합격자를 권지로 임명하고 각 관청에 보내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실직을 주었다. 특히, 갑과 합격자 이외의 과거 합격자는 성균관(成均館) ·승문원(承文院) ·교서관(校書館) ·훈련원 ·별시위 등 이른바 권지청(權知廳)에 분관(分館)되어, 권지성균관 학유(學諭) ·권지승문원 부정자(副正字) 등으로 실무를 익히게 하였다. 무과에 급제한 사람은 훈련원 ·별시위에 보냈으며, 이들 중 훈련원에 권지로 추천하는 것을 권지천(權知薦)이라 하였다.

* 조보 [朝報]
조선시대에 승정원(承政院)의 발표사항을 필사(筆寫)해서 배포하던 전근대적인 관보 겸 신문형태.
개국 초에는 ‘기별’ 또는 ‘기별지(寄別紙)’라 해서 예문춘추관(藝文春秋館)의 사관(史官)이 조정의 결정사항과 견문록 등을 기록하여 각 관청에 돌렸다. 세조 때부터는 ‘조보’라는 이름으로 이를 승정원에서 취급하여 국왕이 내리는 명령과 지시, 유생이나 관리들이 올리는 소장(疏狀), 관리의 임면 등의 관보적 기사와 함께 일반사회면 기사에 해당되는 것들도 약간 실어서 서울의 관서와 지방관서, 그리고 상류계급의 사람들에게도 돌렸으며, 1520년(중종 15)에는 상공관계인에게도 배포하였다.

한편, 1577년(선조 10) 8월에는 민간에서 이를 본떠서 매일 인쇄·발간하여 독자에게서 구독료를 받았는데, 선조가 이를 보고 이것이 이웃 나라에 흘러나가면 나라의 기밀을 알리는 결과가 된다고 진노하여 몇 개월 만에 금지되는 바람에 근대적 인쇄 매체로 발전하지 못하였고, 관계자들은 처벌을 받았다. ‘조보’는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 때 ‘관보(官報)’라는 이름으로 대치되었다.

* 금등지사(金縢之詞)
영조의 금등지사에는 아들 장헌세자를 죽인 일을 뒤늦게 뉘우치고 후회하며 그 일을 종용한 노론세력의 명단을 남겼다고 알려져 있슴.

계축년(32세, 정조17년, 1793) 여름에 문숙공(文肅公) 채제공이 화성유수(華城留守)로 있다가 영의정이 되어 들어와 상소를 올렸다. 임오년(1762년, 사도세자(思悼世子)가 벽파의 모함으로 뒤주 속에서 굶어죽은 해)에 참소했던 사람(노론 벽파)을 처벌하자고 주장한 것이었다.

정국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정조는 영조의 금등지사(金縢之詞)를 꺼내 보이면서 장헌세자의 효심과 영조의 후회감을 밝혀주어 겨우 파문이 진정되었다. 비록 파문이 진정되었지만, 다산은 “우리 당(黨)의 참혹한 화란은 대개 이 사건에서 움트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아간 노론 벽파는 현실적인 정치실세였다. 정조는 그 속에서 착실히 개혁세력을 성장시키면서 상황을 바로잡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노론 벽파는 천주교를 빌미로 반격을 노리고 있었다.





불의한 세상에 대한 분노.
이 부정한 세상에서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스스로에 대한 분노.

정조의 자조적인 저 대사

아버지 장헌세자를 죽음으로 몰고간 이들과 손잡고 정사(政事)를 논해야만 했던
스스로에 대한 분노에 치를 떨다
정조 스스로도 자신을 도와줄 동병상련의 아군을 찾아 헤맸었다는겐가?

굳이 정조가 아니어도
저런 대사는 항상 뭔가 울컥하게 만든다.
고 박용하의 유작 드라마가 되어버린... 아까운 명작 드라마 '남자 이야기'에서도 그랬고...ㅡㅜ

그나저나...
헐...
정조가 깔아놓은 순두전강의 포석이 이거였나?
선준이의 앞날이 슬프구먼...
금등지사로 인해 아버지와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면...ㅡㅜ
벌써부터 가슴이 아프고나...
저리 꼿꼿하게 올바른 캐릭터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가슴아프지는 않을터인데...

땅에 떨어진 개떡조차도 출사하여 돌봐야할 백성들의 고혈이라며
서슬퍼런 당당한 눈으로 일갈하던 이선준 이건만...
나라의 녹을 먹는 관리가 당연히 돌봐야할 백성들의 고혈을 뜯는 큰 도둑이
제 아비가 속해있는 노론 세력인것도 모자라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자의 아비를 죽게한 사람이

태어나 처음으로 우정을 나누게 된 자의 형을 죽게한 사람이

자신의 근본을 만들어준 자신의 아비라니...

게다가 자신이 마음을 다해 섬기기로 선택한 군왕에게조차도

군왕의 아비를 죽게한 원수일 뿐인... 그런 제 아비라니...

그런 제 아비일 망정... 그래도 아비는 아비이거늘
제 아비를 단죄할 금등지사를 제 손으로 찾아야 하는 운명이라니...

이 선준의 삶이란... 참...

바둑판 앞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시시 웃던 그 선준이가
어떻게 저런 일들을 받아들이게 될지...
쩝...

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