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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보고 웅얼웅얼

[빛과소금 Re:birth] 빛과 소금!!! 무대로 당장 소환!

by soulfree 2011. 6. 11.


어쩜...
나이 50 이라는 뮤지션들이 이토록 매력적일수 있을까?

그토록 좋아했던 '빛과 소금'이었건만
내 생애 처음으로 이 분들의 콘서트를 보던 순간
너무 행복했고, 오랜 공백끝에 이렇게 무대를 준비해주신 이 분들이 너무나 감사했다.

아르디 아줌마의 목소리에 혹하다가 사진보고 놀라듯이
뭐...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호 아저씨의 목소리 또한 변함없이 매력적이어서 너무 좋았다.
아니, 한층 더 깊은 감성이, 여유로움이 더해져서 예전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목소리가 되셨다.
흑....게다가 베이스 기타... ㅡㅜ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슬픈 영화를 보고나면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사랑했던 이유만으로
비처럼 음악처럼
샴푸의 요정
귀한건 쉽게 얻어지지 않아

내가 이 곡들을 다 라이브로 들었다는게 믿기지 않아~ ㅡㅜ
오! 마이! 갓!

마지막 앵콜송이 끝나갈 무렵
장기호 아저씨가 갑작스레 두손을 어찌하지 못하시는듯 하더니
결국 뒤돌아서서 슬쩍 눈물을 훔치시는듯...
그리고선 노래 부르시다가 또 슬쩍...

내가 이 분들의 노래가, 무대가 그리웠던것만큼이나
이 분들도 무대가 그리우셨던걸까?
아니면 20주년이라는 이 공연의 감회가 남다르셨던걸까?



그래...
장기호 아저씨는 무대에서 노래를 하셔야지~
[나는 가수다]를 보는 이유중 큰 이유는 바로 장기호 아저씨와 수줍음 많은 스토리 이승환씨가 잠깐씩이라도 나와서였어.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늘 '빛과 소금'도 저 무대에 서셨으면 했어.
여전히 낭랑하고 힘있는 매력적인 장기호 아저씨의 목소리를
여전히 재치있는 입담과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하시는 박성식 아저씨를
매주 쟁쟁한 가수들과 한 무대에서 보고 싶었다고...

'빛과 소금'이라면 더 세련되고 감성적으로 더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할텐데
저렇게 성대자랑하면서 저렇게 격하게 노래하지 않아도
파격과 변신과 감동을 잘 조율하시며 아름다운 음악들을 선사해 주실텐데...
덕분에 나같은 시청자는 좋은 음악을 선물받고
이 분들의 음악이 다시한번 재조명되었으면... 하는
[나는 가수다]에 장기호 아저씨가 나오실때마다 난 늘 이런 바램을 갖곤 했었지...
이런 분들이 무대에 설 수 있어야 정말 '다양한'가요를 풍미할 수 있는거지...

자문위원이었던 분은 [나는 가수다]에 가수로 섭외하면 안되는걸까????

따박따박 순위 발표하는 자문위원 보다 무대위에서 노래부르시는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고요~~
아저씨!!! 무대에 서주세요!!!
제발~ 플리즈~~~ ㅡㅜ

[나는 가수다] 무대가 안된다면
스케치북에 고정 코너라도...
이 분들의 이 유머감각과 음악을 맘껏 볼 수있게 라라라 같은 심야 음악방송이라도
라디오 라도 한 프로그램 맡아주셨으면 좋겠는데... ㅡㅜ

11월에 공연 또 하신다는 그 말씀!
그 전에 앨범으로 먼저 찾아오시겠다는 말씀!
믿고 기다립니다.
꼭~ 그대로 실천해 주시기를...!!!!!!





+뱀발1+
몸이 몹시 아팠다.
숨소리가 신음소리 였을 만큼...
따뜻한 방에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진땀을 흘리면서도
연신 추워~추워~ 이러고...
잠을 자는게 아니라 아파서 끙끙거리다가 까무룩 잠시 기절한것처럼 정신줄을 놨다 시계를보면 겨우 몇십분밖에 안지나서 젠장젠장~ 이러고...
아침에 약을 먹고나서야 살갗이 아프던게 조금가시고 잠을 잘 수 있었지.
약 먹고 자다가 감상회도 못갔어. ㅡㅜ

아침에도 사다코처럼 기어나오니까 내 동생이 기겁해서 한마디. 

"언니, 오늘 어디가? 약속있어? 누워있지 왜 나왔어?"
"으으으~~~ 콘서트 가야돼~"
"뭐? 어딘데?"
"몰라~ 소월 아트홀이라는데~"
"걍 취소해~ 누구껀데?"
"절대안돼,안돼!!!! 빛과 소금이란 마랴~~"

낑낑거리다 안되겠길래 감상회 부탁하는 문자 보내고
또 까무룩~자다가 약 먹으려고 일어나니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
휘적휘적 걸어나와 식탁에 엎어져 있다가 '콘서트 가야되는데~' 하는 일념으로
국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후루룩 마시는둥 마는둥
대충~ 머리감고 세수하고 나오니 이미 시간은 6시 반.

콘서트 티켓가격과 비슷한 요금을 택시 왕복 비용으로 지불하고
그나마도 늦어서 공연을 40분이나 못봤음에도
내겐 너무 행복한 공연이었다.

세상에...
내가 드디어 빛과 소금의 콘서트에 오다니... ㅡㅜ
드디어 장기호, 박성식 아저씨의 음성을 듣게 되다니... ㅡㅜ
좌석에 앉아 쿨럭거리면서도
그 분들의 노래를 듣는 감동에 이따위 못된 몸살감기쯤 다 훌쩍 털어버릴것 같았다.

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빛과 소금을 좋아했던 김영감...
김영감도 함께 이 콘서트를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를 듣는데 김영감이 함께 못 온게 몹시도 안타까웠다우...



+뱀발2+
혹시 싸인회를 해주시려나???하는 생각에 빛과소금의 1,2집 과 Kio 앨범을 챙겨갔었지만
내 몸이 힘들어서 챙겨갔던것도 잊었었다. ㅡㅜ
공연 끝나고 박수치기도 힘들어서
공연끝나자마자 콜택시 불러서 타고 집으로 오는데 가방속에 있던 시디들을 보고 아차차!!! 했다는... ㅡㅜ
줸장!!
내가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연인데
하필 이런날 이렇게 아플게 뭐람!!!!  ㅡㅜ


+뱀발3+
박성식 아저씨가 부르시는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도 좋았어요.
음치도 아닌데 왜 노래를 안 부르세요~?

박성식 아저씨께서 목소리 컴플렉스 있어서 노래를 안 불렀었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는 순간... 풋~하며 밀레님이 떠올랐다. ㅋㅋㅋ
나만 저런 목소리에 별 거부감이 없는걸까?? ㅡㅡa
특별히 누가 지적하지 않으면 그닥 신경쓰이지 않을 뿐더러 알아챈다해도 그냥 좀 특이하다 정도?
사람에게 별 관심없어하는 내 특성의 연장선인걸까? ㅡㅡ;;;;


+뱀발4+
유준상씨... 진짜 노래 잘하더군요.
좋아하던 DJ 김형준 아저씨, 한동준 아저씨 모두 한무대에서 볼수있어 좋았어요~^^




+뱀발5+
오늘 무대에서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이셨어요.
앞으로는 이런 무대를 자주 볼 수 있기를 바래요.
정말
정말로요...
'빛과 소금'의 콘서트를 저는 정말 오래오래 기다려왔었단말예요.
예전에... 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콘서트를 못갔던 그 때를 얼마나 후회했었는지..

10여년전에 홍대 모처 공연에서 장기호 아저씨가 게스트로 잠깐 나오신다는 말에
앞뒤 안재고 한달음에 달려가 잠깐 뵙기도 했었던 적도 있었지.
기타가 아직 미국에서 도착을 안해서 본인의 기타를 못들고 오셨다고 하셨던가? 뭐 그런 말씀을 하셨더랬지. ㅡㅡa
괜히 별 시시콜콜한 기억이 다 떠오르는구만...