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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고 웅얼웅얼

가요> 이상은 / 벽

by soulfree 20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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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로 날아간 작은 새 하나
가벼운 우울만 남아있네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보지만
보이는 건 사람들의 큰 벽뿐...

오늘도 습관처럼 새는 떠났고
흔한 해질녁 너를 만나
작은 풀꽃 하나 벽 속에 넣어 두고
작은 연못도 내 마음에 만들었지

다시는 울지 않으리
희망을 노래하긴 아직은 어린 우리들

하지만 울지 않으리
밤은 그 벽 안에다 남겨두고...

하늘을 활짝 열어줘
너의 얼굴을 마주서 보고 싶어

자유를
푸른 새벽을
너의 눈빛을
바라보도록...

이유도 모르고 시작도 모른채 나는 이렇게 살아왔어
울고있는 나는 가장 낯익은 얼굴
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었는데...

다시는 울지 않으리
희망을 노래하긴 아직은 어린 우리들

하지만 울지 않으리
밤은 그 벽 안에다 남겨두고...


                                                       글 / 곡 / 노래   이상은


가사 출처 : Daum뮤직





상은님의 노래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

정말 그녀가 음유시인이 된걸까??? 하게 되었던 노래.
새도 좋고... 공무도하가 도 좋았지만...
난 정말 이 '벽'이라는 노래가 너무 좋았어.
노래 자체가 그녀 답다 -- 라고 느꼈었지.
밤잠을 잘 못자는 난
자유를
푸른 새벽을

특히 이 부분을 참 좋아했지....^^



작은 구멍으로 세상을 보지만 보이는건 사람들의 큰 벽뿐...

가끔 생각해...
내가 이 노랠 처음 듣고 좋아하던 시절엔
저 노래처럼 세상이 벽처럼 보일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그 벽이 된게 아닐까 하는...

알고보면... 다들 자기만의 바리케이트를 치고 그 안에 숨어있으면서도
자신들이 그 안에 숨어있는걸 타인에게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건지...

참 오래 알아왔는데도
새삼 이렇게 변함없는 벽이 느껴질때면... 어쩔수없는건가? 하며 내심 서운하다가도
하긴... 나도 일정거리를 두는 주제에 누구더러 뭐라는거니? 하는 생각에 피식 웃곤하지...


p.s.
그녀가 리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일본무대를 접고
다시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그때... 참 열심히도 그녀의 공연을 찾아다니곤 했었지.
PiFan에서 Cine Rock Night 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했을때...
그녀도 그 무대에 섰었지.
그 무대가 참 인상적이었어.
너무 말라서 노래 부르는 모습조차 힘들어 보이던 그때...
그녀를 다시 이렇게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기뻤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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